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W에도 우리는 여전히 미니스커트에 머물 예정이다.
당신은 좋든 싫든, 20년 만에 돌아온 세기말 패션을 한 해 더 즐기고, 봐야 할 듯하다. 지난 시즌 가장 큰 이슈였던 미니스커트가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에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달라진 점이 있다면 미우미우는 테니스와 발레라는 테마를 스커트에 접목해 스포티한 영역으로 확장시켰고, 블루마린과 꾸레쥬, 샤넬은 블랙이라는 차분한 컬러를 차용해 점잖고 성숙한 미니스커트 스타일을 제안했으며, 코페르니는 크롭트 재킷과 미니스커트 그리고 니삭스를 대입해 프레피 무드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가을, 겨울의 소재를 활용한 마린 세르와 몰리 고다드의 목가적인 미니 스타일까지. 우리가 알던 미니의 세계관은 이번 시즌 세기말 시절을 넘어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 패션 에디터
- 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