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부터 계획한 여름휴가는 일찌감치 수포로 돌아갔고, 싫으나 좋으나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특급 호텔의 럭셔리 스파 프로그램부터 오감 만족이 가능한 홈케어 아이템까지. 집에서, 지척에서, 그리고 국내 여행으로 즐기는 뉴노멀 시대의 바캉스법.
뷰캉스 끝판왕, 특급 호텔과 럭셔리 스파에서 즐기는 서머 프로그램
잘 놀고, 잘 먹고, 잘 쉬는 것보다 더 완벽한 리프레싱이 또 있을까? 진정 나를 위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정답은 바로 스테이케이션! 멀리 떠나지 않고 가까이에서 ‘머물며(Stay)’ 보내는 도심에서의 ‘휴가(Vacation)’가 핫하다.
WHERE 비스타 워커힐 서울
PRICE 시즌에 따라 2박 49만원부터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호텔 안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룸콕’족을 위한 강추 코스, 워커힐 서머 핫 패키지. 아차산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룸에서 뒹굴뒹굴 ‘존버’하며, 아침엔 더뷔페에서 조식을, 저녁엔 룸서비스로 제공되는 치맥 세트(1회 무료)를 즐길 수 있다. 점심으로는 투숙객 대상으로 판매하는 런치 박스를 추천! 워커힐 셰프가 엄선한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에 빈투바 초콜릿, 탄산수 등이 포함되며 워커힐 호텔 내 다양한 야외 공간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감성 넘치는 피크닉 바스켓에 담겨 제공된다. 투숙객에 한해서만 이용 가능한 야외 수영장 역시 입장 전 체온 측정 및 선베드 1미터 이상 거리 두기 시행, 수시 소독은 물론 인원이 과도하게 밀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부제로 운영되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2-2022-0405
WHERE 꼬달리 부티크 스파
PRICE 60분 기준 12만1천원부터
습하고 더운 날씨, 마스크 착용 등으로 민감하 고 예민해진 피부가 고민이라면? 프랑스 보르도 지방 포도밭의 정수를 담은 브랜드, 꼬달리 부티크 스파의 비노퓨어 퓨리파잉 안티 블레미쉬 프로그램이 답이 될 수 있다. 여름철 피 부 고민 해결을 위해 준비한 스페셜 트리트먼트로 철저히 관리되는 프라이빗한 룸에서 단독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이곳은 특히 와인바와 부티크, 스파를 한공간에 구성한 세계 최초의 매장! 스파 관리를 마친 뒤 1층에서 제품을 직접 써보고, 보르도 ‘샤또 스미스 오라피트’ 와이너리의 다양한 와인을 직접 맛보다 보면 마치 프랑스 남부 지방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2-6011-0226
WHERE 시그니엘 서울 에비앙 스파
PRICE 2인 기준 92만원부터
서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호사란 이런 것이 아닐까?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시그니엘 호텔, 그리고 도쿄와 하노이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로 마련된 ‘에비앙 스파’에서 받는 천상의 휴식, 샹테카이 트리트먼트 패키지다. 시그니엘 서울 호텔에서 하루 묵으며 서울의 전경과 야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기분이겠지만, 조식을 마친 뒤 에비앙 스파에서 힐링 마사지까지 받고 나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을 터. 트리트먼트는 풍성한 장미, 로즈 제라늄, 달맞이꽃 등의 성분을 듬뿍 담은 샹테카이의 최고급 라인으로 이루어지며, 보디 프로그램과 페이셜 프로그램이 각각 운영된다. 8월 31일까지.
