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었는데요, 벗었습니다? 장 폴 고티에와 파워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가 만났다.
장 폴 고티에와 파워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의 협업 컬렉션의 ‘속살’이 드러났다. 백문이 불여일견. 후방 주의, 놀라지 마시라. 장 폴 고티에가 2005년에 선보였던 ‘네이키드 드레스’를 재해석했다.
S&M 스타일의 디테일을 더한 슈트도 파격적이다.
물론 얌전한(?) 옷들도 있다. 1994년에 선보였던 상징적인 콘 드레스가 모던하게 재탄생했다. 원뿔 가슴 모양이 특징이다.
콘 모티프를 코르셋 디테일과 결합시킨 디자인도 눈에 띈다.
1993년 탄생한 ‘클리트 힐’을 다시 이끌어온 점도 보인다. 8개의 굽 디자인이 독특하다. 이번에는 3d 프린트 기법으로 제작했다고.
로타 볼코바의 강아지 ‘디미트리’가 등장해 강아지 추모식과 결혼식을 연출한 캠페인 사진 역시 재미있다. 혹시 모를 우려를 위해, 로타 볼코바는 ‘그나저나 우리 강아지는 잘 살아있어요.’라고 전했다.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탐구, 집착하고 이를 페티시화하는 모든 과정이 영광이었다는 말과 함께.
상식을 비틀고 감각을 꿰뚫는 두 크리에이터의 만남. 장 폴 고티에의 정수를 2022년에 이르는 현대 시점으로 끌어오는 것에 집중한 로타 볼코바의 협업 컬렉션은 jealpaulgaultier.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콘텐츠 에디터
- 장진영
- 사진
- Courtesy of Jean Paul Gaut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