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구찌 S/S 컬렉션에 참석한 일본 개그우먼 와타나베 나오미. 논란 속에도 흔들림 없이 미켈레는 나오미를 구찌의 뮤즈로 컬렉션에 초대했다.
지난 14일 도쿄 아오야마 구찌 플래그십 스토어 리뉴얼 파티에 참석한 나오미의 사진이 공식 계정에 업로드되면서 그녀의 체형을 비난하는 악플이 쏟아졌다. 한 편으로는 체형으로 패션을 한정 짓지 않는 구찌의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긍정적인 댓글도 달렸고 공식 계정의 다른 사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좋아요가 누적됐다. 자신의 몸매에 관한 악플이 달리는 상황을 알게 된 그녀는 특유의 재치로 “다들 제 매력에 깜짝 놀라신 것 같아요. 아직 2%밖에 보여주지 못했는데 벌써 넘어가 버리시다니! 제 매력은 이제 지금부터에요. 구찌 고마워요!”라며 웃어넘겼다. 마른 몸매를 강요하는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한 쿨한 에티튜드는 그녀를 더 빛나게 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shuuemura さんと 口紅をコラボさせて頂きました 色もゼロから私が作りました 気になる方は是非チェックしてください 動画の腕にある唇も @yuni_yoshida さんが手書きで書いてくれましたパッケージの唇はおこがましいですが、私の唇ですw メイクは全て @shuuemura のメイク道具で @asami_nemoto さんにやって頂きました本日から限定の店舗で発売!8/1から本格的に発売されます #shuuemura #naomixshuuemura #ウィンク苦手なのバレる動画 そしてオレンジのくすみ系ってあんまりないから作ってみました 渡辺直美(@watanabenaomi703)님의 공유 게시물님,
나오미는 구찌의 뮤즈가 되기 전 올해 1월 글로벌 브랜드 GAP의 모델로 선정돼 활동했으며 슈에무라와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녀의 독특한 스타일과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이미 패션, 뷰티 업계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은 것. 구찌 사태에 대응하는 그녀의 사이다 발언은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게 됐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무려 832만을 돌파하는 중이다. 일본에서 본업인 개그우먼으로 활약하는 그녀는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를 커버하는 무대를 꾸며 수준급 댄스 실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해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활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나오미의 행보를 살펴보면 구찌의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나오미를 뮤즈로 선정한 일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니크한 스타일뿐 아니라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 이것이 미켈레가 발견한 그녀의 매력 아닐까. 지금 구찌가 추구하는 다양성의 미와도 어울리기도 하고 말이다.
- 프리랜스 에디터
- 오지은
- 사진
- Instagram @watanabenaomi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