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S 런웨이 위에 올려진, 이번 시즌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을 것들!
귀에 걸면 귀고리
큼직한 이어링 하나만으로도 돋보일 수 있는 계절. 조개, 돌멩이, 스카프 등 귀에 달리는 오브제는 더 다양하고, 과감해졌다.
외계인이 좋아
릭 오웬스의 대머리 분장, 발렌시아가의 광대뼈 부각 특수 분장, 딜라라 핀디코글루의 컬러 렌즈 분장까지. 이번 시즌 런웨이는 SF 영화에 나올 법한 새로운 미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했다.
볼륨 업 !
리처드 퀸, 마리 카트란주, 몰리 고다드, 토모 코이즈미 등에서 선보인 압도적으로 풍성하고 넉넉한 기운이 가득했던 드레스들!
출격 3 피스 슈트
이번 시즌 몇몇 디자이너에 의해 슈트의 법칙이 새롭게 정의됐다. 전형적인 남성 복식을 따르는 셔츠, 베스트, 재킷 3종 세트를 함께 입을 것. 셀린느, 버버리, 마이클 코어스, 마크 제이콥스, 루이 비통, 파코라반에서 저마다의 방식을 볼 수 있다.
미리 신는 여름 샌들
여름이 아직 오지 않았지만, 서머 슈즈를 신고 싶다면, 스타킹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것! 맨발로 신을 때와는 사뭇 다른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서머 보헤미안
크로셰 장식, 성근 짜임의 니트는 그 어느 시즌보다 스펙트럼이 넓었다. 알렉산더 맥퀸에서는 코르셋과 크로셰 니트를 조합해 강하고 연약한 여성성의 양면을 보여주는가 하면, 몸에 딱 붙는 시스루 터틀넥 톱과 크로셰 니트를 조합한 마린 세르에서는 2020년 버전의 미래 지향적 보헤미안의 모습이 투영되었다.
‘ 찐 ’ 색조합
이번 시즌 따라 하고 싶은 색 조합을 선보인 브랜드는 바로 이것!
코르사주를 내 가슴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낭만을 이야기한 디자이너들. 그 가운데엔 코르사주가 있었다. 작은 꽃 하나가 재킷에 내려앉은 순간 봄이 찾아왔다.
현실 모자
컬렉션에 나오는 과장된 모자 말고, 현실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모자가 대거 등장했다. 드레스와 캡모자를 매치한 오프화이트, 큼직한 플로피 햇을 반쯤 접어 쓴 프라다, 스웨이드 소재의 그런지한 버킷햇을 쿨하게 선보인 아크네 스튜디오까지. 낮과 밤을 넘나들며 착용할 수 있는 좋은 예들이 넘쳐난다.
라탄 백의 끝을 잡고
이번 시즌 역시 자연주의 소재의 라탄 백 트렌드는 유효하다. 단, 이번 시즌까지만! 변형에 변형을 거듭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는 라피아 백은 다음과 같으니, 마지막을 뜨겁게 활용해보길!
옷 짓는 사람들
팔아야 하는 옷과 아트의 영역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진정한 아티스트들이 있다. 릭 오웬스, 톰 브라운, 꼼데가르송의 옷은 늘 그렇지만, 이번 시즌엔, 디올과 비비안 웨스트우드까지 그 대열에 합류했다. 숭고한 장인 정신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쿠튀르 정신을 잊지 않는 이들의 옷은 부디 눈으로만 감상하세요.
이건 꼭 사야해
2020 시즌 꼭 한 가지 아이템을 사야 한다면, 단연 무릎까지 오는 버뮤다 팬츠를 꼽겠다. 지방시의 에메랄드그린, 마이클 코어스의 체크무늬 팬츠, 막스마라의 그레이 반바지 슈트 팬츠, 생로랑의 데님 버뮤다 팬츠까지 무척 다양하다. 여기에 슈트까지 갖춰 입어주면 금상첨화.
서머 부츠
여름에 부츠를 신는 게 생소할지 모르지만, 알렉산더 맥퀸, 오프화이트, 헬무트 랭 같은 ‘힙’하디힙한 디자이너들은 하나같이 넉넉하고 중성적인 부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런웨이를 걸으며 할 수 있는 일
▶ 유모차 끌기
▶ 강아지 산책.
▶ 아이스크림 먹기
미래로!
이번 시즌 선글라스는 미래로 간다! 수공예 의상을 입었어도, 사랑스러운 드레스를 입었어도, 얼굴 위에는 매트릭스 선글라스가 자리해야만 한다.
눈이 부시게
트렌디해지고 싶다면 올여름 색에 대해 굉장히 관대해야 한다. 눈이 시릴 만큼 쨍한 컬러의 룩이 거의 대부분 쇼에 등장했기 때문인데, 보테가 베네타의 형광 주황 드레스, 발렌티노의 네온색 드레스, 스텔라 매카트니의 하늘색 실크 드레스까지. 과감한 색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드레스로 먼저 시작하는 것.
럭셔리 플립 플롭
얼리어답터들은 예감했겠지만, 여름 필수 아이템인 플립플롭이 런웨이 위를 시원하게 장식했다. 지방시, 에르메스, 질샌더, 마르니, 오프화이트 등이 선보인 플랫 스타일부터 하이힐 스타일까지. 다양한 형태의 플립플롭을 럭셔리하게 즐겨보시길.
닮았잖아
베개 + 세서미 스트리트 +갑옷 = 크리스토퍼 케인의 깃털 베개 드레스
성조기 + 스모선수 헤어 + 카우보이 = 알렉산더 왕의 웨스턴 걸
알루미늄 포일 + 리본 + 트로피 = 발렌시아가의 실버 드레스
피카소 그림 + 투우사 + 금은보화 = 모스키노의 아트 드레스
- 패션 에디터
- 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