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신스틸러

이채민

‘내 피부는 민감해’라고 주장하는 여자들이 늘어나며 코즈메슈티컬 시장이 급성장하더니, 이제는 모발(Hair)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의미를 결합한 헤어슈티컬(Hairceutical) 시장이 출현할 전망이다. 두피와 모발도 피부 못지않게 세심한 케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헤어슈티컬은 특징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과 콜라겐, 단백질, 비타민 등을 함유해 의약적 측면을 강조한 제품이 그것이다. 두피와 모발을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두피도 피부의 일종으로 두피 탄력이 처지면 피부도 아래로 처진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탐스러운 머리숱과 찰랑이는 머릿결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과 미용의 척도이지 않나. 두피에 열감이 느껴지거나 울긋불긋하고, 간헐적으로 뾰루지까지 난다면 천연 계면활성제를 함유하거나 색소가 들어 있지 않은 약산성 샴푸 등 전자에 해당하는 제품을 선택하자. 반면에 펌이나 염색으로 인해 모발 손상이 심각하거나 탈모가 걱정된다면 펩티드나 탈모 개선 인증 성분 등을 함유한 후자에 속하는 제품을 적극 활용할 것. 단, 스트레스나 면역력 저하, 피부 염증으로 두피에 진물이나 딱지가 생기거나 원형 탈모처럼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헤드 스파나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게 현명하다.

헤어슈티컬 최종_num
1 Eubos 더모 프로텍티브 샴푸
색소가 들어 있지 않은 약산성 샴푸로 하이드로라이즈드 밀 단백질 성분이 민감하고 건조한 두피를 진정시킨다. 150ml, 2만3천원.

2 L’oreal Paris 엑스트라 오디네리 보태니컬 오일
라벤더 오일과 오렌지 껍질 성분이 손상 모발을 건강하게 회복시켜준다. 바른 즉시 모발에 흡수돼 끈적이지 않으며 라벤더와 베르가모트 향으로 아로마테라피 효과까지 경험할 수 있다. 100ml, 1만9천원대.

3 Cell Fusion C 인크레어 더블유 샴푸
판테놀이 두피 보호막을 형성하고 징크피리치온이 두피 표면에 번들거리는 과도한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탈모 관리 의약외품 샴푸. 240ml, 3만5천원대.

4 Oribe 골드 러스트 너리싱 헤어 오일 by 라페르바
재스민과 에델바이스, 리치, 샌들우드 등 식물에서 추출한 6가지 성분이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드라이나 고데기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발 손상을 최소화한다. 100ml, 6만3천원.

5 OM 트리 라벤더 샴푸
로즈메리와 라벤더 성분이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알로에 성분이 푸석푸석한 머릿결을 촉촉하게 가꿔준다. 천연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어 거품이 많이 나지는 않지만, 애벌 샴푸처럼 2번에 걸쳐 사용하면 부드러운 거품이 꽤 풍성하게 만들어진다. 200ml, 5만6천원.

6 Derma & More 시카 프로텍팅 샴푸
피부 자극을 가라앉히는 데 활용되는 병풀 추출물과 보습 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샴푸.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 등의 유해 성분이 들어 있지 않아 민감한 두피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600ml, 1만6천원대.

7 Hans Karrer 트리코센스 샴푸
폴리도카놀 성분이 두피의 가려움증을 개선하고, 은행잎 추출물과 비오틴, 판테놀 등이 모근과 모발에 영양을 공급한다. 150ml, 2만8천원.

8 Rene Furterer 트리파직 ATP
탈모를 집중 관리해주는 두피 강화 앰풀. 파피아 추출물이 더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두피 필수 에너지원인 ATP와 광귤 추출물, 아미노프로테인, 비타민 성분이 힘없는 두피와 모근을 튼튼하게 가꿔준다. 5.5ml x 8, 10만5천원.

9 Living Proof. phD 프레시 컷 스플리트 엔드 멘더
양전하의 프레시 컷 캡슐 이온이 음전하를 띠는 모발 끝의 손상 부위를 감싸면서 갈라진 모발을 지퍼처럼 닫아주는 기술력을 탑재한 헤어 에센스. 100ml, 3만5천원.

10 Aveda 프라마사나 퓨리파잉 스칼프 클렌저
전 성분 중 89%가 유기농 성분으로만 이뤄진 두피 전용 클렌저. 뾰족한 애플리케이터로 두피에 직접 도포한 뒤 손으로 마사지하며 거품을 내고 씻어낸다. 150ml, 4만원.

에디터
김선영
Art work
JO SUNG H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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