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의 서커스 장으로 초대합니다”
1955년 리차드 아베돈은 크리스챤 디올이 좋아했던 겨울 서커스장에서 오트 쿠튀르의 마법과 장엄함을 완벽하게 담아낸 ‘도비마와 코끼리’라는 유명한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아티스틱 디렉터 존 갈리아노에 의해 하우스에 다시 등장한 서커스 테마. 현 디올 우먼즈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그녀의 고향인 로마에서 나폴리로 이어지는 발레 퍼레이드(parade)에서 영감을 얻어 19SS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제작했다.
.
컬렉션을 구성한 룩들은 의상 및 패션, 예술과 서커스의 연관성은 물론 광대를 주제로 한 신디 셔먼(Cindy Sherman)의 작업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가 선보인 남자도 여자도 아닌, 광대의 다양한 이미지가 중첩된 룩은 부드러운 컬러와 불투명 글리터, 자수 장식 튜튜 스커트, 발목을 좁힌 루즈한 팬츠, 블랙 재킷과 쇼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되었다.
쇼에 등장한 여성 곡예단, 밈브르(mimbre) 서커스의 서정적인 퍼포먼스는 순수하고 본질적인 서커스와 패션의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 패션 에디터
- 이예진
- 디지털 에디터
- 사공효은
- 사진
- Courtesy of Di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