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모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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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워치, THE NEW J12’.

샤넬의 클래식 아이콘 하면 떠오르는 건? 더블 C 로고, 트위드 소재, 카멜리아 장식, 투톤 슈즈, 퀼팅 백 그리고 또 하나, J12 워치. 현대적인 시계의 아이콘이 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워치, THE NEW J12’를  다시 만났다.

파리 방돔 광장의 샤넬 주얼리 & 워치 부티크에서 선보인 새로운 J12 워치 론칭 행사에 참석한 샤넬의 앰배서더 릴리 로즈 뎁의 고혹적인 모습. 모던하고도 여성스러운 샤넬 룩에 블랙 세라믹 소재의 뉴 J12 워치로 매혹적인 카리스마를 풍긴다.

지난 52일 저녁, 파리 방돔 광장 18번지에 위치한 샤넬 화인 주얼리&워치 부티크. 다음 날 이어질 크루즈 쇼 참석차 샤넬 출장에 합류했기에 새로운 J12 워치의 글로벌 론칭 행사에 직접 참여할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다. 부티크 안으로 들어서자 샤넬 워치와 화인 주얼리 부티크로 나뉜 공간이 나타났다. 곳곳의 스크린에서는 J12 워치가 등장하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이 흘렀다. 무엇보다도 기대되는 건 글로벌 뮤즈들이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 이내 레드카펫 주위로 인파가 모여들었고, 검은색 세단의 문이 열리고 J12 광고 캠페인의 주인공들이 매혹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만삭의 몸으로 우아하게 등장한 키라 나이틀리와 싱그러운 미소가 빛나는 클라우디아 시퍼, 그리고 마침내 바네사 파라디와 함께 릴리 로즈 뎁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성숙하고 글래머러스한 모습으로 등장한 릴리 로즈 뎁은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고혹적인 포즈를 취했다. 수많은 뮤즈 중에서도 릴리 로즈 뎁을 선택해 인터뷰를 앞두고 있었기에 그 매력 넘치는 모습에 순간 가슴이 떨렸다. 샤넬 룩으로 한껏 드레스업한 그녀의 손목에서 돋보인 건 바로 블랙 J12 워치. 이 특별한 시계는 사랑스럽고도 관능적인 그녀의 모습에 강인한 카리스마를 부여했다. 세계 요트 대회의 명칭에서 출발한 J12의 그 유명한 히스토리를 연상시키는 워치 쇼케이스를 지나 2층의 프라이빗 룸으로 이동해 알리 맥그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릴리 로즈 뎁을 만났다. 대선배의 따스한 눈빛과 조언에 동화되어 한껏 상기된 릴리 로즈 뎁과 인사를 나누고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조니 뎁과 바네사 파라디의 딸로서 금수저이자 밀레니얼 세대인 릴리 로즈 뎁. 우월한 유전자를 지닌 모델이자 배우로서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젊은 그녀가 대변하는 샤넬의 이미지는 그녀의 엄마인 바네사 파라디와는 사뭇 다르다. 무엇보다 샤넬 J12 워치가 탄생한 2000년과 비슷한 해인 1999년에 태어난 그녀가 생각하는, 20년 전과는 또 다른 샤넬 워치의 이미지가 궁금했다.

J12 워치의 20주년을 기념해 그 아이덴티티는 유지한 채, 작은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한층 모던하고 슬림하게 변신한 뉴 J12 워치.

J12 워치의 20주년을 기념해 그 아이덴티티는 유지한 채, 작은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한층 모던하고 슬림하게 변신한 뉴 J12 워치.

J12 워치의 20주년을 기념해 그 아이덴티티는 유지한 채, 작은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한층 모던하고 슬림하게 변신한 뉴 J12 워치.

J12 캠페인 모델들과 함께한 영상은 J12가 지향하는 시간의 가치를 명확히 드러낸다. 샤넬 앰배서더로 언제 어디서나 시선을 끄는 릴리 로즈 뎁(LilyRose Depp)과 바네사 파라디(Vanessa Paradis) 모녀, 영화 <러브 스토리>의 헤로인 알리 맥그로(Ali MacGraw), 또 한 명의 전설적인 프랑스 여배우이자 샤넬 넘버5 향수 모델이었던 카롤 부케(Carole Bouquet), 샤넬 쇼를 수놓은 전설적인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시퍼(Claudia Schiffer)와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 영국 배우이자 샤넬 앰배서더인 키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 샤넬과 오랜 히스토리를 나눈 프랑스 여배우 안나 무글라리스(Anna Mouglalis), 그리고 중국 톱모델 리우웬(Liu Wen)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정의하는 여성들이 당당한 목소리와 때론 꿈꾸는 눈빛으로 프랑스 사진작가 브리지트 라콤베가 촬영한 흑백 필름 속에서 자신의 삶을 바꾼 1초에 대한 사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J12 워치의 개성을 드러내는 뉴 J12 론칭 행사장의 디스플레이.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J12 워치의 개성을 드러내는 뉴 J12 론칭 행사장의 디스플레이.

