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2022 F/W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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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2022 F/W 컬렉션.

루이 비통 2022 F/W 컬렉션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열렸다. <오징어 게임>의 배우이자 모델인 정호연이 첫 번째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호연은 하얀 셔츠에 구제품 느낌을 물씬 풍기는 넥타이, 오버 사이즈 재킷, 오버사이즈 팬츠를 입었는데 이는 1990년대의 비즈니스맨을 떠오르게 했다. 넥타이와 스카프를 동시에 매치한 것은 흥미로운 스타일링. 이후에도 어쩐지 ‘산업의 역군’이라는 제목을 달아야 할 것 같은, 옛 아버지의 사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XXL 사이즈 재킷 시리즈가 등장했다. 이후에도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실험은 계속됐다. 미국 아이비리그의 스트라이프 럭비 셔츠,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것 같은 꽃무늬 자카드 아이템, 청키한 스웨터, 우아한 시폰 드레스 등 완전히 상반된 것들을 뒤섞어 스타일링했다. 주머니가 가벼운 Z세대가 구제품 시장에서 득템한 것들을 주위 눈치 보지 않고 막 섞어 입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사진가 데이비드 심스(David Sims)의 사진을 디지털 프린트해서 컬렉션의 주제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냈다. Z세대의 취향과 실험정신이 하이 패션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들의 런웨이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새삼 상기시켰던 컬렉션.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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