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S W Beauty & Fashion Week

W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와 함께하는 뷰티 & 패션 위크. 눈부신 조명이 켜지고 화려한 런웨이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 무대 뒤의 백스테이지는 긴장감과 초조함, 혹은 유쾌함과 설렘이 공존합니다. 디자이너는 최고의 런웨이를 위한 마지막 손길로 분주하고, 헤어 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디자이너의 뮤즈들 얼굴에 섬세하거나 대담한 터치를 더해 패션 판타지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을 찍습니다. 이 뜨거운 열기와 희열이 부유하는 현장에 더블유가 다시 함께했습니다. 다섯 개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여섯 개의 뷰티 브랜드가 만나 펼치는 <2017 S/S W Beauty & Fashion Week>의 전야제, 지금 시작됩니다.

레이스 스커트 장식 드레스와 벨벳 리본 장식 워커는 모두 Steve J & Yoni P 제품.

레이스 스커트 장식 드레스와 벨벳 리본 장식 워커는 모두 Steve J & Yoni P 제품.

STEVE J & YONI P
트렌디한 SJYP는 물론 지난 시즌 ‘See Now Buy Now’의 개념을 처음으로 차용한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 정혁서와 배승연은 이번 시즌 스티브 J & 요니 P 컬렉션 역시 2016 겨울/2017 프리스프링 시즌 개념의 쇼를 소개했다. 패션과 무언극이 결합된 ‘패션 드라마’ 형태로 진행된 컬렉션은 실물로 가득한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꽃으로 위로를 받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했다. 헤링본 소재와 만난 벨벳, 줄무늬와 꽃무늬, 러플, 리본 디테일 등 스티브 J & 요니 P의 로맨틱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컬렉션.

러플 장식 셔츠 블라우스는 Steve J & Yoni P 제품.

러플 장식 셔츠 블라우스는 Steve J & Yoni P 제품.

MAC
쇼를 준비하면서 화려한 컬러보다 그린이 주는 편안함으로 가득한 영국식 정원 안에 있는 소녀를 연상했다는 디자이너의 얘기처럼 뷰티 룩 역시 한껏 모양을 내기보다 잔잔하다. 햇빛을 받은 듯 자연스럽게 반짝이는 얼굴은 스트롭 크림과 라이트풀 C SPF 50/PA+++ 퀵 피니시 컴팩트를 가볍게 펴 바르고 프렙 프라임 트랜스페어런트 피니싱 파우더를 브러시에 묻혀 둥글리듯 덧발라 투명한 광택감을 더했다. 눈두덩은 먼저 캐주얼 컬러(킵잇 루즈)를 손가락을 이용해 눈두덩 전체에 경계 없이 펴 바르고, 그 위에 더스키로즈 타임스 나인의 피치와 브라운 톤의 섀도를 믹스해 가볍게 얹는 느낌으로 언더 아이까지 물들이듯 발랐다. 마지막으로 립글라스 클리어를 눈두덩에 살짝 얹어 광택감을 더했다. 양 볼에는 핑크빛 블러셔를 바른 위에 캐주얼 컬러(킵잇루즈)를 덧바른 뒤 파워포인트 아이펜슬 (바운티풀 브라운)로 주근깨를 더해 소녀적인 감성을 더했다. 입술은 파운데이션으로 입술 컬러를 보정한 뒤 립텐시티 립스틱(검볼)을 아주 얇게 바른 위에 립텐시티 립스틱(번트 바이올렛)을 입술 중앙 안쪽부터 물들이듯 발라 마무리했다. 모두 MAC 제품.

강소영이 입은 럭키 프린트 노란색 실크 드레스와 모자, 김설희가 입은 주름 장식 실크 드레스와 줄무늬 벨트, 모자는 모두 Lucky Chouette 제품.

강소영이 입은 럭키 프린트 노란색 실크 드레스와 모자, 김설희가 입은 주름 장식 실크 드레스와 줄무늬 벨트, 모자는 모두 Lucky Chouette 제품.

LUCKY CHOUETTE
디지털화되는 패션계의 움직임 속에 디자이너 김재현은 2017 S/S 컬렉션을 특별한 비디오와 함께 깜짝 발표했다. 영상 속 럭키 걸들은 헤드폰을 끼고 음악에 심취하거나 리듬에 몸을 맡긴 채 춤을 춘다. ‘슈에뜨 사운드’를 테마로 한 컬렉션은 여름의 휴양지에서 리듬감 넘치는 컬러풀한 럭키슈에뜨 컬렉션을 입고, 파티를 즐기는 행복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Lucky’를 그래픽화한 프린트는 물론이고 부엉이, 디자이너의 반려견인 제타가 새겨진 앙증맞은 단추 등 위트 넘치는 디테일이 가득하다. 실용적이고 자유로운 특징과 놀라움을 선사하는 반전과 흥미를 동시에 담은 2017 S/S 럭키슈에뜨에선 더욱 다양해진 버전의 캡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두길!

