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패션의 단짝, 스포츠.
스포티즘은 디자이너의 오랜 사랑을 받아 온 콘셉트 중 하나다. 2022 F/W 시즌의 스포티즘은 그 종목이 다양하게 엿보이는 점이 재미있다. 인기의 정점에 서있는 테니스부터, 피트니스, 럭비, 골프, 요트 세일링 복싱 그리고 태권도까지! 패션에 스민 스포티 코드들을 파헤쳐보자.
미우미우와 테니스
테니스의 위상이 어마어마한 요즘. 힘껏 휘두르는 라켓과 함께 차오르는 쾌감 뿐만 아니라 격식에 따라 갖춰 입는 패션도 매력적인 스포츠다. 아마 테니스 룩이 좋아 이 스포츠에 입문한 이도 많을 것. 미우미우도 이 유행에 동참했다. 많은 이들의 열광을 받은 로우 라이즈 핏 위로 빼꼼 드러나는 실크 언더웨어와 스카프로, 미우치아 프라다 식 사랑스러움 한 스푼을 더한 것이 특징.
오프 화이트와 피트니스
브라톱과 레깅스의 조합만큼 건강미 넘치는 룩이 또 있을까? 과감하지만 간결한 절개 라인의 브라톱과 바이커 팬츠 위로 두꺼운 재킷을 무심하게 걸친 애슬레저 룩의 오프 화이트 룩은 도발적이기까지 하다.
루이 비통과 럭비
강인함의 상징인 럭비 셔츠를 선보인 루이 비통. 럭비 셔츠를 하늘하늘한 소재의 드레스와 함께 믹스 매치해 언발란스하게 풀어낸 점이 재미있다. 드라마틱한 오버 사이즈의 럭비 셔츠를 미니 드레스처럼 입고 긴 스포츠 양말 그리고 스니커즈와 스타일링하면 스포티한 리얼웨이 룩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디올과 요트 세일링
디올 역시 스포티한 선글라스와 구명 조끼에서 영감 받은 베스트를 상반되는 분위기의 레이스 드레스와 함께 연출했다. 미니멀한 베스트가 바다를 항해하는 세일러를 떠올리게 한다. 스포티 룩을 재미있게 다루고 싶다면 루이 비통과 디올 식의 극과 극 믹스매치 스타일링을 기억할 것.
토리 버치와 골프
넉넉한 실루엣의 하프 집업, 밝지만 차분한 컬러, 무심하게 든 볼링 백. 이대로 길거리에 나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토리버치의 런웨이 룩은 스포티즘이 일상복으로 가장 잘 스며든 예. 이미 현실 깊숙하게 자리매김한 신사의 스포츠, 클래식 골프 룩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팜 엔젤스와 복싱
세상 힙한 복서들이 등장한 팜 엔젤스의 런웨이도 재미있다. 시퀸 장식, 핫 핑크 컬러 퍼 시어링 재킷 등으로 화려하게 연출한 것이 특징. 헐렁한 핏과 로고 밴드, 편안함으로 무장한 박서 쇼츠는 이미 멋쟁이들의 머스트 해브 쇼핑 리스트에 오른 지 오래다. 아래의 박서 쇼츠 스타일링 팁을 참고할 것.
태권도와 구찌
헤드 기어와 체스트 가드… 빨간색, 파란색, 흰색의 조합까지? 구찌의 스포티 룩은 올림픽 태권도 복장을 연상시킨다. 이번 시즌 구찌와 함께한 아디다스의 시그너처, 일명 ‘삼선’ 디테일로 스포티 무드를 배가했다.
- 디지털 에디터
- 장진영
- 사진
- Courtesy of James Cochr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