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2023 S/S 컬렉션
‘에르메스 소녀들은 사막에서 대규모 하이킹을 하고 일몰에 캠프를 차려 큰 열광적인 파티를 하고 있습니다’. 에르메스의 아티스틱 디렉터 나데주 바니 시뷸스키는 2023 S/S 시즌 컬렉션을 위해 파리 테니스 클럽에 커다란 모래 언덕을 세웠다.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영감을 받아 설치한 이국적인 런웨이 배경에서 우아한 아웃도어 테마의 에르메스 스타일이 펼쳐졌다. 이름하여 ‘사막의 파티(a rave in the desert)’. 나데주 바니 시뷸스키는 ‘우리 모두 펜데믹 동안 너무 갇혔기 때문에 바람, 더위, 피부의 땀을 느끼며 야외로 돌아오는 것을 축하하고 싶었다’고 한다.
‘휴가에 대한 이상’을 담아 텐트, 해먹 등 아웃도어 활동과 관련된 디테일을 과감하게 옷으로 옮겨왔다. 텐트 소재를 잘라서 만든 듯한 재킷과 팬츠, 유연한 가죽 소재로 제작한 럭셔리 점프슈트와 레인 판초, 로프와 지퍼 디테일을 장착한 원피스와 베스트 등 에르메스 브랜드 특유의 우아하고 럭셔리한 아웃도어 아이템들이 선보였다. 테크니컬한 소재의 레인코트 뒷면을 롤업하여 통기성 있는 메시 소재를 드러냈고, 슬림한 드레스는 착용자가 룩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지퍼 디테일을 넣었다. 로프를 사용하여 크로셰 스타일로 제작한 상의와 드레스에서는 장인의 높은 기술력이 느껴지기도! 태닝 브라운, 샌드 베이지, 오렌지, 핑크, 레드까지, 사막의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에서 영감을 받은 어스 컬러 팔레트와 공예품을 연상케 하는 수공예적 꼬임 장식 디테일이 럭셔리한 분위기를 더했다.
액세서리는 어땠을까? 스트랩을 단 로만 샌들은 밑에 탄력이 있는 카본 플랫폼을 장착하여 사막에서 신고 트레킹을 할 수 있을 기능성을 담아 디자인했다. 반달 모양의 호보백은 컬렉션 내내 눈길을 끌었고, 깃털을 장식한 미니 버킷 스타일과 미니 버킷 백 또한 시선을 끌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Hermè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