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여름밤을 함께할 8월의 OTT 추천작

장정진

8월에 볼 만한 OTT 프로그램

NETFLIX <원피스>

OTT를 구독하는 사람이라면 밤마다 빠지는 공통의 고민이 있게 마련이다. 바로 ‘오늘은 뭘 볼까?’ 다. 각박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해 줄 하루 한 시간(혹은 그 이하)의 여유를 어떻게 보낼까 하는 문제는 꽤 심각한 사안. 다음날을 위해 너무 자극적이거나 슬프거나 중독적이어도 안 된다. 적당히 밝고 재미있고, 짧은 러닝타임을 지닐 것. 최근 넷플릭스에 등장한 <원피스>처럼 말이다. 다 큰 어른이 수많은 넷플릭스 작품 중 유일한 추천작으로 고른 것이 <원피스>라니 조금 의아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그 전에 <원피스>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굳게 믿는 편이다. 해적왕을 꿈꾸지만 팔다리가 늘어나는 빈약한 특기를 지닌 주인공을 처음 볼 때는 하필 저런 것도 장점이라고, 혀를 끌끌 차다가 조금씩 성장하는 그를 응원하는 마음이 된다. 특별할 것 없는 주인공의 성장은 전형적이지만 늘 사랑하는 모험담 속 클리셰다. 게다가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다양한 상상이 더해진 바다 위 세계관 속에 빠져있다보면 어느새 무해한 즐거움 속에서 일상을 잊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by 남미영 (매거진 에디터)

TVING <마녀사냥 2022>

너무 솔직해서 때론 오싹하게 만들었던 센 언니 오빠들이 돌아왔다. ‘그린라이트’ ‘낮져밤이’ 등 성과 연애에 관한 수많은 신조어를 탄생시킨 <마녀사냥>이 웹으로 무대를 옮겨 그 명맥을 이어가는 것. 원년 멤버였던 신동엽을 필두로 코드 쿤스트와 비비, 김이나가 새롭게 합류해 솔직하고 과감하게, 현실 연애를 다루는 19금 연애 토크쇼를 표방한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연애 스타일도 많이 달라졌다. 다양한 고민 상담을 통해 소위 MZ 세대들이 사랑하는 방법들을 제대로 파헤쳐 볼 예정. 총 8회로 구성된 이번 시즌은 매 회 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룰 예정으로 지난 5일 공개된 1회는 ‘누구나 처음은 있다’ 라는 주제 아래 연애의 모든 처음을 다뤘는데 수위 높은 노필터 이야기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즘 세대들이 어떻게 만나고 사랑하는지, 이들의 연애관이 궁금하다면 매주 금요일 공개되는 <마녀사냥 2022>을 참고해야 할 듯. by 박민정 (브랜드 마케터)

WeTV <성한찬란 & 월승창해>

지난 7월 첫 방영된 이후로 현재 중국에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화제의 신작. 1부 성한찬란, 2부 월승창해까지 총 56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중국의 유명 작가 관심즉란의 소설 ‘성한찬란 행심지재’를 원작으로 로코 여신 조로사와 정변의 아이콘 오뢰가 주연을 맡아 찰떡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장군인 부모가 전쟁터로 떠나면서 태어나자마자 홀로 남겨진 소상은 비록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똑똑한 소녀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타인을 사랑하거나 관계를 이어가는게 어려운 그녀이지만 우연히 릉불의를 만나고 그와 함께 몇 가지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성장해 나간다. 극 중간에 코믹한 요소가 녹아있어 가볍게 보기 좋은 편. 오직 위티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성한찬란>은 현재 34화까지 공개 되었으며 매주 화,수,목 2편씩 업데이트 된다. by 장정진(프리랜스 에디터)

7월에 볼 만한 OTT 프로그램

OTT의 난 속에

프리랜스 에디터
장정진
사진
Courtesy of Netflix, WeTV, 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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