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TD(Outfit of the Day)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건 오늘의 뷰티 #BOTD(Beauty of the Day). 젠지가 사랑하는 요즘 뷰티 트렌드.
1. Laura Mercier 롱웨어 크림 아이 펜슬(에스프레소) 부드럽게 발리면서 선명한 라인을 연출해주는 아이라이너. 아이홀에 그린 뒤 퍼트려 섀도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1.2g, 3만5천원대.
2. Givenchy 립 라이너(번 크레아퇴르) 입술 위에 자연스럽게 발려 희미한 립 라인을 또렷하게 연출해준다. 1.2g, 3만1천원대.
3. Estee Lauder 레벨리어스 로즈 크림 치크 부드럽고 푹신한 크림 제형으로 파우더리하게 마무리되는 장밋빛 블러셔. 4.8g, 4만2천원대.
4. Curlyshyll 실키 오일 세럼 자연에서 유래한 9종의 오일 블렌드가 갈라진 모발 끝을 코팅하고 매끄럽게 정돈해준다. 70ml, 2만3천원.
5. Too Faced 다이아몬드 하이라이터 (다이아몬드 파이어) 입자가 고운 펄이 다이아몬드 광채가 감도는 입체적인 얼굴로 연출해준다. 12g, 4만7천원.
6. Mac 러브 미 리퀴드 립컬러 (커피 앤 시그스) 차분하고 시크한 MLBB 립을 완성하는 리퀴드 립스틱. 3.1ml, 3만6천원대.
7. Urban Decay 헤비메탈 글리터 아이라이너(미드나잇 카우보이) 젤 타입 베이스로 밀착력이 좋아 쉽게 떨어지지 않는 글리터. 7.5ml, 2만9천원대.
8. Chanel 르 라이너 드 샤넬(512 느와르 프로퐁) 부드럽고 얇은 펠트 팁이 한 번의 터치만으로 섬세하고 완벽한 라인을 연출해주고, 번짐 없이 지속된다. 2.5ml, 4만7천원.
9. Nars 생 제르맹 데 프레 아이섀도우 팔레트 메탈릭한 골드부터 톤다운된 매트 브라운까지, 아이 포커스 메이크업을 완성해주는 최적의 팔레트. 2gx6, 6만5천원대.
10. Balmain Hair 모이스처라이징 샴푸 아르간 오일과 프로 비타민 성분이 수분을 공급하고 염색모의 컬러와 광택을 살려준다. 300ml, 5만2천원.
20세기 룩의 21세기 소녀
요즘 21세기 소녀들이 사랑하는 메이크업에는 20세기의 온갖 메이크업 테크닉이 망라되어 있다. 완벽한 음영과 입체적으로 강조된 얼굴, 우아하게 그늘을 드리운 속눈썹에 길고 날렵한 눈을 만들어주는 캐츠 라인, 블러셔를 넓게 퍼트린 볼과 립 라이너로 볼륨을 한껏 살린 입술까지. 60년대부터 90년대 룩을 한 얼굴에서 동시에 목도할 수 있는 게 바로 ‘요즘 애들’의 메이크업이다. “아이돌과 같은 셀렙과 뷰티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은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새로운 볼거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하잖아요. 그러니 2000년대의 슈퍼 내추럴 룩보다는 화려한 오버 스타일링의 시대가 그들에게는 훨씬 더 좋은 소스가 되어주죠. 물론 사진도 더 잘 받고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영의 설명이다. 패션 전반에 흐르는 레트로, 스트리트 무드의 룩에 어울리는 것 또한 이러한 메이크업임은 당연지사. 게다가 지금은 어떻게 해야 내 눈을 더 시원하게 열 수 있는지, 턱을 좀 더 갸름하게 보일 수 있는지,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모든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시대 아닌가. 뛰어난 퀄리티를 보장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메이크업 제품들이 도처에서 선택되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말이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동시에 ‘키즈 립글로스’를 바르면서 뷰튜브를 보고 자란 ‘뷰티 네이티브’가 바로 젠지(Gen Z)라는 말씀. 하고 싶은 메이크업이 있다면? 해시태그만 넣으면 된다.
