라이즈가 라이즈했네
‘밀리언셀러’. 신인 그룹 라이즈가 정식 데뷔 후 맨 처음 획득한 공식 타이틀이다. 첫 싱글 앨범 <Get A Guitar>는 발매 일주일 사이 약 101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막 데뷔한 신인 그룹이 밀리언셀러로 직행한 건 몹시 이례적이다. 또한 타이틀곡 ‘Get A Guitar’는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와 전 세계 20개 지역 ‘톱10’에 들었다. 라이즈 흥행에 탄력을 받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탔다. ‘괴물 신인’이라고 말하면 너무 빤한가도 싶지만, 발걸음을 뗌과 동시에 훨훨 날아오른 라이즈에게 이보다 더 막강한 표현은 없다. 그게 아니면, 라이즈가 ‘라이즈했다’.
아니 벌써? 라이즈가 글로벌 진출을 예고했다. 미국 메이저 레이블 중 하나인 RCA 레코드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이 또한 신인 그룹으로서 아주 이례적인 행보다. RCA 레코드에 대한 긴 설명은 불필요할 것 같다. 에이셉 라키, 도자 캣, 칼리드, 스티브 레이시, 라토 등 팝 신을 후끈하게 달구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다수 소속되어 있는 곳이다. 미국 활동의 거점으로 이만한 데도 없다. 최근 RCA 레코드는 공식 SNS를 통해 라이즈가 한 식구가 되었음을 알렸다.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라이즈를 평가했다는 확신이 그대로 읽힌다.
라이즈는 정식 데뷔 전부터 사정없이 뜨거웠다. 한 달 전 개설한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4일 만에 1백만 팔로워가 몰렸고, 선공개한 ‘Memories’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천만 뷰를 돌파했다. 정식 데뷔 후 인기가 더 치솟을 게 분명한 라이즈를 가만둘 리 없다. 데뷔 전부터 대형 패션 플랫폼의 앰버서더와 뷰티 브랜드 전속 모델로 발탁되는가 하면 라이즈는 최근 베스킨라빈스와 협업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데뷔 준비와 일상을 부지런히 공유해 온 인스타그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사진이 뒤늦게 눈에 띄는데, 이걸 겨냥한 건 아니겠지.
그리고 라이즈는 <더블유> 커버를 장식했다. 데뷔 후 처음 찍는 매거진 화보가 커버라니. 신인 그룹으로서 라이즈의 이례적인 행보에 느낌표를 팍팍 찍는 이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더블유> 커버 주인공은 ‘우아’ 소리가 나올 정도로 멋져야 하는 건 물론이고, 절대적 지지와 영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 <더블유>에서 곧 만나게 될 라이즈는 ‘Memories’에서 그들이 노래한 가사 그대로다. “반짝이는 우리인 거야”.
- 프리랜스 에디터
- 우영현
- 사진
- @riize_official, @musinsa.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