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들어올 어떤 틈새도 없이 꽁꽁 싸매는 법. 발라클라바부터다.
라프 시몬스의 캘빈 클라인 2018 F/W 런웨이를 통해 발라클라바가 화두에 올랐을 때만 해도 머리와 귀를 덮고 눈만 빼꼼 드러내는 스키 마스크 같은 생김새 때문에 이를 실생활에서 착용할 수 있냐 없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번 2021 F/W 시즌, 얼굴을 꽁꽁 싸매기 적합한 이 아이템은 알프스 설원 위에서 컬렉션 캠페인을 촬영한 미우미우를 선두로 자크뮈스, 마린 세르의 런웨이에 대거 등장하며 지금 가장 핫한 방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더불어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추위가 논란을 잠식시켰음은 물론이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리스트(Lyst)는 니트 후디 검색이 64%나 증가했으며, 미우미우, 팔로마 울, 위크데이가 인기 브랜드라고 밝혔다. 에크하우스 라타와 마린 세르는 각각 패치워크와 인타르시아 후디를 출시했고, 매튜 윌리엄스의 지방시는 리브드 니트 스타일의 니트 후디를 모델들의 턱에 걸친 스타일로 화제를 끌었다. 추가적으로 발라클라바의 모양이 밋밋해서 심심하다 싶으면 볼캡이나 비니를 덧쓰거나, 목에 스카프나 발라클라바와 같은 컬러의 머플러를 두르는 것도 스타일링 팁이다. 발라클라바의 시초에 가까운 2002 S/S 라프 시몬스의 런웨이처럼 스카프를 마스크처럼 연출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한 스타일 중 하나. 발라클라바는 머리로 빠져나가는 열을 잡고 트렌드까지 갖췄으니 올겨울 스타일링의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 패션 에디터
- 이예지
- 포토그래퍼
- 목정욱
- 모델
- 엘리스
- 헤어
- 장혜연
- 메이크업
- 오가영
- 어시스턴트
- 최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