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 McCartney 2022 F/W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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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매카트니 2022 F/W 컬렉션.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을 하나의 컬렉션에서 동시에 구현할 수 있을까? 스텔라 매카트니 2022 F/W 컬렉션은 이런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이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196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추상 화가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와 콜라보했다. “프랭크 스텔라와는 오랜 시간 알아왔고 늘 함께 작업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의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을 사랑해요. 때론 남성적이지만 때론 폭발적이기도 한 스텔라 매카트니 브랜드와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은 유사한 면이 있거든요.” 

컬렉션은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열렸다. 프랭크 스텔라의 아이코닉한 작품들이 컬렉션에 프린트됐다. 프랭크 스텔라가 1960년대에 주로 선보인 스트라이프 시리즈는 코트, 재킷, 수트, 니트 드레스에 안착하여 모던하고도 경쾌한 느낌을 줬다. 한편, 프랭크 스텔라가 1990년대에 선보인 추상화 시리즈는 보다 화려한 느낌으로써 맥시멀리스트의 취향을 만족시킬만한 것이었다. 스텔라 매카트니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점프 수트는 퍼프 슬리브로, 오버 사이즈 재킷은 란제리 이너와 매치하는 식으로 약간의 변화를 줬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디자이너인 스텔라 맥카트니는 이번 컬렉션에서 친환경 소재를 약 67% 사용했다. 옥수수로 만든 섬유를 사용한 페이크 퍼, 버섯 균사체를 배양해서 만든 가죽 소재, 자연분해되며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스니커즈 등 누구보다 일찍 지속가능 소재를 탐구해온 디자이너의 노하우가 컬렉션에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액세서리 컬렉션은 와인 부산물로 가죽을 만드는 스타트업과 협업하여 만들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당신이 락다운 기간 동안에 마신 와인이 가방이 되었다’고 유머러스하게 말했다. 피날레에서는 <비틀즈>의 존 레논이 1969년 <플라스틱 오노 밴드(Plastic Ono Band)> 이름으로 발표한 ‘Give Peace a Chance’이 흘러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반대하는 디자이너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Stella McCart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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