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 2022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
펜디는 이번 시즌 하이 주얼리를 론칭하고 오트 쿠튀르 오프닝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펜디 주얼리의 아트 디렉터이자 펜디 가문의 4대손인 델피나 델레트레즈(Delfina Delettrez)는 고대 로마에서 노란색을 뜻하는 단어를 사용해 ‘펜디 플라보스(Fendi Flavus)’라고 명명했다. 1천 개 이상의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 사이에 옐로 다이아몬드로 암호처럼 새겨 놓은 F 로고! 델피나 델레트레즈는 ‘저에게는 가족의 문장인 F로고를 숨겨진 코드처럼 미묘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싶었다’고.
컬렉션의 전반부를 장식한 절제되고 미니멀한 형태의 캐시미어 수트와 레더 드레스에서 펜디 여성복의 디렉터로서 하우스를 모던하게 해석하고 있는 킴 존스의 취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어 비즈와 크리스털을 정교하게 수놓은 아르데코 스타일의 미니 드레스, 톱, 팬츠에서는 펜디 하우스의 정교한 장인 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새틴 실크를 패치워크 스타일로 완성한 오리엔탈 드레스는 교토의 장인들이 만든 기모노 천과 실크 패널을 사용해서 만든 것이다.
공예품 처럼 정교하게 완성한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선보이고 난 후 피날레를 장식한 킴 존스는 아노락과 반바지, 스포츠 양말을 신고 나온 상반된 모습으로 흥미로움을 더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Fen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