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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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을 접목해 패션의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모색하는 곳. 당신이 기억해야 할 이름, 판가이아(Pangaia).

<W Korea> ‘판가이아’라는 특별한 공동체의 목표는 무엇인가?

Pangaia Collective(판가이아 공동체 그룹) 판가이아는 같은 뜻을 공유하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만든 그룹이다. 혁신적인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통해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우리는 목적에 의해 움직이고, 과학에 의해 추진되는 기업을 만들고 싶었다.

혁신적인 소재 과학을 위해 판가이아 내부에 과학자와 연구원을 두루 배치한 점이 흥미롭다.

Dr. Amanda Parkes(혁신 부서장) 판가이아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류에 편승한 홍보가 아닌 ‘과학기술’에 있다. 우리는 전 세계의 리서치 기관과 실험실, 과학자들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판가이아만의 혁신적인 특허 기술을 통해 과학과 패션의 연결 고리를 찾는다. 나아가 최첨단 혁신 기술이 책임감 있고 신뢰 가능한 방식이면서 적당한 가격으로 제품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판가이아의 대표적인 친환경 신소재 개발 과정과 그 소재의 특징에 대해 알고 싶다.

Dr. Amanda Parkes 판가이아만의 철학은 이 세상에서 석유화학 기반의 합성 물질을 근절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업 폐기물과 바이오 가공 및 탄소 변환 기술 등을 활용한다.

히말라야산 야생 쐐기풀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데님 라인이 놀랍다. 그 과정에 깃든 판가이아만의 혁 신적인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가?

Pangaia Collective 판가이아는 지구 환경에 해를 덜 입히는 혁신적인 소재로 제작한 라이프스타일 의류를 디자인하는 데 전념한다. 데님이 오랫동안 우리의 옷장을 책임져준 소재임을 생각했을 때, 데님으로의 확장은 우리의 시그너처 트랙슈트로부터 아주 자연스러운 발전이었다. 그 결과 탄생한 판가이아의 첫 데님 소재인 PANettle™ 소재는 야생 히말라야 쐐기풀과 오가닉 코튼을 혼합해 제작한다. 우리는 쐐기풀 섬유가 굉장히 강한 중공섬유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때문에 촉감이 부드럽고 튼튼한 데다 통기성도 좋은 데님을 제작할 수 있었다. 물론 데님을 대하는 우리의 방식은 섬유 개발부터 수명이 다한 후 분해까지를 고려한다.

10년간의 연구를 통해 판가이아 소속 과학자들은 실험적으로 친동물적인 다운 소재를 만들어냈다.

Dr. Amanda Parkes 그렇다. 그중 ‘플라워다운’은 판가이아의 브랜드 철학인 ‘하이테크 자연주의’를 가장 잘 나타내는 기술 중 하나다. 하이테크 자연주의란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의 미래를 위해 농업 폐기물처럼 이미 존재하는 재료에 과학과 기술을 입혀 그 힘을 배가하는 걸 의미한다. 야생화는 대초원에서 채취하는데, 살충제 없이도 자라기 때문에 생물 다양성 보존에 기여하는 재생 시스템의 일부이기도 하다. 야생화 채취 후에는 또 한 번 판가이아만의 블렌딩 기술을 통해 제품이 완성된다.

현재 고유의 펀드 자선 활동을 통해서도 친환경 기업으로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다.

Pangaia Collective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Impact’의 가치가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얻는 것보다 많은 것을 되돌려주기 위해 자선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활동한다. 우리가 지원하는 두 가지 자선 사업 ‘Tomorrow Tree Fund’와 ‘Bee the Change’는 생태계 다양성 보존을 위한 노력이다. 우선 전 지구를 거쳐 총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복원을 목표로 작은 NGO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Tomorrow Tree Fund’ 를 설립했다. 판가이아 제품의 판매를 통한 수익의 일부분은 언제나 이 펀드에 자동 기부된다. 또 ‘Bee the Change’ 펀드는 생태계 순환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벌의 기하급수적인 개체 수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헌신하는 작은 NGO들을 지원한다.

MZ세대가 특히 주목하는 친환경 윤리경영의 궁극적인 방향성과 목표는 무엇인가?

Pangaia Collective 우리 의 목표는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미래를 모색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소재 개발과 자원의 순환, 해양 생태계 보존, 인권 향상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활동한다. 나아가 이 중요한 가치들을 공유하기 위해 연구 및 제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셜 플랫폼을 통해 기술을 소개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들이 최대한 알기 쉬운 방식으로 판가이아의 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퍼렐 윌리엄스, 저스틴 비버, 해리 스타일스, 카다시안 자매 등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판가이아의 편안한 후디와 스웨트셔츠, 트랙팬츠 등을 즐겨 입는다. 판가이아만의 컬러풀한 라운지웨어가 표방하는 라이프스 타일은 어떤 것인가?

Pangaia Collective 판가이아의 대표 스타일은 365 후디와 트랙팬츠다. 부드럽고 일상적인 이 제품은 1년 365일 즐겨 입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모든 피스는 100% 오가닉 코튼으로 제작되며,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다. 또한 우리의 룩들은 한 시즌만 입도록 제작되지 않고, 오랫동안 즐겨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우리는 판가이아의 소재 과학이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자주 손이 가는 제품이 되었을 때.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2022년에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궁금하다. 새해에 판가이아가 염두에 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

Pangaia Collective 우리는 혁신적인 소재와 재료 공학 특허를 개발하고,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의류에 한정하지 않는다. 아직은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순 없지만, 다양한 영역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판가이아가 진행하는 모든 협업은 동일한 목적을 공유하는 그룹과 진행된다. 그래야만 더욱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판가이아의 혁신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협업을 원하는 굉장한 친구들과 서포터들이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2022년에도 이 같은 흥미로운 협업이 몇 가지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달라.

패션 에디터
박연경
사진
COURTESY OF PANG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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