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 des Garçons 2023 F/W Collection

명수진

꼼데가르송  2023 F/W 컬렉션

꼼 데 가르송 2023 FW 컬렉션은 파리 아메리칸 대성당(American Cathedral)에서 열렸다. 하우스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레이 가와쿠보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원점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기본 재료를 사용하여 자유로운 패턴으로 작업하며 출발점으로 돌아가고 싶은 느낌이었다’는 설명이다.

모델들이 4명, 3명, 2명씩 무리를 지어 총 11개 섹션의 런웨이를 펼쳤다. 그룹이 바뀔 때마다 음악도 바뀌었는데 이는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의 사운드 아티스트인 칼스 비브(Calx Vive)가 선정한 것이다. 레이 가와쿠보는 자신의 고유한 방식대로 새로운 형태와 볼륨을 만들어냈다. 옷을 만드는 기본 형식을 파괴하고 과감한 생략과 전복을 통해 새로운 모양을 지닌 초현실적인 룩을 만들어낸 것. 아니 어쩌면 꼼 데 가르송이 보여주고자 한 것은 옷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과잉의 프릴, 주름, 폴딩, 아플리케와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후프 디테일은 초현실적인 느낌을 더했고, 뿔 장식의 가발을 비롯해 거대한 헤어피스가 시선을 강탈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여성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은 나에게 전혀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는 레이 가와쿠보.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사람들이 싫어하면 싫어할수록 성공한 것이다’라며 기존 관습에 도전하는 레이 가와쿠보의 멋진 도전의 철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Comme des Garç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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