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페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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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이 상륙하자, 반가운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중 가장 귀를 솔깃하게 만든 이슈는 바로 페로탕의 두 번째 전시 공간인 ‘페로탕 도산파크’ 개관 소식. 올가을, 또 하나의 아트 장소가 문을 연다. 

8월 말 오픈하는 페로탕 도산파크 렌더링 이미지.

개관전 작가 엠마 웹스터의 ‘Marshgate Snare’.

엠마 웹스터의 ‘Field Guide’.

세계 아트 신을 움직이는 메가 갤러리 중 하나로 꼽히는 페로탕. 이들의 첫 한국 상륙은 2016년의 일이다. 당시 한국에서 전통적인 화랑가로 꼽히던 삼청동에 둥지를 튼 이들은, 올해 8월 말 글로벌 패션 하우스의 플래그십이 밀집한 도산공원 인근에 두 번째 전시 공간을 오픈할 예정이다. 총 190㎡ 규모에 2개 층으로 구성된 공간은 도산공원과 호림아트센터 사이에 위치하며 멀리서도 새하얀 파사드로 관객을 맞는다. 일본 건축가 켄타로 이시로가 이끄는 건축사무소 KIAS 등이 디자인을 맡은 페로탕 도산파크는 기존 삼청동에 위치한 전시 공간보다 큰 규모로 앞으로 이곳에서 대형 회화나 설치, 조각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8월 27일 개관을 기념해 영국계 미국 작가 엠마 웹스터의 개인전 <일루미나리움>을 개최한다. 1989년생의 젊은 작가는 수백 년 된 장르인 풍경화를 다루지만, 여기에 동시대 디지털 미디어의 감각을 새로이 동원한다. 우선 가상현실(VR)상에서 장면을 구성한 후 무대 조명을 사용해 눈속임, 극적인 요소, 왜곡적 묘사를 추가함으로써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리는 풍광을 연출해내는 작업 과정. 콜라주와도 같은 방식으로 완성한 웹스터만의 풍경화는 우리에게 ‘가상’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이윽고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안내한다. 그가 묘사한 몽환적 세계를 맛볼 기회, 머지않아 페로탕 도산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피처 에디터
전여울
사진
RENDERING OF PERROTIN DOSAN PARK. COURTESY OF KIAS (KENTARO ISHIDA ARCHITECTS STUDIO), YOKI DESIGN, AND PERROTIN. EMMA WEBSTER, MARSHGATE SNARE, 2022. OIL ON LINEN. 74 X 96 IN. | 187.96 X 243.84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EMMA WEBSTER, FIELD GUIDE, 2022. OIL ON LINEN. 96 X 76 IN. | 43.84 X 193.04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PERRO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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