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Rad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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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피부에서 우러나오는 건강한 광채로 내 피부에 스포트라이트를 드리우는 방법. 

번들거림과 광채 사이 

광채 스킨이야말로 남녀 모두가 꿈꾸는 젠더리스 트렌드 중 하나. 오히려 여자보다 베이스 메이크업을 덜 하는 남자들에게 니즈가 더 클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남자의 광채는 번들거림과 혼동되기 십상.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남성의 진피에는 피지선이 많아 여성보다 다량의 피지가 분비되며, 모공도 더 크고 수도 많기 때문에 훨씬 쉽게 번들거릴 수 있다고 말한다. 피지로 인한 번들거림을 잡으면서 피부 본연의 건강함에서 우러나오는 광채를 살리기 위해서 체크해야 할 것은 스킨케어 리스트보다 라이프스타일. 차앤박피부과 건대입구점 김세연 원장은 피부는 몸의 최대 조직이면서 몸의 건강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부 관리는 물론 균형 잡힌 식생활과 운동 등 몸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약 10년 전 뷰티 용어로 등장한 ‘광채’라는 표현은 화사함을 넘어 피부 속과 겉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걸 말하죠. 광채 피부는 겉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색소나 트러블을 해소한다고 연출되는 게 아니라 피부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해요. 이를 위해 전천후 관리가 필요한 거죠. 최근 스킨케어 신제품에서 광채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주름, 탄력 개선 등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광채 제품이 등장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광채’는 육체적인 건강에서 나아가 정신적인 건강, 즉 마음의 평화까지 반영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스트레스 가득한 광채 피부는 그 누구도 본 적 없을 것이다!). 특히 잦은 흡연과 음주에 노출되어 있거나, 수면 부족, 철저한 클렌징 습관이나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광채 피부는 요원해질 뿐. 그러고 보면 ‘코시국’에 건강을 챙기고 삶의 밸런스를 찾아야 할 이유가 여기 하나 더 있는 셈이다.

산뜻하고 가벼운 광채

끈적이고 번들거리는 빛은 없느니만 못하다. 남자 피부를 위해 프레시한 기운과 함께 산뜻한 광채를 연출해주는 스킨케어 신상 6가지.

1. Sulwhasoo 설린 워터에센스 유해한 외부 자극으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장벽을 강화하며 항산화 효과를 선사하는 저자극 워터 에센스. 피붓결을 매끈하게 가꾸고 맑고 투명한 톤으로 개선해준다. 150ml, 10만원대. 

2. La Mer 하이드레이팅 인퓨즈드 에멀전

다시마와 소이 성분을 함유한 ‘마이크로 밀크’의 공기처럼 가벼운 텍스처가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온종일 촉촉함을 유지해주고, 윤기를 더한다. 125ml, 34만원대. 

3. Lab Series 데일리 레스큐 워터 로션

랩시리즈의 베스트셀러 ‘파란 스킨’이 리뉴얼 출시된다. 가볍고 산뜻한 워터리 텍스처로 바르는 즉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톤을 환하게 개선한다. 200ml, 53천원대. 

4. Biotherm Homme 포스 수프림 주름 개선 세럼

주름과 탄력, 피붓결, 톤 개선, 피부 장벽 강화와 영양 공급, 보습 효과를 모두 한 병에 담은 토털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세럼. 50ml, 107천원. 

5. Estee Lauder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아이 컨센트레이트 매트릭스

밤사이 눈가 피부의 미세 움직임에 따른 손상을 줄이고 주름과 다크서클을 개선해 탄력 있고 빛나는 눈가를 만들어주는 아이 세럼. 15ml, 105천원대. 

6. Clarins 더블세럼

아이 눈가 피부를 탄탄하게 조여주는 아이 세럼과 촉촉하고 빠르게 흡수되는 아이크림을 한 병에 담았다. 펌핑 시 두 가지 텍스처가 한데 나와 믹스해서 바를 수 있다. 20ml, 105천원. 

캔버스 소재의 베레는 Q.Millinery, 스카프와 타이는 모두 Lemetequ 제품.

광채, 너도 낼 수 있어

남자 피부는 광채 연출 시 섬세한 터치가 필요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영은 “샤넬의 ‘바움 에쌍시엘’처럼 윤기를 연출하는 밤이나 입생로랑 ‘인스턴트 톤업 UV’ 같은 메이크업 베이스를 스펀지에 묻혀 광대나 콧등, 이마 등에 바를 때 ‘부분적으로만’ 사용하는 게 핵심이에요. 전체적으로 바르면 남자들은 쉽게 피부가 기름져 보일 수 있거든요. 커버할 때도 파운데이션을 전체적으로 펴 바르기보다 눈 밑, 입가, 코 주변만 컨실러를 톡톡 두드려 바르는 게 좋고요” 라고 설명한다. 이때 남자들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최대한 자신의 피부 톤과 유사한 컬러, 특히 목과 경계 지지 않은 컬러의 베이스를 고르는 것. 이렇게 촉촉한 광채가 흐르는 베이스를 완성했다면 입술도 내추럴하게 정돈해주는 것이 좋다. “간혹 흡연 등으로 입술에 색이 별로 없거나 거무죽죽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입술은 연한 핑크 컬러 틴트를 한 겹 얇게 바른 뒤, 누디한 컬러의 립 펜슬로 라인을 정리해주면 훨씬 깔끔해 보여요. 그런 다음 투명한 틴티드 립밤을 바르면 입술 컬러가 건강해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생기가 살아나죠.”

뷰티 에디터
이현정
포토그래퍼
박현구
모델
노신신, 박희정, 송호준
스타일리스트
임지윤
헤어
김우준
메이크업
오가영
네일
Sunny Sunkuku
어시스턴트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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