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과 함께하는 'Fun'한 3D 플레이!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Behind the Scenes

2021-11-27T01:50:14+00:002021.11.27|FASHION|

 제16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이 토대로 삼은 것은 지면과 더불어 3D 프로젝트다. 캠페인 화보 속의 셀레브리티가 3D 웹뷰어 모습으로 태어나기까지, 그 첫 모험기를 소개한다. 

오프라인 파티에 참석하는 셀렙이 포토월 앞에 서서 손을 흔들며 웃곤 했다면, 2021년 <더블유>의 자선 캠페인을 위해 나선 셀렙은 가상의 무대에서 당신을 향해 웃거나 시크하게 서 있을 것이다. 셀렙은 셀렙인데, 3D 셀렙이다. 제16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3D 프로젝트의 골자는 ‘<더블유> 인스타그램이나 웹사이트에서 클릭 몇 번이면, 3D 웹뷰어를 통해 지금껏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그들의 특별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360도 뷰로. 원한다면 일부분만 확대해 보면서. 손가락으로 화면 안에 구현된 3차원 공간을 자유자재로 탐험할 때의 감각은 요즘 낯설지 않게 얻을 수 있지만, 그렇게 16명의 3D 셀레브리티를 감상하는 건 사뭇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다. 11월 13일 첫 공개한 인물인 송강을 시작으로, 11월 25일까지 화사, 크리스탈, 차은우, 황민현, 박소담,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로지, 정해인, 전여빈, 카이, 에스파, 정호연, 세훈이 차례로 공개된다.

<더블유>가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을 한 번 치를 때마다 어떤 에너지로 얼마나 크고 넓은 영역을 아우르는지는 매거진 업계뿐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소문 나 있다. 각 분야의 셀렙과 패션, 뷰티 브랜드 관계자들, 오피니언 리더인 문화계 인사들 등 캠페인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이들 하나하나가 증인이 되어 후일담이 쌓인 세월만 16년째이기 때문이다. 전 지구적 재난 상황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할 수 없었던 지난해에도 우리는 나름의 첫 시도를 했다. 온라인을 통해서 세상과 접점을 가져야 하는 만큼 디지털 콘텐츠들에 오프라인 파티 못지않은 아우라를 담으려 했고, 45분간의 ‘온택트 콘서트’까지 벌였다.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유튜브 최초 공개 형식으로 내보내고, 동시 접속한 1만2,000여 명의 실시간 댓글을 호응 삼아 온라인 파티를 거하게 치렀다. 여전히 사람들이 밀집하는 이벤트를 열기 힘든 2021년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미술관을 찾는 대신 온라인 투어 형식으로 관람하는 전시, 매장 대신 VR 쇼룸에서 감상하는 컬렉션, 메타버스 게임 등이 속속 출현하는 흐름 속에서 키워드는 수순처럼 ‘3D’에 맞춰졌다. 셀렙을 지면이나 영상에 담을 때도 매번 또 다르게 담기 위해 골몰하지만, 여기에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감각을 일으킬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를 더한다면 그건 ‘제대로’ 구현한 3D일 것이다. 캠페인 화보가 실린 이 책은 12월호지만, 여기에 오기까지 움직임은 한여름인 8월부터 시작됐다. 기술적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함께할 노련한 팀들을 물색하고, 13팀의 셀렙(유일한 그룹인 에스파의 멤버 넷을 포함해 총 16명이다)과 든든한 브랜드들을 캠페인의 동반자로 확정하기까지도 물론 지난한 과정이었다. 그 후부터는 모든 일이 패션 매거진으로는 처음 시도하고 도전했을 모험이었다. 셀렙 한 사람당 3D 데이터를 만들기 위한 촬영을 시작한 이후 최종 공개할 3D 웹뷰어가 완성되기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필요했다. 3D 스캔 및 모델링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와 그 데이터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3D 캐릭터를 만들고, 3D 웹뷰어 형식으로 마무리해줄 IT 회사가 <더블유>의 두 파트너로 투입됐다.