맨머리는 안 괜찮아
만약 그 유명한 형광 연둣빛 헤어가 아니었더라면 빌리 아일리시가 지금과 같은 10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을까? 맨얼굴은 괜찮아도 맨머리는 안 되는 게 요즘의 룰. 특히 K팝 아이돌들의 애시 컬러 사랑에서 시작된 연한 그레이 빛이 감도는 파스텔 컬러 헤어의 인기는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이다. 하지만 그에 따라 녹아내리는 머리카락과 따가운 두피에 대한 고민이 한가득인 것도 사실. 헤어 스타일리스트 김우준은 “펌은 집에서 하더라도 컬러 염색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아요. 탈색 시 1~2분의 차이로 머리카락이 녹고 안 녹고, 컬러가 진해지고 옅어지고의 차이가 결정되거든요.” 아무리 바쁜 아이돌이라도 두피와 헤어 트리트먼트만큼은 주기적으로 받으러 온다는 것이 청담동 미용실의 공통된 설명인 걸 보면, 염색 헤어의 핵심은 관리인 게 확실하다. “너무 뜨거운 물로 감지 말고 주기적인 트리트먼트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은 기본이죠. 샴푸 후 머리를 완전히 말리기 전에는 헤어 끝부분에 수분감이 가득한 스프레이를 꼭 뿌려주고요. 끝이 부슬부슬하고 갈라지기 쉬운 염색 헤어에 무거운 크림이나 오일보다는 가볍게 스타일링을 잡아주거든요.” 어느 날 끝이 뚝뚝 끊어지는 머리를 보고 싶지 않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귀담아들을 것!
이상하고 예쁜
만약 당신이 밀레니얼 세대라면 젠지가 열광하는 메이크업에 잠시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피부과에서 살 태우는 냄새를 맡으며 점을 빼고 미백 레이저로 눈 밑을 환하게 밝히던 세대에게 기분에 따라 일부러 얼굴에 점을 찍고 다크서클을 컨실러로 만드는 메이크업은 “음, 그게 정말 예쁘다고?”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십상. 하지만 정형화된 여성스러움, 청순함, 섹시함, 우아함 같은 천편일률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의 얼굴을 촘촘하게 연구하며 점을 찍기에 가장 예쁜 위치를 고민하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은근한 해방감도 밀려든다. 한층 대담하고 화려해진 아이 메이크업 역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 아이 팔레트의 갖가지 색으로 그러데이션해 연출한 딥한 눈매는 기본이고, 과거 ‘파티 룩’에 한정되었던 글리터 역시 데일리 룩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필수품이 되었다. 특히 눈 밑 애굣살을 강조하는 데에 커다란 파츠의 과감한 글리터 역시 두루 쓰일 정도. 이런 아이 메이크업의 유행은 코로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얼굴에서 유일하게 시선이 가는 눈매에 더 집중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립이나 치크 메이크업을 덜 하게 되면서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진 것. 그러나 최근의 아이 메이크업이 화려해졌다고, 과거의 ‘드레스업’한 아이 메이크업과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다. “핵심은 이제 그들이 ‘럭셔리’에 대해 더 가볍게 생각하고, 덜 걱정한다는 거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 데스노이어의 말처럼 과거의 글래머러스한 아이 메이크업을 지금의 버전으로 젋고 프레시하게 소화하고 싶다면 클래식은 빼고 보다 캐주얼한 애티튜드로 접근할 것.
- 뷰티 에디터
- 이현정
- 포토그래퍼
- 안주영
- 모델
- 윤보미
- 스타일리스트
- 김자혜
- 헤어
- 김우준
- 메이크업
- 이영
- 네일
- 최지숙(브러쉬 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