문의 02-3213-1383~4
WHERE 이솝 사운즈 한남
PRICE 60분 기준 13만5천원
도심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오감 힐링의 바람직한 예. 트리트먼트 룸을 갖춘 국내 유일의 이솝 스토어인 사운즈 한남점의 6가지 ‘페이셜 어포인트먼트’를 추천한다. 일종의 안식처 개념으로 흙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외관과 따뜻한 톤으로 꾸민 스파룸에서 이솝에서 큐레이팅한 음악과 아로마 향을 온몸으로 흡수하며 전문가들의 리드미컬하고 유려한 동작에 얼굴을 맡기다 보면 한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건강한 삶과 피부의 균형’을 추구하는 이솝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 예약이 쉽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문의 02-749-1987
WHERE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PRICE 60분 22만원부터
여행 기분 제대로 내고 싶다면 반얀트리가 적격이다. 동남아 휴양지의 최고급 리조트에 와있는 듯한 인테리어와 전문 테라피스트들의 야무진 손놀림을 경험할 수 있는 곳. 이번 여름에는 특별히 스페인의 럭셔리 브랜드인 ‘네츄라비세’와 함께하는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루미네센트 리스토어러(90분)’, ‘인스턴트 리뉴얼(60분)’, ‘클래리파잉 힐러(60분)’, ‘하이드라 인퓨전(60분)’이 바로 그것으로 각각 브라이트닝, 리프팅, 항산화, 그리고 안티에이징과 보습에 집중한 프로그램이다. 여느 스파와 달리 일체의 도구나 기기를 쓰지 않고 100% 수기로 마사지하는 것이 반얀트리 스파만의 특징. 전문가의 탁월한 손맛을 느끼고 싶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문의 02-2250-8115
WHERE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PRICE 15만원
가성비 좋고 훌륭한 호텔 스파로 손꼽혀온 ‘아쿠아리스 스파’가 ‘더 스파(The Spa)’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시설 역시 스톤 베드룸, 타이룸, 싱글룸, 더블룸 등 원하는 컨디션에 따라 7가지 다양한 환경에서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되었으며, 관리가 끝난 후 힐링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릴랙싱 라운지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번 여름에는 무더위로 붓고 지친 몸과 다리를 차가운 스톤으로 풀어주는 ‘쿨 서머 브리즈 트리트먼트’를 새로이 선보인다. 1시간 동안 스팀 샤워와 보디 오일 마사지, 쿨 스톤 마사지까지 받고 나면 해외여행도 부럽지 않을 터. 특별 제작된 쉐라톤 텀블러도 증정된다. 8월 31일까지.
문의 02-2211-1680/1685
렛츠기릿!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비밀스러운 힐링&뷰캉스 플랜
피부에 좋은 거, 몸에 좋은 거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빠삭하고, 힐링과 디톡스에 목숨 거는 뷰티 전문가 6인에게 물었다. “코로나 시대의 여름휴가, 무얼 할 계획인가요?”
“잠시 짬이 나면 제주도의 독채 펜션을 종종 찾아요. 코로나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큰 규모의 리조트는 어쩐지 꺼리게 되더라고요. 최근에는 지인들과 함께 아끼는 뷰티 아이템을 잔뜩 챙겨 ‘고산별곡’을 방문했어요. 고산리 작은 골목 안에 자리한 이곳은 제주 옛집의 매력은 살리면서도 넓은 현대식 주방과 모던한 욕실, 온실 수영장과 바비큐까지 완벽하게 갖췄죠. 다른 데 안 가고 오롯이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숙소랍니다. 하루 종일 수영을 하다 보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니 샤넬의 ‘르 윌 자스민’ 바디 오일과 선크림을, 그리고 제대로 여름 느낌을 즐기고 싶어 비오템의 ‘오비타미네’ 향수까지 챙겼더니 발리의 풀빌라가 부럽지 않았어요.” – 김미구(뷰티 콘텐츠 디렉터)
“평소에도 고궁이나 수목원 나들이를 즐겨요.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되어 어쩔 수 없이 이번 여름휴가는 ‘템플스테이’로 정했답니다. 전국의 크고 작은 절에서 스테이가 가능한데, 휴식형과 체험형, 심지어 단식 다이어트 등 프로그램도 세분화되어 있어 오히려 하나로 추리는 것이 어려울 정도죠. 일주일 정도 육식과 오신채를 끊고 공기 좋은 곳에서 머물다 보면 디톡스 다이어트가 따로 없어요. 피부 톤 맑아지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올해는 전남 보성에 있는 대원사라는 조그만 절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율포해수욕장에 가서 해수녹차탕을 즐겨볼까 해요. 해수를 끌어와 찻잎을 탄 노천탕인데, 잠깐만 몸을 담가도 피로가 싹 가시는 건 물론이고 며칠 동안 보디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피부가 반들반들해진답니다.” -박나영(뷰티 PR)
