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 커프 전성시대

노경언

눈을 뗄 수 없는 립 커프의 묵직한 존재감

이어 커프에 이어 립 커프가 대세다.

이어 커프와는 다르게 립 커프는 얼굴 중앙에 위치한 입술에 착용하는 주얼리라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커프’의 미덕이 무엇이던가. 몸에 구멍을 내지 않고 슥 돌려 끼우기만 해도 충분히 ‘뽐’을 낼 수 있다는 것 아니겠나!

립 커프는 입술을 뚫지만 않았을 뿐, 착용했을 때 피어싱과 똑같은 효과를 줄 수 있으니 도전해볼 의향이 있다면 평소 눈여겨보던 셀렙들의 피어싱 스타일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leejung_lee

@leejung_lee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주얼리로 자리 잡은 립 커프가 국내 대중들의 눈에 익숙하게 된 데에는 댄서 리정의 역할이 컸다. ‘스우파’ 첫 등장 때부터 그녀는 어딘가 남다른 아우라가 있었는데, 새빨간 입술 가운데 위치한 반짝이는 립 피어스가 단연 한몫했다. 그녀는 크리스털이 촘촘하게 박힌 피어스를 주로 착용하는데, 이는 움직일 때마다 반짝이는 효과가 있어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대 위에서 춤추는 직업을 가진 그녀에게는 아주 제격인 셈.

@thv

@realllllmino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립 커프에도 젠더리스 공식이 성립된다는 것. 평소 볼드한 디자인의 유색 스톤 링이나 진주 목걸이 등 액세서리에 진심인 걸로 유명한 뷔와 송민호 역시 립 커프를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뷔는 입술 중앙 대신 사이드에 립 커프를 착용해 슬릭한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송민호는 빨간색 헤어 컬러와 찰떡인 스터드 장식의 립 커프로 능숙한 스타일링 스킬을 보여줬다.

이번엔 좀 더 매운맛 버전.

안젤리나 졸리

2022 F/W Balmain

안젤리나 졸리는 작년, 영화 ‘이터널스’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발망 드레스를 입고 아랫입술부터 턱 밑까지 감싸는 립 커프를 착용하고 나와 독보적인 레드 카펫 룩을 선보였다. 실제로 이번 시즌 발망의 런웨이에는 볼드하고 각진 모양의 골드 립 커프를 한 모델들이 연이어 등장했다는 사실. 이를 두고 졸리가 이번 시즌 발망의 주얼리 트렌드를 미리 스포 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

그라임스 역시 입술은 물론 눈썹, 코 등 얼굴 전체를 립 커프와 피어스로 뒤덮고 컬러풀한 목걸이를 레이어드해 그녀라서 소화할 수 있는 과감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취향에 맞는 셀렙들의 스타일링을 참고삼아 올여름엔 부디 당신도 립 커프의 변화무쌍한 매력에 빠져보길!

미소 속 의문의 반짝임, 투스젬

귀염뽀짝 하트 반지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사진
@leejung_lee, @realllmino, @grimes,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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