그녀들의 ‘시간에 대한 모든 것’은 무엇일까. 샤넬 펌프스를 신으려고 했던 기억, 래브라도를 키우는 할아버지, 남동생이 태어난 순간, 자신이 사랑하는 노을에 대해 아련한 눈빛과 즐거운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릴리 로즈 뎁에게 시간은 어느새 추억이다. 그리고 우아하게 나이 든 은발이 돋보이는 알리 맥그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간에 사로잡혀 사는 이들에게 시계는 시각을 알려주는 도구지만 난 항상 시계를 특별한 주얼리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리고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은 샤넬 넘버5 광고가 들어왔을 때죠. 약국에 붙은 그 사진을 보고 영화 촬영 제의가 들어왔지요. 그 이후는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고요.” 한편 “시간은 흘러갈 때 아름다우니까요”라고 읊조리는 바네사 파라디에게 결정적인 순간은 사랑에 빠질 때다. 또 클라우디아 시퍼의 이야기는 순간이 모여 이뤄진 삶에 대한 자세를 일깨우기도 한다. “시계는 시각을 알려주는 것이지만 나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액세서리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내가 누군지를 표현해주는 것이에요. 전 저녁을 먹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벽난로 앞에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어떤 모임에건 항상 약속 시간에 맞춰 가죠. 날이 갈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가고, 아이러니하게도 시간이 가는 걸 늦추는 방법은 일을 많이 하는 거예요. 하고 싶은 걸 다 할 시간은 없습니다. 계속 노력은 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인생 강의’처럼 느껴지는 새로운 J12 워치의 광고 캠페인을 쉼 없이 계속 반복해 보고 또 들었다. ‘Its all about seconds’라고 외치는 그녀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가슴에 새기고 싶어서.

키라 나이틀리 커플.

안나 무글라리스.

담소를 나누는 카롤 부케, 바네사 파라디와 릴리 로즈 뎁 모녀.

카롤 부케와 안나 무글라리스.

새로운 아이콘을 창조해내는 건 어렵다. 하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건 아이콘을 변화시키는 게 아닐까. 20년 전, 견고한 세라믹 소재의 유니섹스 워치인 J12 워치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안겨준 모던한 충격은 어느새 클래식이 되었다. 세상은 더 빠르게 흘러가고, 우리는 늘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고 자기 전 폰을 손에서 놓기까지 수많은 새로운 것들을 목도한다. 그러니 J12 워치는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달라질지를 선택해야 했다. 그 선택은? 사람들의 예측과 달리 크게 변화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워치로서 이미 존재하기 때문. 다시 말하자면 2000년 출시된 J1220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The New J12’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즉, 본래 지닌 정수를 고수한 채 아주 자연스럽게 변화와 변형을 이뤄내고자 했다. 이것은 ‘새로운 J12가 아니라 바로 J12 그 자체’라는 말 그대로. 영원한 아이콘은 결코 그 정수는 바뀌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듯이 말이다. 다만 그 특유의 아이덴티티와 미학은 일관성 있게 유지한 채, 여전히 새로울 수 있는 약간의 다름만을 고민하며 한 끗 차이의 놀라움을 안겨주기 위해 고심했다. 그저 시대의 급물살 속에서 유연하게 함께 흐르며 동시대 여성들이 원하는 모습을 그 안에 담아낼 뿐이라는 걸 상기시키면서.

클라우디아 시퍼.

리우웬.

바네사 파라디와 릴리 로즈 뎁 모녀.

알리 맥그로

나오미 캠벨.

새로운 J12를 묘사하는 인상적인 문구가 있다. ‘J12는 여전히 J12’라는 것. 이를 위해선 20년의 시간 차를 두고 과거와 현재의 디자이너가 어떻게 교감했느냐를 상상해보면 된다. 우선 샤넬의 타임머신, 혹은 최근 크루즈 쇼에서 선보인 샤넬 익스프레스를 탔다고 상상하며 2000년으로 돌아가보자. 샤넬의 아티스틱 디렉터 자크 엘뤼가 이 특별한 시계를 만들기로 결심한 뒤, 그는 오롯이 자신의 감수성과 직관에 따라 디자인을 그려냈다. 초안 디자인부터 올 블랙의 스포티한 느낌을 풍기는 시계를 담았는데, 자신이 좋아한 경주용 자동차와 요트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그는 경주용 자동차가 지닌 매끈한 차체 라인뿐만 아니라 국제 요트 대회인 아메리카스 컵의 12미터급 J 클래스 레이스에 나선 요트의 장엄한 실루엣에 매료되었다. J12의 명칭은 바로 여기에서 따온 것이다. J12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순간, 워치 업계의 ‘혁명’이 이뤄졌다. 블랙 세라믹 소재로 완성된 J12는 자유롭고 클래식한 동시에 스포티하고 모던한 감각을 강렬하게 드러냈다. 그 덕에 21세기의 첫 시계 아이콘이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00년, 블랙 버전으로 탄생한 J12는 이내 마드무아젤 샤넬이 사랑한 또 하나의 색상인 화이트에도 도전했다. 이윽고 2003년에 등장한 화이트 세라믹 소재의 J12 워치는 영원한 아이콘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오늘도 뭇 여성들의 손목 위에서 요트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실루엣과 청아한 분위기로 시선을 모은다.

