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연말 결산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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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가 꼽은 2021년 패션 신의 아이코닉한 순간들 2.

KID CUDI

LIL NAS X

맨 인 드레스 

남성이 치마를 입는다는 건 화보나 패션쇼에서나 흔한 일이었지 스타들의 레드카펫에선 아니었다. 키드 커디가 SNL 무대에서 커트 코베인을 기리기 위해 오프화이트의 플로럴 드레스를 입은 것과 릴 나스 엑스가 이탈리아의 신예 안드레아 그로시의 드라마틱한 가운 드레스를 입은 것은 소셜 미디어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더는 젠더 구분이 의미 없는 시대로 , 레드카펫은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BALENCIAGA

쿠튀르의 재정의 

53년 만에 부활하는 발렌시아가의 쿠튀르 복귀.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높은 시험대에 선 뎀나 바잘리아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쿠튀리에를 기리는 동시에 21세기 사람들의 혁명적인 비전에 품위를 부여했다. 실제 사람들이 입는 검은색 터틀넥, 데님 팬츠, 유틸리티 재킷을 엄격하고 냉정하게 쿠튀르에 올린 그는 이런 옷들에 어떤 자세와 태도를 입혀야 하는지 보여줬다. 또 현대적 쿠튀르에 걸맞게 ‘젠더 플루이드 쿠튀르’를 표방하며, 오랜 관념을 깨부순 이 급진적인 쇼는 당시 쿠튀르 시즌 중 가장 흥미진진한 쇼였다. 

SAINT LAURENT

BALENCIAGA

DIOR

CHANEL

패션쇼의 컴백 

리얼 패션쇼로 회귀하려는 패션 브랜드들의 움직임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올 9월에 열린 2022 S/S 시즌 쇼는 가장 많은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시즌이라 볼 수 있다. 늘 에펠탑 앞에서 아이코닉한 쇼를 펼쳐온 생로랑은 팬데믹 전처럼 웅장한 쇼로 다시 돌아왔고, 샤넬은 90년대식 런웨이를 재현한 쇼를, 디올은 거대한 보드게임 세트를 지었다. 발렌시아가는 심슨과 협업한 영상 공개를 위해 기발한 레드카펫 형식의 쇼를 선보였다. 더 많은 패션 판타지가 만개할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건 물론이고. 

LOUIS VUITTON

젠지의 얼굴 

젠지를 대표할 기록적인 수치를 가진 인물을 꼽는다면 기록적인 수치를 가진 젠지를 대표할 인물을 꼽자면 인스타그램 14백만 명과 유튜브 11백만 명 팔로워를 거느린 엠마 체임벌린(왼)과 틱톡 팔로워 11천만 명의 찰리 더밀리오(오). 루이 비통은 경이로운 팔로워 수를 보유한 이 둘을 S/S 시즌 LV 스쿼드 스니커즈와 선셋 뮬 캠페인 모델로 세웠으며, 엠마는 메트갈라에 유튜버로는 최초로 초대를 받았다. 

PIETER MULIER

CHARLES DE VILMORIN

DANIEL LEE

디자이너의 회전문 

라프 시몬스의 오른팔이었던 피터 뮐리에가 알라이아 하우스에, 모델 뺨치는 미모를 가진 샤를 드 빌모랭이 로샤스 하우스의 뉴 크리에이터로 발탁된 것이 상반기의 빅 뉴스였다면, 하반기에는 보테가 베네타의 새 부흥기를 이끈 다니엘 리가 보테가 베네타를 떠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어떤 빅하우스의 제안을 받은 것이 아닌지 항간에 많은 루머가 떠도는 중. 격렬한 양상의 디자이너 회전문이 어떻게 돌아갈지 이목을 끌고 있다. 

FENDI BY VERSACE

FENDI BY VERSACE

DIOR MEN

FENDI X SKIMS

GUCCI

BALENCIAGA

메가 협업 

여느 때보다 핫한 협업 이슈가 많았던 한 해. 가장 많은 협업을 주도한 이는 킴 존스다. 베르사체의 도나텔라 여사와 펜디를 서로 스와핑해 디자인한 ‘펜디 바이 베르사체’ 프리폴 쇼, 슈퍼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콧과의 디올 맨 협업 컬렉션, 최근 발표된 킴 카다시안의 스킴스와 펜디 컬래버레이션까지, 창작의 교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진 해였다. 케어링 그룹 소속의 구찌와 발렌시아가도 해킹을 한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서로의 DNA를 교환한 ‘더 해커 프로제트’를 발표했다. 

EVE JOBS

IRIS LAW

MEADOW WALKER

넥스트 금수저 

켄들 제너, 벨라 하디드 등을 이을 넥스트 금수저 모델로 자주 언급된 이리스 로, 메도우 워커, 이브 잡스. 이리스 로는 버즈컷 헤어를 시도하며 새로운 SNS 스타로 급부상 중이며, 이브 잡스는 코페르니 런웨이를 통해 데뷔 신고식을 치렀고, 메도우 워커는 지방시 런웨이로 데뷔는 물론 캠페인까지 거머쥐며 런웨이 모델의 성공가도를 향해 달리는 중이다. 

MIU MIU

BLUMARINE

웰컴 Y2K 

2021년 빅 트렌드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선택할 Y2K 에스테틱.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스타일 용어 중 하나로, 2000년대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의 화려한 팝스타를 연상하면 된다. 니콜라 브로냐노가 이끄는 블루마린은 Y2K 르네상스 스타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고, 가장 최근 미우미우가 2022 S/S 시즌 선보인 로라이즈는 패션 소셜 미디어에 대지진을 일으켰다.

패션 에디터
이예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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