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러 가서 한 손에 티셔츠 들고 나오는 신비한 곳
힙한 감성의 먹고 마시는 가게에서 판매하는 굿즈는 뭐가 달라도 다른 걸까? 로고 하나 박혔을 뿐인데, 없어서 못 파는 티셔츠 굿즈 맛집을 소개한다.
@kompaktrecordbar
360 사운즈의 공동 설립자인 오너가 운영하는 콤팩트 레코드 바. 힙합부터 재즈, 레게 등 바이닐 문화와 로컬 신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음악을 트는 공간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힙한 바이브만큼이나 사람들을 사로잡은 건 단연 콤팩트의 로고 플레이가 새겨진 다양한 티셔츠 및 굿즈들. 어마어마한 인기 덕분에 작년 말, 카페 겸 굿즈 숍인 ‘빅 코너 파트너스’를 오픈해 콤팩트 마니아들의 지갑을 제대로 털고 있다. 최근엔 엄브로와의 컬래버를 통해 웜업 재킷, 티셔츠, 볼캡 등을 출시하는 등 꾸준히 재미있는 일들을 벌이는 중!
@coffeeandcigarettes1706
시청역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어느 빌딩 높은 곳에 위치한 카페 커피앤시가렛은 담배 파는 카페다. 홍콩 영화에 나올 법한 감성 넘치는 콘셉트 답게 굿즈 역시 절로 시선을 끈다. 커피앤시가렛에서 가장 인기 좋은 굿즈는 투명한 유리 재떨이와 핑크색 라이터. 굳이 흡연가가 아니어도 하나쯤 소장하고 싶은 디자인이랄까? 입고되자마자 재빠르게 품절되는 아이템인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숍 정보가 등에 그대로 노출된 티셔츠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알바생인가 싶겠지만 아무렴 어때, 요즘엔 이런 게 오히려 쿨해 보이는 세상이다.
@burgershopbusan
부산에 가면 기본 1시간 웨이팅 정도는 해줘야 겨우 맛볼 수 있는 햄버거 가게가 있다. 서면과 해운대에 위치한 ‘버거샵’이 바로 그곳. 기가 막힌 햄버거도 햄버거지만 한쪽 코너에 진열된 미제 느낌 낭랑한 굿즈들 역시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티셔츠는 물론 키 체인, 카라비너, 볼펜, 플라잉디스크 등 버거샵의 로고 하나 새겨졌을 뿐인데 빈티지한 무드의 색감 조합이 훌륭해 지금 당장 뭐 하나라도 안 사면 안될 것 같은 조급함마저 준다. 온라인 판매를 원하는 손님들이 많지만 아직까지는 매장 방문 후 재고가 있는 제품만 구매할 수 있다.
@goof_busan
부산 전포동에 위치한 레코드 바 구프는 언뜻 뉴욕 어디쯤으로 보이는 이국적인 외관 덕분에 이미 인스타그램 포토 스폿 성지가 된 지 오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유로운 분위기에 한 번 더 반하게 되는데, 푸른 식물들 사이로 여기저기 디스플레이 된 스웻 셔츠, 티셔츠, 컵, 노트 등 구프의 굿즈들이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구프 역시 오프라인에서만 굿즈 판매 중. 이쯤 되면 부산 지역은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 밀당의 고수인가요?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