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기만 한 줄 알았던 오버올의 다채로운 모습들

지금 당신 머릿속에 자리 잡은 ‘오버올’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십중팔구는 펑퍼짐한 데님 멜빵바지를 입은 앳된 소녀를 떠올릴 것. 편한 실루엣과 활동적인 이미지 덕분에 오버올은 마냥 귀여울 것이라는 편견이 대부분이지만 알고 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뽐내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덕분에 옷 잘 입는 언니들은 나이 따윈 가볍게 무시한 채 본인만의 개성을 살려 너도나도 오버올 스타일링에 푹 빠진 지 오래.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힙하게 자유자재로 시도하기 좋은 오버올 패션을 모두 모았다.

데님 오버올을 가장 베이식하면서도 쉽게 입고 싶다면 화이트 슬리브리스톱과 함께 매치하는 게 정답이다. 화이트 톱과 데님 팬츠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니 당연할 수밖에! 다소 심심해 보인다면 체크나 스트라이프 등 프린트가 더해진 버킷 햇을 푹 눌러써 재미를 줘도 좋다. (@jessie_bush)

이보다 더 쿨한 오버올 스타일링이 또 있을까? 패션 인플루언서 요요 카요는 지난 밀란 패션위크에 스트라이프 오버올을 입고 등장했는데, 같은 프린트의 셋업 재킷은 물론이고 매니시한 타이와 로퍼까지 더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옷차림을 선보였다. 바지 밑단을 롤업 하는 대신 요즘 트렌드인 퍼들 팬츠 무드에 맞게 헐렁하게 연출한 것도 신의 한 수. (@yoyokulala)

여러 가지 컬러를 섞은 빈티지한 무드를 좋아한다면 크리에이터 레베카 올리비아의 스타일링을 참고할 것. 오버올 스타일링의 정석으로 통하는 팬츠 밑단 롤업 신공으로 양말과 샌들의 적절한 매치를 보여줌과 동시에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핑크 컬러 아우터, 비슷한 컬러감의 크로셰 두건으로 흠잡을 데 없는 ootd를 선보였으니! (@rebeccaferrazwyatt)

톤온톤 스타일링의 좋은 예란 바로 이런 것. 풍성한 볼륨감의 블라우스와 오버올은 어쩐지 단숨에 떠오르는 궁합은 아니지만 미니멀한 화이트 컬러로 코드를 맞춰 이질감은커녕 따라 입어 보고 싶은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납작한 발레리나 플랫 슈즈로 마무리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꾸안꾸 스타일링이 완성될 것. (@iamlaurajackson)

스트리트 패션과 오버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스타일링 노하우도 그리 어렵지 않다. 좋아하는 뮤지션의 얼굴이 큼직하게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오버올의 어깨 버클을 한 쪽만 채워 루스하게 연출하면 그만. 나이키 포스나 조던 등 클래식하면서도 투박한 디자인의 스니커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blvckd0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