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데님 ‘핏’ 트렌드.
힙,힙,합
헐렁한 데님 팬츠를 골반에 걸치고, 길어서 밑단이 쭈글쭈글 구겨지도록 입는 2020년형 와이드 데님 팬츠는 발렌시아가에서 제안했다. 이 차림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팬츠 밑단을 가지런히 정리하지 않는 것과 신발에 바지통이 걸려 팬츠 밑단이 바닥에 쓸리지 않게 하는 것. 그 시절 힙합 바지와 다른 점은 바닥을 쓸고 다니느냐 마느냐의 차이!
발목에 똑!
펜디에서 제안한 여성스러운 크롭트 데님 팬츠는 무릎에서 발목으로 갈수록 퍼지는 나팔 라인 덕분에 드러난 발목이 유난히 가늘어 보인다. 발목을 강조하는 메리제인 슈즈나, 앞코가 뾰족한 뮬을 매치하면 발목에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
몸에 딱!
이번 시즌 옷장에 고이 넣어둔 스키니 진을 다시 꺼내야 할 것 같다. 2020 F/W 시즌 스키니 진이 에디의 손끝에서 새 생명을 입고 셀린느 쇼에서 화려하게 부활했으니까. 그는 스키니 진의 부활을 선언한 데서 멈추지 않고 스키니 무릎 위로 올라오는 부츠와 함께 적용하라는 친절한 설명도 보탰다. 이번 시즌 몸에 딱 맞는 스키니 진은 클래식한 부츠 안에 넣어 입는 ‘방식’이 포인트다.
밀레니얼 부츠컷
2000년대 초반 브리트니 스피어스, 패리스 힐튼이 입었을 법한 부츠컷 데님이 10년 만에 유행 전선에 등장했다.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 쇼에서 선보인 것처럼 스니커즈를 매치해도 좋지만, 밀레니얼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려면, 높은 하이힐 슬리퍼를 매치하고, 작은 크기의 파우치 핸드백을 어깨에 메면 더 완벽하게 그 시절을 재현할 수 있다.
뜯고 꿰매고
구찌, 폴로 랄프로렌, 에트로에서 선보인 데님의 특징은 모두 빈티지 데님이라는 흐름을 공유한다. 찢기고 해진 데님을 10년은 넘게 덧대 입은 듯한 패치워크 데님을 무대에 올린 폴로 랄프로렌, 헐렁하고 넉넉한 디스트로이드 진을 선보인 구찌, 히피 감성의 자수 프린지를 장식한 데님을 제안한 에트로 등이 대표적이다. 헐렁하고 그런지한 데님 역시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아이템이다.
- 패션 에디터
- 김신
- 포토그래퍼
- 박종원
- 모델
- 선혜영
- 헤어
- 김승원
- 메이크업
- 오가영
- 주니어 에디터
- 이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