3D 스튜디오 모아의 촬영장에는 카메라 140대가 작은 원형 단을 높게 에워싸고 있었다. 3D 캐릭터로 태어날 주인공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방에서 촘촘하게 담아낼 세팅이다. 3D 스캔에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식과 사진을 이용하는 방식이 있는데, 우리가 택한 건 ‘포토그래메트리’라 부르는 후자였다. 그리고 동시에 터지는 140대의 카메라 셔터. 정렬된 사진 데이터는 전용 프로그램 속에서 무수한 점을 생성하고, 좌표 역할을 하는 그 점들을 따라 몸의 입체적인 형상(모델링 데이터)이 만들어진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3차원으로 존재하는 공간을 평면에 담아내는 일인데, 역으로 그 하나하나의 평면을 몸의 셰이프대로 생성된 덩어리에 입히면 3차원이 이루어지는 셈이다(이 원리는 언뜻 권오상의 사진 조각 작업을 떠오르게 한다). 굵직하게는 부피감 있는 3D객체로 만들어주는 모델링 과정(이 단계의 비주얼은 찰흙 덩어리와 비슷하다), 색을 입히는 텍스처 과정, 제법 ‘진짜 사람’답게 완성된 그것에 은근한 조명처럼 빛을 적절히 입혀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렌더링 과정을 거치면 3D 캐릭터가 완성된다.

이렇게 얻은 3D 캐릭터가 조각이라면, 그 조각에 숨을 불어넣어 움직이게 만들 수도 있다.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 필요한 건 뼈와 같은 구조. 몸에 뼈대를 심고(물론 3D전용 툴에서의 일이다), 어느 정도로 어떤 움직임을 줄 것인지 묘사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위해 고도의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이 필요하다는 건 세상의 애니메이터들만 알 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관건 중 하나는 3D 셀렙들이 맨몸이 아니라 저마다 각양각색의 룩과 액세서리 차림이라는 점이다. 3D 작업의 세계에서는 사진 촬영을 할 때부터 옷의 소재나 색깔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물론 그것 말고도 고려할 점은 99가지쯤 된다. 이건 아주 섬세한 작업이니까.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은 색일 경우, 또 너무 얇은 킬힐일 경우에도 스캐너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인식하지 못한다는 건 그 자리에 뭐가 있었나 싶게 빈 상태로 처리된다는 뜻이다. 소재에 따라 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늘 적당한 선을 찾아야 했다. 이를테면 ‘반사’를 피할 길 없는 페이턴트 소재의 백을, 실제와 최대한 비슷하게 보여주려면 기술자들의 ‘한 땀 한 땀’이 출동한다.

모델링을 마친 후엔 렌더링 과정을 통해 빛과 재질 등을 입히고 실제와 더욱 비슷한 상태로 만든다. 이 단계의 작업 과정을 보고 있으면, 손가락으로 톡 치면 인물이 살아서 화면 밖으로 나올 것만 같다.

여러 하이패션 브랜드와 가상 쇼룸이나 컬렉션 3D화 작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회사 언메테리얼리티(UMR)는 이렇게 작업한 3D 셀렙을, 3D 웹뷰어 형태로 공개하는 최종 단계까지 함께했다. 복잡다단한 탄생 비화를 가진 16명의 3D 셀렙은 손에 잡히는 실물 피규어가 아니라 데이터로 존재하기 때문에, 세상과 만나기 위해선 ‘접점’ 이 필요하다. 그들을 감상하기 위해 앱이나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면 얼마나 번거로울까? 모바일로, PC로, 누구든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접점인 3D 웹뷰어는 한마디로 우리의 주인공들을 웹에 옮겨 심어놓은 것쯤 되겠다. 언메테리얼리티의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 과정에 대해 ‘무대에 올려놓는다’는 비유를 썼다. 클릭과 터치로 입장한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돌려가며 3D 셀렙을 볼 수 있도록, 그 가상공간을 구축해놓는 것. 이 책이 나올 즈음이면 모든 셀렙들이 각자의 무대에 진출해 있거나 막 나설 참일 것이다. 그 무대로 향하는 통로는 두 가지, <더블유> 인스타그램(@wkorea)과 웹사이트(wkorea.com)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안내된 링크를 클릭해봤다. 화사의 ‘3D 웹뷰어 입장하기’ 버튼을 눌렀다. 언젠가 인터뷰로 마주 앉았을 때보다 더 가까이서 화사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360도 뷰를 최대한 다양하게 누리기 위해 손가락을 쓰는 일은, 처음엔 미숙해도 곧 나름의 궁합 맞는 조작 스타일을 찾게 되는 듯하다. 화면을 한 손가락으로 움직일 때와 양 손가락을 이용해 움직일 때의 차이를 캐치한 기쁨 때문에, 잘 이용해 보려고 이들을 여러 각도에서 오래 살피게 됐다. 뭐랄까, 이것은 3D 화보 같기도 하고, 어느 게임에 접속해 ‘송강의 룸’, ‘화사의 룸’에 입장한 것 같기도 하다. 셀렙마다 표정이나 동작은 서로 다르다. 포토월 앞에서 그러듯이 좌우를 향해 손을 흔드는 이, 미소 짓는 이와 시크한 이 등등. 이제 남은 건 제16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에 참석한 그들 모두와 함께하는, ‘Fun’한 3D 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