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새로운 예술 문화 공간, ‘뮤지엄 웨이브’

전여울

예술을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들이 ‘뮤지엄 웨이브’에서 펼쳐질 참이다.

서울에 또 하나의 아트 종착지 ‘뮤지엄 웨이브’가 문을 열었다. 예술을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들이 이곳에서 펼쳐질 참이다.

2015년 국내외로 흩어져 있던 한국 석조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개관한 석조 전문 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이 지난 6월 ‘뮤지엄 웨이브’로 새단장했다. 수백 점의 석조 유물, 자수 작품, 근현대 회화로 가득 채워졌던1 ,000평 규모의 공간에선 이제 동시대 회화부터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를 아우르는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목격할 수 있다. < Sublime 숭고>는 뮤지엄 웨이브의 개관을 기념해 올해 9월 17일까지 진행하는 전시로, 총 다섯 개 전시 공간에서 다섯 개 전시로 펼쳐진다.

'Evolver', MLF

'Evolver', MLF

인간과 자연의 유기성을 탐구하는 이번 전시에선 예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조건과 자연에 대해 질문하고, 그 질문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방식을 제시한다. 특히 배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과 영화 <씬 레드 라인>의 감독 테런스 맬릭(Terrence Malick)이 제작에 참여한 몰입형 체험 전시 <이볼버>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숨과 호흡을 테마로 인간과 자연,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볼버>에서 관람객은 전시장에 흐르는 내레이션에 따라 호흡하고 사방으로 펼쳐진 스크린 영상을 관람하고V R 체험을 하는 등 몰입형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시 음악은 밴드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가 총괄해 관객에게 밀도 높은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터키 출신의 예술가로 인공지능, 물리학, 우주론, 영성 등의 분야를 탐구하는 메모 악텐M( emo Akten)과 이스라엘 출신으로 3D 조각을 펼치는 에얄 게버(Eyal Gever)의 미디어 아트 전시 <웨이브>도 만날 수 있다. 메모 악텐은 바다의 힘과 취약성에 대한 연구를 영상으로 소개하며 우주를 형성하는 과정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며, 에얄 게버는 파도의 한 순간을 포착한 영상으로 관람객과 마주한다. 이 밖에 알렉산더 맥퀸의 상징적 해골 모티프 디자인으로 유명한 재키 차이(Jacky Tsai), 한국 후기 단색화의 대표주자 김택상, 무한에 대한 갈망을 주제로 미디어 아트 작품 ‘반복’을 선보이는 막스 쿠퍼(Max Cooper)와 케빈 맥글루힌(Kevin McGloughlin)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Summer Palace Skull’, JACKY TSAI

‘RESONANCE’, KIM TAEK SANG

에디터
전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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