순백의 세라믹 소재가 돋보이는 뉴 J12 워치. 각 시각을 표시하는 세라믹 소재의 숫자 대신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을 더하기도 했다.

순백의 세라믹 소재가 돋보이는 뉴 J12 워치. 각 시각을 표시하는 세라믹 소재의 숫자 대신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을 더하기도 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로 스위스의 케니시 메뉴팩처에서 특별히 개발한 12.1 칼리버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드러내는 뉴 J12 워치.

이제 시곗바늘을 2019년 현재로 돌릴 순간. 샤넬 워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인 아르노 채스트링은 J12의 탄생 2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변신을 꾀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J12의 성공 신화를 익히 접한 그는 아마 깊은 고민에 빠지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의 명민하고도 단호한 선택은 통했다. 아이덴티티는 고수한 채, 시대에 어필하는 작은 수정에 공을 들인 것. 그러니 그 작은 변화를 알아채기 위해선 새로운 J12 워치의 얼굴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 그는 J12를 샤넬 코드에 완벽히 정착시키기 위해 ‘Automatic’과 ‘Swiss Made’ 문구를 ‘Chanel’ 폰트와 동일하게 맞추었다. 다이얼 오프닝을 키우기 위해 베젤을 손보고, 숫자와 인덱스의 폰트를 조정했으며, 크라운의 폭을 3분의 1로 줄여 카보숑 컷으로 세라믹 장식을 넣은 듯한 느낌을 줬다. 다이얼 중앙에 위치한 인디케이터에는 기찻길을 연상시키는 챕터링을 더해 더욱 정교한 다이얼의 모습을 완성했다. 한편 샤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를 통해 세라믹 소재를 새롭게 사용한 숫자의 폰트 역시 보다 세련된 느낌이 보이도록 했다. 핸즈 또한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야광 도료의 일종인 슈퍼루미노바 소재 를 활용해 블랙 컬러 J12에는 검정을, 화이트 컬러 J12에는 순백의 슈퍼루미노바를 더해 음영 효과를 주었다. 또 J12의 매끈한 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케이스 두께를 약간 두껍게 조정했으며, 케이스의 옆 라인을 둥글고 부드럽게 처리한 덕분에 케이스가 이전보다 두꺼워 보이지는 않는다. 여기까지 그 작은 변화를 늘어놓고 보니 기존의 J12 워치를 섬세하게 파악하고 세심하게 변화시킨 부분이 놀랍다. 샤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완벽한 원형을 이루는 형태로 오토매틱 워치의 기본 원리인 태엽을 감는 역할을 하는 오실레이팅 웨이트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하며 샤넬 워치를 상징하는 그래픽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그뿐이 아니다. 크로노미터인 칼리버 12.1을 장착해 70시간 이상 충전하지 않고도 가동할 수 있는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춰 워치 마니아들의 만족도까지 높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견고한 블랙 세라믹 케이스와 블랙 래커 다이얼로 구성된 H5697 워치, 순백의 견고한 화이트 세라믹 케이스와 화이트 래커 다이얼이 만난 H5705 워치. 샤넬을 상징하는 그 흑과 백의 매혹적인 교차 속에 다이아몬드의 황홀한 광채를 더한 두 종류의 워치까지, 총 네 가지 버전의 새로운 J12 워치가 모던 클래식의 정수를 한껏 드러낸다.

새로운 J12 워치 캠페인에 참여한 샤넬 앰배서더들의 흑백 포트레이트가 돋보이는 론칭 행사 베뉴.

새로운 J12 워치 캠페인에 참여한 샤넬 앰배서더들의 흑백 포트레이트가 돋보이는 론칭 행사 베뉴.

새로운 J12 워치 캠페인에 참여한 샤넬 앰배서더들의 흑백 포트레이트가 돋보이는 론칭 행사 베뉴.

새로운 J12 워치 캠페인에 참여한 샤넬 앰배서더들의 흑백 포트레이트가 돋보이는 론칭 행사 베뉴.

