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여름만 기다리며, 매의 눈으로 포착한 다섯 가지 수영복.
폴란드 출신 디자이너 마리아 도브잔스카 리브스의 스윔웨어 브랜드 메리시아. 핑킹 가위로 오려낸 듯한 물결무늬 수영복은 그녀의 시그너처다. 커팅은 귀엽지만, 스킨같이 얇고 몸에 딱 붙는 소재는 아슬아슬한 매력을 부여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아이 수영복도 구입할 수 있다.
수영복은 작은 차이에서 고급스러움과 저급함으로 나뉜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 란제리, 스윔웨어 브랜드 에레스는 한마디로 수영복계 우아함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끈의 굵기부터 커팅의 절제까지,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거듭한 결과물이라 느껴진다. 많은 디자인 중에서도 끈이 얇은 스퀘어 넥의 원피스 수영복이 가장 간결하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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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베이스의 브랜드 헌자 지는 쭈글거리고 탄성 있는 수건 소재의 수영복을 만드는 브랜드다. 핫 핑크, 형광 연두색처럼 눈이 시린 네온 컬러 수영복이 특히 인기이며, 킴 카다시안, 벨라 하디드가 화보 속에서 입어 화제가 되기도. 일반 수영복보다 두툼한 소재라 빈약한 신체를 커버하기에도 좋다.
레트로 감성이 깃든 수영복 리사 마리 페르난데즈 수영복. 얼마 전 캔들 제너가 입은 레트로풍 분홍색 수영복으로도 유명하다. 디자이너는 늘 빈티지 수영복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하는데, 하이웨이스트 팬티와 수영복에서 자주 쓰지 않는 단추 장식, 선명하기보다는 바랜 듯한 색감이 특징이다.
화려한 그래픽 수영복으로 유명한 마라 호프만. 뉴욕에서 레디투웨어 컬렉션도 진행하지만, 수영복 라인이 명성이 높다. 에스닉하고 기하학적인 프린트를 추구하는 그녀의 스윔웨어 라인은 화려한 컬러감과 유니크한 프린트가 특징이다. 특유의 프린트는 추상 화가의 작품을 입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 패션 에디터
- 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