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즈데이’를 보면 떠오르는 초현실주의 패션

황기애

‘웬즈데이’의 비현실적 세상에 살고 있는 손, 씽이 현실의 패션신에 등장했다.

첫 인상은 징그럽기 짝이 없는 여기 저기 스티치가 선명한 살아 움직이는 손, 웬즈데이가 사는 초현실의 세계에서 늘 그녀와 함께하는 베스트 프렌드, 씽(thing). 공포스러운 모습과 달리 섬세하고 장난스러운 캐릭터의 씽은 볼수록 정이 가는 타입이다. 이런 비현실적 손 친구, 씽을 떠올리게 하는 현실적인 패션이 있다면?

<웬즈데이> 개봉 전 이미 초현실주의 패션이 다시 메인 스트림에 등장했고, 그 흐름의 일환으로 엉뚱하고 때론 기괴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독특한 스타일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웬즈데이의 어깨 위에 움직이는 손이 부럽지 않을 손을 모티프로 한 독특한 옷을 입은 스타들부터 벌거벗은 몸이 그려진 드레스를 입은 이들까지, 보기엔 괴상해 보여도 유쾌하고 재밌는 초현실주의 패션을 소개한다.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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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모델 이리스 로우는 우아하고 고상한 롱 드레스 대신 3D형태의 검정색 장갑들이 달려있는 투 피스 룩을 입고 브리티시 패션 어워즈 레드 카펫에 등장했다. 상체와 하체의 주요 부위를 가리는 듯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장갑을 낀 손들이 마치 그녀의 친구라도 되듯 친근하게 느껴지는 건 씽의 영향인 듯.

Getty Images

2022년 레드 카펫의 신 스틸러였던 줄리아 폭스는 씽도 무서워서 울고 갈 뼈가 앙상한 새까만 손이 목을 조르는 듯한 그로데스크한 레더 홀터넥 드레스로 압도적인 주목을 받았다. 드레스는 코펜하겐 베이스의 디자이너 레이블 한코펜하겐(Han Kjøbenhavn)의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람의 머리카락을 사용한 백을 들어 기괴한 초현실주의 패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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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클로스는 로에베의 2022 F/W 컬렉션에 등장한 트롱프뢰유 드레스로 초현실주의 패션에 동참했다. 새빨간 손톱이 달린 새까만 긴 팔이 그녀의 몸을 감싸듯 프린트 된 누드 컬러의 드레스는 마치 뒤에서 누군가 안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더군다나 칼리 클로스가 한 쪽 팔에 검정색의 긴 장갑을 착용해 마치 팔이 3개인 듯한 효과를 주기도.

@chloessevigny

@lilyjcollins

@limelightnova

@limelightnova

@haileybieber

‘트롱프뢰유’라 불리는 착시를 일으키는 사실적인 이미지를 담은 로에베의 보디 프린팅 드레스는 클로에 셰비니, 릴리 콜린스의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장 폴 고티에와 협업으로 탄생한 와이프로젝트(Y/PROJECT)의 컬러풀한 드레스 또한 힙스터들의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픽’되었고, 헤일리 비버는 비키니 차림의 보디 프린팅 드레스 입고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Splashnews.com, Getty Image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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