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바지를 입고 거리로 나온 힙스터들

황기애

아기들이 입는 반바지 베이비 블루머가 떠오르는 귀염뽀짝 핫팬츠 트렌드.

어느때 보다 더 당당하게 한 뼘 길이의 짧디 짧은 핫팬츠를 입어도 될 올 여름. 무려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가 허락한 일이다. 캣워크나 저 멀리 헐리우드 셀렙들처럼 엉덩이 살이 드러나는 노팬츠 룩이 현실에서 무리라면 미니 스커트 아래 입는 속바지 혹은 아기들이 입는 베이비 블루머를 닮은 살짝 볼륨이 들어간 핫 팬츠 정도는 입을 수 있을 것이다. 볼륨이 많을수록 귀여움 지수도 높아질 핫팬츠, 세련되게 입는 법.

로맨틱 홀리데이를 즐기기엔 제격인 러플 장식의 톱과 쇼츠. 어린 여자아이가 입을 법한 화이트 블루머 룩은 없던 로맨틱한 감성도 생기게 해 준다. (@momentsabloom)

린드라 메딘은 휴양 분위기가 나는 화이트 크로쉐 숏팬츠를 선보였다. 빈티지하고 귀여운 디자인 덕분에 걸리시한 분위기를 주는 팬츠에 심플한 화이트 톱과 라피아 소재의 토트백을 들어 스타일리시한 컨츄리 걸 패션을 완성했다. (@leandramcohen)

소재에 따라 그 스타일이 확연히 변하기도 한다. 살짝 볼륨감이 느껴지는 코튼 소재의 미니멀한 디자인의 쇼츠에 브라운 셔츠, 그리고 셔츠 컬러에 맞춘 브라운 삭스와 로퍼를 신어 도시녀의 느낌이 팍팍 드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연출했다. 쇼츠가 짧을수록 상의는 긴 팔을 입어 너무 헐벗은 느낌이 들지 않게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린드라 메딘의 비법. (@leandramcohen)

어른이 입을 법한 베이비 블루머의 정석. 허리와 허벅지 부분에 주름을 넣어 한껏 부풀려진 쇼츠에 니트 소재의 슬리브리스 톱을 입어 사랑스러움 가득한 화이트 룩을 선보였다. 존재감 확실한 커다란 참이 달린 네크리스와 로퍼를 신은 아기와 어른을 오가는 패셔니스타. (@monpetitchuchu)

속옷 패션의 끝판왕. 미우미우의 언더웨어 룩.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하지만 고급스러운 면 소재의 박서 쇼츠에 탱크 톱, 위에 오버사이즈 재킷을 걸친 힙스터. 침대에서 막 일어나 재킷만 걸치고 나온 듯한 스타일링이 포인트다. (@sofiamcoelho)

귀여운 소녀 말고 시크한 도시 언니가 입기에 제격인 스타일링. 에슬레져 룩으로도 가능한 블랙 핫팬츠에 화이트 톱, 여기에 옥스퍼드 셔츠와 트렌디한 망사 슈즈, 블랙 숄더백을 들어주면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없는 패션이 완성된다. (@leiasfez)

올 여름, 하나 구입해 놓으면 휘뚜루마뚜루 입기 좋을 니트 소재의 핫팬츠. 스니커즈를 신으면 스타일리시한 에슬러져 룩으로, 샌들을 신으면 힙한 데이웨어로, 귀여움과 섹시함을 넘나드는 앙증맞은 러플 디테일의 쇼츠. (@annelaurem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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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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