모자와 드레스는 모두 Lucky Chouette 제품.

모자와 드레스는 모두 Lucky Chouette 제품.

Nars
발랄한 동시에 도발적인 얼굴을 연출하기 위해 먼저 벨벳 매트 스킨 틴트를 얇게 펴 바르고, 래디언트 크리미 컨실러로 잡티를 잡아 피붓결을 매끈하게 연출했다. 눈가에는 펜슬 타입의 아이라이너인 벨벳 아이라이너(블루문)로 쌍꺼풀 안쪽과 언더라인을 촘촘히 메운 후 브러시를 이용해 번지듯 깊이감을 더했다. 그런 다음 눈꼬리 끝을 날렵하게 빼주어 고양이처럼 새침하게 올라간 눈매를 만들었다. 눈두덩은 아이 페인트(모잠비크)를 엷게 그러데이션하고, 어데이셔스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정리한 다음 아이 페인트(솔로몬 아일랜드)를 납작한 브러시에 묻혀 속눈썹에 얹어 블루 래시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언리스트릭티드 매트 아이라이너 스틸로(블랙)로 마치 타투처럼 룩에 위트를 더해 마무리했다. 두툼한 브러시를 이용해 컨투어 블러쉬(탈리아)를 옆 광대에 쓸어 얼굴 윤곽을 살리고, 입술은 벨벳 립 글라이드(언스피커블)의 퍼블 버건디 색감이 입술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느낌이 들도록 입술 전체에 바르되 입술 라인은 손가락을 이용해 툭툭 두드리듯 마무리해 살짝 번진 듯한 느낌을 줬다. 모두 Nars 제품.

옷핀으로 장식한 재킷과 팬츠, 그물 니트, 지퍼 장식 슬리퍼는 모두 99%IS 제품.

옷핀으로 장식한 재킷과 팬츠, 그물 니트, 지퍼 장식 슬리퍼는 모두 99%IS 제품.

99%IS
컬렉션 직전까지 디자이너 바조우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바로 ‘철저한 보안’이었다. 컬렉션 캣워크가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에 대중에게 모든 것을 공개하길 원한 그의 생각은 바로 2017 S/S 시즌의 나인티나인티퍼센트이즈 컬렉션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 바로 ‘A.G.T’. ‘Against Great Truth’의 줄임말로, 모든 것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만이 진실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82 스쿼드의 멤버이자 굳건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바조우의 의상은 솔직하지만 미스터리하고, 언제나 강렬하지만 가식은 없다. 옷핀, 클립을 활용한 아이코닉한 예측불허 장식을 웨어러블한 슈트에 녹인 이번 컬렉션 키 피스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 역시 바로 거기에 있다.

재킷과 프린트 티셔츠는 모두 99%IS 제품.

재킷과 프린트 티셔츠는 모두 99%IS 제품.

Mise en Scene
라이브 공연을 막 마친 뒤의 역동적인 모습을 닮은 듯한 스쿠버 스타일의 헤어를 만들기 위해 볼륨 미스트를 모발에 충분히 뿌린 다음 퍼펙트 세럼을 모발에 덧발라 물에 젖은 듯 글로시한 느낌을 연출했다. 글로시한 스타일이 오래 유지되도록 투웨이 포마드 왁스를 손가락에 던 다음 두상을 따라 모발의 결을 살려주면서 발라 정리했다. 모두 Mise en Scene 제품.

어깨가 넓은 체크무늬 재킷과 스커트, 진주 장식 비대칭 귀고리와 미드힐 슬리퍼는 모두 The Centaur 제품.

어깨가 넓은 체크무늬 재킷과 스커트, 진주 장식 비대칭 귀고리와 미드힐 슬리퍼는 모두 The Centaur 제품.

THE CENTAUR
디자이너 예란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옛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이 있다. 2017 S/S 시즌을 통해 ‘영혼의 근대화’를 꿈꾸었다는 그녀는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급격한 산업화와 성장이 진행되던 과거로 회귀했다. 문화적인 변화와 혼란의 시대를 거친 영혼의 근대화를 이뤄내고자 했다는 것. 이런 심오한 관념조차 더센토르만의 실험적 방법을 통해 재미있는 디테일을 가진 컬렉션으로 완성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추억의 50년대 담배 케이스가 프린트된 티셔츠는 물론이고 복고적인 실루엣을 가득 채운 체크무늬와 스팽글, 자수 장식의 조합에선 혼란과 부조화에 위트를 양념한 새로운 방식의 우아함이 선명하게 읽힌다.

왼쪽부터ㅣ강소영이 입은 시퀸 재킷과 티셔츠, 여러 가지를 겹쳐 연출한 진주 목걸이, 김설희가 입은 체크무늬 재킷, 분홍색 티셔츠, 귀고리는 모두 The Centaur 제품.

