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opher Kane 2023 S/S Collection

명수진

크리스토퍼 케인 2023 S/S 컬렉션

스코틀랜드 출신의 크리스토퍼 케인은 ‘여왕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하며 2023 SS 컬렉션 일정을 당초 예정된 9월 19일 월요일 오후 3시에서 9월 18일 일요일 오후 8시로 조정했다. 컬렉션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는 1분 동안의 묵념으로 시작했다.

2년 반 만에 런던 패션위크로 귀환한 크리스토퍼 케인은 ‘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레이스가 장식된 란제리 스타일 실크 재킷과 스커트로 컬렉션의 문을 연 이후 투명한 비닐을 활용하여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참신한 보디 컨셔스 스타일을 선보인 것. 과감한 컷아웃 탑의 미드리프에 갈비뼈 모양의 투명 비닐 버클을 장착하여 마치 식스팩 같은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가 하면 투명 비닐 소재를 사용한 보디 콘셔스 탑에 카라비너로 카디건을 고정하여 망토처럼 연출했다. 우아한 새틴 드레스에 적나라한 인체 해부학 그림을 얹은 시도도 도발적! 인체 해부학 그림은 크리스토퍼 케인 본인 작품이다. 펜데믹 기간 동안 크리스토퍼 케인은 그림을 그리며 창작 열정을 불태웠고, 2021 SS 컬렉션을 시작으로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을 프린트로 활용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자신의 작품을 비엔나 구깅 갤러리(Gugging Galerie)에서 전시하고 있다.

한편 크리스토퍼 케인은 자신의 과거 컬렉션 중 일부를 되짚기도 했다. 예를 들면 꽃이 만발했던 2012 SS 컬렉션을 떠오르게 하는 드레스가 등장했는데, 케인은 ‘꽃은 사랑, 죽음, 축하, 애도의 상징’이라며 여왕에 대한 애도를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Christopher K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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