‘시간에 대한 모든 것’으로 귀결되는 새로운 J12의 스토리는 매혹적이다. 이 시대의 아이코닉한 아홉 명의 여성이 등장해 각자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순간’에 대한 사적인 경험을 털어놓는 모습은 진지한 동시에 명랑하고, 또 우아하다. 그들을 보니 본능을 따라 놀라운 직관을 발휘하며 패션의 혁명을 이끈 가브리엘 샤넬이 떠올랐다. 찰나의 순간들로 이루어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통틀어 우리의 ‘삶’ 또는 ‘인생’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사랑이나 꿈 같은 일생일대의 선택과 결정뿐 아니라 일상의 소소하지만 중요한 타이밍에 직관을 지닌 채, 열정적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사랑하는 이의 프러포즈나 도전적인 새로운 일에 ‘Yes’라고 답하는 순간뿐 아니라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계란을 알맞게 익히고 팬케이크를 뒤집는 순간에도 직관과 노력, 나아가 용기가 요구된다.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의 한 장면처럼 타야 할 지하철을 놓쳐 허망하고, 듣거나 보지 말아야 할 것을 알게 돼 우울해질 때도 있지만 원래 인생이란 이런저런 순간의 연속인 것이다. 우연과 필연, 선택과 행동의 순간이 이어지며 당신의 삶을 채워나간다. 다채로운 실이 교차하며 직조되는 트위드처럼. 삶의 새로운 챕터를 받아들이고 일상의 작은 혁명에 의연한 여성들. 그녀들의 찰나가 만든 스토리가 영원한 아이콘의 작은 변화를 이해하게 만든다. 인생은 흘러가고 시대는 변화하며 우리는 그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한다는 사실도 함께.

Interview with Lily-Rose Depp

릴리 로즈 뎁

오늘날 당신을 포함한 뉴 제너레이션이 생각하는 샤넬은 그 이전 세대의 샤넬과는 여러모로 다른 것 같다. 샤넬 앰배서더로서 당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샤넬은 어떤가? 샤넬은 내가 기억하는 한 가장 오래 사랑받아온 브랜드다. 우리 엄마도 항상 샤넬을 사랑하셨고, 나 또한 오랫동안 샤넬을 사랑해왔다. 특히 샤넬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하고 멋지고, 내게 많은 영감을 준다. 그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실력은 놀랄 정도다. 나에겐 거의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다. 샤넬 앰배서더라니, 나는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얼마 전 패션계의 큰 별이 졌다. 당신이 곁에서 보고 추억하는 칼 라거펠트는 어떤 사람이었나? 그는 정말 친절했고, 그와 일하는 것은 나에겐 행운이었다. 그는 여러 가지 의미로 대단한 사람이고, 굉장히 똑똑하며 젠틀했다. 그와의 추억은 영원히 기억될 거다.

내일 그랑팔레에서 펼쳐질 샤넬의 크루즈 쇼에 참석할 예정이다. 샤넬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지니 비아르의 데뷔 쇼이기에 그 기대가 클 것 같다. 그렇다, 굉장히 신나고 빨리 보고 싶다. 다 같이 만나서 이번 쇼를 즐기고 축하하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오늘 새로운 J12 론칭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워치는 무엇인가? 모두 다 마음에 든다. 각각 다른 워치를 다른 룩에 매치하고 싶어서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다. 샤넬 워치에서 느껴지는 장인 정신은 정말 대단하다. 모두 특별한 개성을 뽐낸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오늘 내가 차고 온 시계다. 평소 어두운 계열의 색의 옷을 입기 때문에 블랙 색상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정말 모두 다 마음에 든다.

지금 당신의 손목에서도 빛나고 있는 샤넬의 새로운 J12 워치가 당신만큼이나 매혹적이다. 새로운 J12 워치의 특별한 매력을 이야기한다면? 너무 아름답게 만들어졌다. 특유의 샤넬 느낌을 엿볼 수 있는 레이아웃이 독특하다.

올 여름휴가를 위해 당신에게 꼭 필요한 샤넬 아이템이 있다면? 이번 여름에는 루마니아에서 촬영 계획이 있다. 바캉스 아이템이라면 우선 샤넬 선글라스가 필수다. 작은 바캉스 팁을 주자면, 피부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샤넬 선크림을 바르고, 샤넬 선글라스와 J12를 착용할 거다.

시대를 정의하는 여성들이 당당한 목소리와 때론 꿈꾸는 눈빛으로 프랑스 사진작가 브리지트 라콤베가 촬영한 흑백 필름 속에서 자신의 삶을 바꾼 1초에 대한 사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리우웬

카롤 부케

나오미 캠벨

클라우디아 시퍼

안나 무글라리스

바네사 파라디

키라 나이틀리

알리 맥그로

패션 에디터
박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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