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안나’의 여정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의 감독판이 이 달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안나’의 이주영 감독이 “쿠팡 플레이가 ‘안나’를 8부작에서 6부작으로 일방적으로 편집했다”며 작품 훼손과 감독 모독을 폭로하며 8부작 감독판 공개를 요구한 데 따른 조처다.
‘안나’는 수지 주연 드라마로 쿠팡 플레이의 이용자 수를 전월대비 6배가량 늘리며 국내 OTT 4위로 올라서는데 1등 공신이 된 콘텐츠였다.
하지만 지난 2일, ‘안나’의 이주영 감독이 쿠팡 플레이가 감독과 합의 없이 8부작 드라마를 6부작으로 만들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김정훈 편집감독 역시 “지난 6월 24일에 공개된 안나는 내가 감독과 밤을 지새우며 편집한 안나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연이은 잡음이 생기고 있다.
이주영 감독의 8부작 공개 요구는 수용됐지만, 편집 등에 대한 양쪽 입장은 여전히 갈리고 있다. 쿠팡 플레이는 “원래 제작 의도에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며 편집 당시 ‘안나’ 이주영 감독에게 수차례 수정을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입장을 냈다.
반대로 이주영 감독과 김정훈 편집감독은 “편집에 관한 의견을 전달받은 것은 4월 21일 편집본 회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쿠팡 플레이의 입장문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게다가 8부작이 6부작으로 줄어들면서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게 아니라 구조와 시점, 신 기능과 상관없는 컷을 붙여 제작진의 의도가 크게 훼손됐다는 주장이다.
양쪽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는 가운데, 쿠팡 플레이 측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을 8월 중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