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K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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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모스와 장윤주의 공통분모

패션을 동경하는 사람 중 케이트 모스의 사진이 하드웨어에 없는 사람이 있을까? 이름만으로 패션사의 여러 챕터를 장식할 유일무이한 현재 진행형 모델이자, 전 세계 수많은 여성의 롤모델인 그녀,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치 않는 전설적인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가 메트로시티(Metrocity)의 광고 모델로 서울을 찾았다. 그리고 더블유는 그녀와 공통분모가 누구보다 많은 모델 장윤주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장윤주는 그녀와 만나기 일주일 전부터 잠을 설쳤다.

케이트 모스가 입은 슬리브리스 검정 드레스와 가죽 벨트는 메트로시티 제품. 장윤주가 입은 검은색 리본 장식 가죽 드레스는 미우미우 제품.

당신을 만나게 돼서 너무너무 행복하다.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한국, 서울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우선 다들 정말 친절하고, 시간이 많지 않아 이곳저곳을 둘러보진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한국에 와서 천천히, 더 많이 둘러보고 싶다.

이번에 촬영한 메트로시티의 캠페인 사진을 봤다.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고, 우아하며, 파워풀하다. 그들과의 첫 작업은 어땠나? 다들 같이 일하기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 모두가 예의있고, 위트 넘쳤고, 대단히 프로페셔널했다.

당신도 나도 모델이기 때문에 일에 관한 질문을 하고 싶다. 우리가 하는 일에서 정확하면서 원활한 소통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가나 사진가와의 소통 같은 것들 말이다. 그것을 통해 서로 간에 믿음이 생기는 것 같다. 당신의 말에 깊이 동의한다. 동료 모델들과의 관계, 스태프들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팀 전체가 함께 움직이고, 다들 뭘 하는지 분명하게 이해하고, 어떤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지 이해하는 건 소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해석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것이 우리 일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어떤가? 당연하다, 음악은 소통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이고 일상에서도 너무나 중요하다.

나는 음악을 무척 사랑한다. 그래서 일할 때 음악은 무척 중요한 요소다. 당신은 패션을 넘어 다양한 예술가와 협업해왔다. 또 계속 모델 일도 하고 있고, 최근에는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웃음).

공식 인스타그램은 이미 내가 팔로하고 있다. 에이전시를 처음 시작했을 때 비전은 무엇이었나? 27년간 함께 일해온 에이전시에서 나온 참이었다. 다른 에이전시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회사를 직접 만든 거다. 해보지 않은 일을 접하면서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 자신에게도 자극을 주는 또 다른 도전의 기회로 삼고 싶었다.

팀원이 많은가? 아니다. 소규모라 에이전시에 직원도 모델도 많지는 않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해보는 중이다.

지금 당장 당신의 에이전시에 지원서를 내고 싶다. 하하.

케이트 모스가 입은 슬리브리스 검정 드레스와 가죽 벨트는 메트로시티 제품. 장윤주가 입은 검은색 리본 장식 가죽 드레스는 미우미우 제품.

당신은 많은 여성에게 영감을 주는 인플루언서다. 혹시 현재 모델인 후배들이나 모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 강인하고 주체적인 정신과 마음을 지니라고 말하고 싶다. 하기 싫은 일은 억지로 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의 영역을 주도적으로 찾고 개발하는 뚝심이 중요하다. 독창적으로, 진짜 본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고유의 독특함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상하겠지만 그래도 궁금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모델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고, 에이전시 일도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계속 이렇게 해나갈 것 같다.

당신이 오래오래 모델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이다! 믿지 못하겠지만 나는 계속 모델을 하고 있다(웃음).

나는 사실 모델이자 싱어송라이터다. 앨범을 세 장 냈는데 당신에게 모두 선물하고 싶다. 그중에서 2012년 앨범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감정을 담아 만들었고, 내 남편이 직접 디자인했다. 와! 아내와 남편이 함께 일한다니 너무나 근사하다. 당신 덕분에 런던으로 한국의 일부를 가지고 갈 수 있게 되었다! 진심으로 고맙다.

패션 에디터
김신
포토그래퍼
신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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