“안식년을 맞아 오래전부터 계획해둔 것이 너무나 많은데, 코로나로 인해 모두 무산됐죠. 그래도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 부지런히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중이에요.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은 딱 두 가지, ‘물’ 그리고 ‘태양’! 주로 태닝하기 좋은 핫 스폿을 찾아다녀요. 서울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 수영장, 부산 힐튼 호텔, 제주 히든 클리프, 강릉의 사근진 해변, 주문진의 청시행 비치, 설명이 필요 없는 양양의 서피 비치가 최근에 방문한 리스트예요. 수년간 태닝하며 터득한 노하우는 기계 태닝을 미리 5회 정도 한 다음에 자연 태닝을 하는 건데, 태닝 후에도 펄감이 있는 보디로션으로 과할 정도로 수분을 공급해주어야 반짝반짝 모래알처럼 빛나는 태닝 피부를 유지할 수 있어요. 저는 엘리자베스 아덴의 ‘그린티’와 록시땅의 ‘체리 블라썸’ 로션 두 가지를 섞어서 한 달에 2통씩 쓸 정도로 듬뿍 바른답니다.” -이희정(뷰티 스페셜리스트)
“거의 매주 어딘가로 떠날 만큼 여행 마니아예요. 그중에서도 온천 여행을 특히 좋아하는데, 최근에 꽂힌 곳이 바로 문경! 온천이 유명하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그 효능을 직접 체험하고 나니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처음 갔을 당시 얼굴에 올라온 여드름이 오랫동안 아물지 않아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이틀 동안 문경에 머물면서 수시로 몸을 담그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여드름이 쏙 들어갔어요! 온몸의 피부가 반들반들 부드러워진 건 물론이고요. 오죽하면 저희끼리 ‘여드름 나면 문경 간다’라고 농담할 정도랍니다. 특히 문경은 주말에도 크게 붐비지 않고 사시사철 아름다워 언제든 방문하기에 좋아요. 문경새재에 들러 조용히 산책하고, ‘온천약돌 한우돼지 정육식당’에서 식사한 뒤 온천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저만의 코스랍니다.” -라지원(모델)
“조금 이른 휴가로 8월 7일 오픈을 앞둔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에 다녀왔어요. 디자이너이자 디앤디파트먼트 스토어의 창시자인 가오카 겐메이가 20여년 전 창업할 때부터 꿈꿔온 ‘게스트룸’이 실현된 곳으로, 감각 좋고 잘 사는 제주 친구 집에 놀러온 듯한 기분이었어요. 파도식물에서 큐레이션한 식물이 라운지와 객실을 가득 채워 실내에서도 제주 특유의 싱그러운 기운을 느낄 수 있었죠. 몸에 닿는 감촉이 예술인 리넨 시트와 잠옷은 물론, 제주 특산물로 선보이는 식사까지 어느 것 하나 나무랄 것이 없었답니다. 게다가 이곳 d–room의 숙박객은 바로 옆 아라리오 뮤지엄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특권까지! 여행지에서도 신상 카페와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인데, 이번에는 숙소 근처에서 느긋하게 지내다 왔죠.” – 한석동(coolishdong컴퍼니 PR 스페셜리스트)
“매년 피크 시즌 전에 여름 휴가를 다녀왔는데, 올해는 계획이 다 틀어져버렸죠. 일 년 전부터 예약해둔 여행지를 다 취소하고 사상 최고로 더울 거라는 올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다가 캠핑으로 결정했어요.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봉평 붓꽃섬에 있는 캠핑장을 1년 장기 계약하고 주말 하우스처럼 쓰고 있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람 간 접촉이 너무 두려웠거든요. 그런 면에서 캠핑은 코로나 시대의 완벽한 여행법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숲속 캠핑장은 자외선이나 더위 걱정이 없고, 피톤치드가 가득해 가만히 멍 때리고 있어도 저절로 아로마테라피를 받는 듯 힐링이 되죠. 매주 탁 트인 곳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산책하다 보니 면역력도 좋아지는 것 같고요. 정말이지 이너뷰티 명소가 따로 없어요.” – 정신지(트루피알 앤 크리에이티브 실장)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희진
- 포토그래퍼
- 박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