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파리지앵 룩, 2023 오뜨 꾸뛰르

사공효은

샤넬 2023 가을 오뜨 꾸뛰르 컬렉션

센 강변에서 펼쳐진 샤넬 2023/24 가을, 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 샤넬의 아티스틱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이번 컬렉션에서 감수성이풍부하면서도 대담한 파리지엥의 자화상을 테마로 룩을 구성했다. 많은 스타일의 영감이 되고 있는 파리지앵의 삶에 대한 태도에서 영감을 얻어 버지니가 펼쳐낸 컬렉션의 키워드는 ‘대비와 균형’이다.

트위드와 실크 시폰, 오간자와 인레이 레이스의 조합, 플로럴, 그래픽 모티프의 다채로운 조합은 엄격함과 비대칭, 절제된 컬러와 강렬한컬러, 확신과 신중함이라는 샤넬의 코드를 적극 활용한 결과물이다. 남성미 넘치는 롱 오버코트와 핀 스트라이프 팬츠에 남성용 베스트를 매치한 룩, 플리츠 골드 트위드 스커트와 하늘하늘한 블라우스의 조합, 블랙 시폰 롱 드레스에 이어 샤넬 오뜨 꾸뛰르 컬렉션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브라이덜 피날레 룩까지. 더불어 페인팅 효과된 아이웨어와 투톤 메리 제인 슈즈도 키 아이템이다. 컬렉션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회화 속 사랑받는 모티프인 과일 바구니가 런웨이 위에 재현된 것. 섬세한 꽃과 과일이 자수로 수놓아져 1970년대 파리지앵이즐겨 쓰던 라탄 바구니를 연상케 한다.

“정반대와 대조, 무심함과 우아함을 활용한다는 건 강함과 섬세함의 경계에 서 있는 것과 같다. 이걸 샤넬에서는 매력이라고 부른다.” – 버지니 비아르, 샤넬 아티스틱 디렉터

샤넬의 오뜨 꾸뛰르는 가브리엘 샤넬 여사의 리틀 블랙 드레스와 트위드 슈트와 같은 아이코닉한 제품들을 매번 재해석해 조명한다. 버지니 비아르는 여성의 개성을 반영한, 여성의 니즈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옷으로 여성을 돋보이게 하는 옷을 선보이는데, 이번 컬렉션 역시 오뜨 꾸뛰르 아틀리에와 공방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 디테일과 결합된 정교하면서도 단순한 디자인을 소개했다.

사진
Courtesy of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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