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년이 보여주고 싶은 무대

장정진

새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섭외하는 <새소년의 Hello, World!>가 4년 만에 돌아온다.  

왼쪽 위부터 새소년, MEYY, Okay Kaya, Awich

새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섭외하는 <새소년의 Hello, World!> 공연이 4년 만에 다시 재개된다. 이번 공연에 대해 소개한다면? 

2019년 <새소년의 Hello, World!>의 첫번째 공연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새소년이 만났던 아시아의 친구들을 소개했었다. 각국의 멋진 친구들을 서울로 초대한 것만으로도 대단히 의미가 있었지. 당시 아시아 뮤지션들 간의 연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터라 새소년이 이끄는 대표 브랜드로서 이 공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결심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3년 만에 다시 공연을 열게 되었다. 

1월28일~29일까지 양일간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새소년의 Hello, World! 2023>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시야를 확장했다. 국내 인지도와 상관없이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소개되어야 할 뮤지션들을 선정했는데 우연하게도 본업인 뮤지션 뿐 아니라 활동 영역에 경계를 두지 않는 이들이더라. 

공연 소개를 보니 이들 아티스트들은 새소년이 꿈꾸는 공연의 밑그림이 되었다는 내용이 흥미롭더라. 새소년이 꿈꾸는 공연은 어떤 모습인가? 

화합이다. 경계를 지우는 일이자 참여하고 뒤섞이고 소개되는 공연이랄까. 우리는 생각보다 경계심이 강한데 문화나 국가의 차이를 버리고 음악을 매개로 뜨거운 눈과 마음을 되찾길 기대한다. 

이번 무대엔 영국의 댄서 겸 뮤지션 ‘MEYY’, 배우이자 뮤지션이면서 경계 없는 아티스트를 지향하는 미국의 ‘Okay Kaya’, 일본 힙합신의 최정상에 ‘Awich’등 3팀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나? 

‘독보적’이라는 것은 뮤지션으로서 굉장히 큰 가치라고 생각하는데 세 아티스트들의 앨범과 필모그래피를 샅샅이 살펴볼 때 그 가치가 온전히 두드러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들이 더 널리 소개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에 초대하게 되었다. 

각 뮤지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먼저 ‘Awich’는 ‘Asia Wish Child’의 줄임말로 오키나와 출신의 힙합 아티스트다. 2020년 메이저 데뷔와 함께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과감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아티스트다. 2022년에 발매된 앨범 <Queendom>은 일본 내 Apple 앨범 부문 종합 1위를 차지했고, 꿈의 무대였던 일본 부도칸에서 솔로 공연을 치루며 일본 힙합계에서 독보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Okay Kaya’는 노르웨이계 미국인으로, 베를린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뮤지션이자 작곡가, 모델로도 활동하는 아티스트다. 가장 최근 작업물인 <SAP>은 많은 협력자들과 함께 그녀가 직접 작사, 공연, 엔지니어링, 프로듀싱 등에 참여했는데 널리 찬사를 받은 앨범이기도 하다. 또 Onyx Collective, Anne Imhof, Porches, King Krule 등 다수의 아티스트와 다양한 협업을 펼치는 동시에 다수의 전시 경험을 갖춘 미술가이기도 하다.

‘MEYY’는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벨기에, 한국 혼혈의 아티스트로 R&B와 프로그레시브 팝 스타일을 추구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댄서다. 2020년 발매한 데뷔 EP <Spectrum>은 대형 레이블의 도움 없이도 대중과 평단에 인상적으로 각인되었는데 그녀의 독보적인 스타일은 한 번만 들어도 잊기 어려운 존재감을 과시할 정도. 2022년 ‘So!YoON!’으로 SXSW에 참여했을 때 그녀와 같은 무대에 섰는데 그때의 인연으로 새소년이 영국 공연을 갔을 때에도 만났고, 이번에 한국까지 초대하게 되었다. 

이들은 새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하다.  

MEYY’의 무대를 보면 몸짓과 아우라에 매료되고, ‘Okay Kaya’의 음악이 선사하는 편안함을 정말 좋아한다. 아직 두 팀의 라이브를 실제로 본 적은 없는데 어떤 감도로 관객들을 만날지 우리 역시 궁금하다. 그리고 ‘Awich’의 경우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나면 그녀를 존경해 마땅하게 된다. 

이번 무대는 어떻게 꾸밀 예정인가? 

양일간 라인업이 다른 만큼 각 아티스트의 분위기에 따라 셋리스트도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틀 동안 그 흐름을 느낀다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이번엔 연이 닿진 않았지만 추후 초대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을까? 

‘RADIOHEAD’, ‘The who’ 등등 아쉽게도 초대하지 못한 이들이 너무도 많다.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워 죽겠다. (웃음)  

이처럼 새소년은 세계 곳곳을 돌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곡에 대한 영감을 받는 뮤지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새소년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혹은 흥미롭게 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 

소윤) 시야각. 우리는 ‘열린다’라 표현하는데 고집과 곤조가 아니라 새소년은 자유롭게 유영하면서 단단한 무언가를 갖게 된다고 믿는다. 그 믿음으로 최대한 많은 것을 이루고 경험하는 것, 그 과정을 아름답게 즐기는 것이 현재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요즘 함께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즐겁다. 

현진)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그 분’이 오신다. 그냥 소윤의 기분이 제일 중요하네. (웃음)

오랫동안 고대하던 공연으로 2023년의 시작을 알렸는데 올해 새소년이 계획하고 있는 또 다른 활동들이 궁금하다. 

얼마 전 2023년의 시작을 알리면서 새 앨범이 발매된 것이라고 공표했다. 개인적으로 새소년은 느린 걸음이라고 생각하는데 하고 싶은 말이 생겼고, 천천히 이야기들을 모으며 음악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꼭 앨범을 내서 국내외에서 새로운 곡으로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을 찾을 이들에게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팁을 전한다면?

소윤) 같이 죽겠으면 좋겠다!

현진) 이번에도… 앉아있을 거야?

김필과 하동균의 만남 〈X : Feel x Mark〉

1월의 #W플레이리스트 by 저스디스(JUSTHIS)

사진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프리랜스 에디터
장정진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