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컨셉트의 플래그십 스토어 아더 스페이스 3.0
아더(ADER)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신사동에 오픈했다. 성수, 한남에 이어 3번째로 이름을 ‘아더 스페이스 3.0’으로 지은 것도 그 이유다.
독특한 건축 양식, 인증 샷을 부르는 미디어 아트. 실용적이지만 독특한 디테일이 강조된 컬렉션. 단순히 물건을 사기 위해서가 아닌 브랜드의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플래그십 스토어. 아더 스페이스 3.0.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각자 떨어져 존재하는 고유 시간과 차원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소통하는 세계를 상상했어요.” 아더는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컨셉트를 정했고 이 상상을 현실로 구현했다. 결과는 물질과 빛이라는 메인 테마가 건축, 오브제, 뉴미디어 아트에 접목해 볼거리 넘치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곳곳이 흥미롭다.
먼저 외관의 독특한 건축 양식이 눈에 띈다. 시그니처 재료인 벽돌을 기반으로 건물 정면에 위치한 3개의 원형 윈도는 각 시공간의 이동 과정에서 생긴 충돌과 균열을, 대조적으로 후면의 계단 형태의 테라스는 시공간의 연결을 상징한다.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건물의 실루엣은 각자의 리듬을 가진 고유 시간들이 마찰과 변이, 연결 속에서 융합되며 무한하게 뻗어감을 형상화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총 6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무, 석조와 같은 원초적 자재와 알루미늄, 레진 등 산업적인 소재가 융합되어 원형, 직선 등 추상적으로 표현한 구조적 공간 배치가 특징이다.
디지털 아티스트 제롬 델레피에르(Jerome Delepierre)의 무빙 비전 아트워크가 있는 1층 전시 공간을 지나 2층은 협업 컬렉션 등 아더의 다양한 프로젝트가 전시되는 ‘프로젝트 스페이스’와 액세서리 카테고리가 위치한 ‘액세서리 스페이스’로 이뤄져 있다.
3층은 브랜드의 메인 컬렉션이 진열되어 있다. 달리는 열차 칸, 노래방을 재현한 독특한 컨셉의 피팅룸은 수많은 인증샷을 남긴 위트 있는 공간이다.
이밖에도 시공간의 연속성을 표현한 인피니트 홀, 오브제가 전시된 서비스 룸, 제품 구매를 하는 캐셔 공간을 지나 4층에는 카페 텅플래닛과 루프톱까지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넘쳐난다.
루프탑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라이프스타일 굿즈 브랜드 에이벤토리, 텅플래닛 카페 브랜드의 오브제 라인인 픽션, 베이지크, 아더의 스페셜 익스클루시브 라인까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아더 스페이스 3.0은 뉴미디어 아트 커뮤니케이션을 표방하는 만큼 매장 곳곳에서 디지털 미디어 아트워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롬 델레피에르를 비롯, 8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협업 끝에 탄생한 전시들이 그것으로 ‘물질’이라는 원초적인 개념을 각자의 시선으로 접근했다.
특히 1층 메인 전시홀에 위치한 ‘변형 물질 큐브’는 이 메시지를 극대화된 형태로 표현한다. 직각과 유선형이 융합된 3D 맵핑 큐브에는 뉴미디어 콘텐츠 그룹 ‘OUCHHH’와 협업한 3D 맵핑 프로젝트가 입혀져 독특한 형태로 시선을 끈다.
잘 짜인 브랜딩, 플래그십 스토어에 대한 새로운 정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즐길거리를 찾고 있다면 아더 스페이스 3.0을 추천한다.
- 콘텐츠 에디터
- 사공효은
- 사진
- Courtesy of A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