강소영이 입은 시퀸 재킷과 티셔츠, 여러 가지를 겹쳐 연출한 진주 목걸이, 김설희가 입은 체크무늬 재킷, 분홍색 티셔츠, 귀고리는 모두 The Centaur 제품.

Shu Uemura
글로한 피부 표현을 위해 블랑:크로마 UV 쿠션 파운데이션에 스킨 퍼펙터의 오일을 한 방울 섞어 피부 전체에 얇게 발랐다. 컬러 아뜰리에 아이섀도(P121)에 오일을 아주 조금 섞은 다음 손가락을 이용해 눈두덩 전체에 발라 피치 톤의 음영을 주고, 마스카라로 눈매를 또렷하게 살렸다. 그런 뒤 오토 하드 포뮬라(아콘)로 눈썹의 빈 곳만 가볍게 메운 후 아이브로우 매니큐어로 여러 번 빗어 눈썹결을 살렸다. 상기된 듯 발그레하게 올라온 홍조를 띈 볼은 글로우 온(M375)을 앞 광대를 중심으로 옆으로 쓸어주듯 발라 연출한 것. 왼쪽 모델의 입술에는 틴트 인 밤(07호)을 바른 뒤 파우더로 한 번 쓸어주었고, 오른쪽 모델은 틴트 인 밤(07호)을 꽉 채워 바른 뒤 글로스를 얹어 광택감을 더했다. 모두 Shu Uemura 제품.

동양적인 꽃 자수 장식 블라우스, 커다란 꽃 모양 귀고리는 모두 The Centaur 제품.

동양적인 꽃 자수 장식 블라우스, 커다란 꽃 모양 귀고리는 모두 The Centaur 제품.

Babyliss
근대화 시대의 진취적인 이미지를 동시대적 시각으로 색다르게 풀어내고 싶었다는 디자이너 예란지는 헤어스타일에 레트로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을 주문했다. 볼륨이 살아 있는 동시에 움직임이 느껴지는 업두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샴푸 후 프로 라피도 드라이어로 모근의 볼륨을 살리면서 말린 뒤 볼륨 웨이브 아이론(2289k)을 이용해 모발 전체에 볼륨을 넣어주는 것. 모근 부분의 컬을 강하게 잡아주는 게 스타일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포인트. 그런 다음 헤어 라인을 따라 굵게 물결치는 듯한 웨이브의 느낌을 만든 뒤 왁스와 스프레이로 고정시켰다. 두상을 따라 뒤로 흐트러진 듯 자연스럽게 모아지는 번을 만들어 두상의 낮은 위치에 고정시켰다. 관자놀이와 뒷목 부분에서 잔머리를 몇 가닥 빼준 후 프로 스팀 미라컬을 이용해 웨이브를 만들어 마무리했다. 모두 Babyliss 제품.

입체적인 식물 모티프 장식이 인상적인 슈트는 Vassilly 제품.

입체적인 식물 모티프 장식이 인상적인 슈트는 Vassilly 제품.

VASSILLY
디자이너 이재환은 초현실적이면서도 고전적 감성이 혼재하는 그의 심미안을 제대로 발휘했다. 1960~70년대 여성의 이미지를 카리스마 짙고, 매혹적인 ‘영웅’으로 재해석한 것. 자연에서 모티프를 얻은 프린트와 기하학적 패턴이 인상적인데, 아름다운 반전의 뒷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과감한 커팅과 주름, 러플 장식을 슈트나 드레스 뒤에 접목시켰다. 특히 오렌지, 핑크와 같이 에너지가 넘치는 색으로 물든 여성스러운 드레스는 섬세한 여성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여성스러운 러플 장식이 가미된 드레스는 Vassilly 제품.

여성스러운 러플 장식이 가미된 드레스는 Vassilly 제품.

Aveda
전체적으로 슬릭하게 떨어지는 헤어 라인을 위해 먼저 샴푸 후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스무드 인퓨전 내츄럴리 스트레이트를 모발 전체에 발라 드라이했다. 라이트 엘리먼츠 스무딩 플라이드를 발라 머릿결을 좀 더 차분히 만든 뒤 두상을 따라 머릿결을 슬릭하게 정리하면서 목덜미에 가깝게 포니테일로 묶어줬다. 머리채에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드라이 레미디 모이스처라이징 오일을 손바닥에 한 방울 떨어뜨려 발라 정돈했다. 날렵하게 정돈된 스타일이 흐트러지지 않되 머리채는 몸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날릴 수 있도록 에어 컨트롤 헤어 스프레이로 마무리했다. 모두 Aveda 제품.

에디터
송시은, 백지연
포토그래퍼
CHOI YONG BIN
모델
강소영, 김설희, 윤정재
헤어
백흥권
메이크업
원조연
어시스턴트
임다혜, 홍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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