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와와 카오스의 만남. 그리고 그들이 더블유와 나눈 이야기
리모와와 런던 기반의 액세서리 브랜드 카오스(Chaos)가 손을 잡았다. 페인트가 흘러 내리는 듯한 수트 케이스와 노트북, 여권, 물병 같은 소지품을 정리하기 좋은 러기지 하네스, 도시 이름이 새겨진 러기지 태그, 계란 프라이, 사과, 알약 등 키치한 러기지 참까지 런던이라는 도시 특유의 유쾌함이 그대로 담겼다. 카오스의 공동 설립자 샬롯 스톡데일, 리모와 HQ 마케팅 디렉터 에밀리에 드 비티스와 이번 협업을 비롯해 어려운 시기를 나는 지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카오스 공동 설립자 샬롯 스톡데일과의 인터뷰>
이번 협업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페이트가 흘러 내리는 듯한 디자인이다. 컬러 매치도 세련됐다. 옐로와 화이트, 카키와 블랙의 조합을 생각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페인트 그래픽을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하려면 컬러의 대조가 필요했다. 리모와의 시그니처 컬러를 결합하여 그 효과를 내고 싶었다. 샤프론 옐로와 화이트는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반면 칵투스(카키)와 블랙 컬러의 조합은 박력있고 쿨한 느낌이다.
협업 제품 중 특히 러기지 하네스는 여행자들에게 정말 유용한 아이템이 될 것 같다. 사용자의 니즈를 배려하는 기능적인 아이템은 분명 이와 관련된 경험에서 탄생한 것이라 생각된다. 러기지 하네스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카오스는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러기지 하네스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만들어졌다. 여행에서 돌아올 때 수트 케이스에 모든 것을 넣을 수 없거나, 여권을 찾기 위해 꽉 찬 가방을 뒤지며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거다. 하네스가 있다면 필요한 소지품을 쉽게 찾아 꺼낼 수 있고, 체계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게다가 탈부착이 간단하고, 모든 수납공간이 전면에 있어 수트 케이스에 붙인 채로 비행기 오버 헤드에 로커에 넣기도 쉽다. 일상에 필요한 것들에 패셔너블함을 입히는 작업이 재미있고, 또 그런 일을 할 수 있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 협업으로 수트 케이스 뿐만 아니라 러기지 택, 스티커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당신의 수트 케이스에는 어떻게 조합하고 싶나?
카오스는 장식에 있어 주저하지 않는 브랜드다. 가능한 많은 액세서리로 꾸며진 수트 케이스를 좋아해서 참과 러기지 택은 기본이고 스티커 두 팩 정도는 붙여야 하지 않을까!(웃음)
당신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이들에게 요즘 같은 시기는 꽤나 큰 답답함을 느끼는 시기일 것 같다. 이 시기를 어떻게 지혜롭게 보내고 있나?
수많은 줌 미팅을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카오스가 세상에 선보일 수 있는 모든 새로운 것들을 기획하고 연구한다. 그외에는 산책을 하고, TV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요리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여러 도시 중 당신에게 잊지 못할 영감을 준 도시는 어디인가?
카오스의 제 2의 고향 파리가 몹시 그립다. 몽골 횡단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중국까지 이동했던 여행, 알래스카의 얼어붙은 호수에서 촬영했던 출장도 그립다.
다시 여행이 자유로워진다면 어디를 가장 먼저 가고 싶나?
솔직히 말하면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몰디브도 가보고 싶고, 그리스에서 보트를 타거나, 호주 해변에서 햇볕을 쬐거나, 히말라야 산맥을 걷거나! 아, 온천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리모와 마케팅 디렉터 에밀리에 드 비티스와의 인터뷰>
리모와는 그동안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해왔다. 이번 협업 파트너로 카오스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함께 일하기 이전부터 우리는 카오스의 액세서리 라인을 좋아했다. 리모와의 수트 케이스가 카오스의 창의력을 위한 캔버스로 활용된 이번 파트너십은 아주 자연스러운 만남이었다.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리모와에 어떤 긍정적 영향과 에너지를 주는가?
우리는 우리 제품으로 하여금 재능있는 아티스트와 브랜드에게 그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싶다. 창의적인 협업은 리모와에게도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과 올해는 당신에게 고민의 시간이 많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마케팅을, 비즈니스를 진행해왔는지 궁금하다.
먼 해외 여행은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는 매일 출퇴근을 하고, 주말에는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는 등 여전히 다양한 형식의 이동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우리는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방 컬렉션인 네버 스틸(NEVER STILL)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렇듯 우리는 모든 유형의 이동에 사려 깊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 콘텐츠 에디터
- 진정아
- 사진
- Courtesy of Rimo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