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감지되면 어깨를 감싸는 겉옷부터 생각이 난다. 유행과 실용성에 기반을 둔 이번 시즌 아우터 TOP 10.
하이패션의 궤도에 완벽하게 진입한 데님은 정확히 두 개의 노선으로 나뉜다. 발렌시아가와 알렉산더 왕, 베트멍에서 쏟아낸 오버사이즈 데님 재킷이나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세부 장식을 더해 원피스로 입어도 좋을 미우미우와 스텔라 매카트니의 코트가 그것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젊고 경쾌한 무드를 주입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페이턴트 가죽. 매치하는 다른 아이템은 힘을 빼고, 글로시한 소재 하나로 승부할 것.
그저 ‘융’ 드레스로 언급되던 벨벳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모노톤부터 원색까지, 다채로운 컬러 스펙트럼 안에서 테일러드 형태의 슈트와 집업 형태의 재킷이 눈에 띈다.
보드라운 촉감이나 은은한 색상 때문인지 고급스러움이 넘치는 스웨이드. 고밀도로 압축한 듯 얇게 가공한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금사 은사로 꽃무늬를 넣은 화려한 브로케이드 재킷의 프린트가 무척 다양해졌다. 특히 카펫이나 벽지를 뜯어 그대로 옷으로 만든 듯한 인테리어용 패브릭 스타일에 주목!
관능과 화려함의 상징이 레오퍼드로 군림했다면 여기에 베이비 캐츠를 추가할 것. 프리폴 컬렉션의 트렌드로 꼽힌 고양이가 겨울 컬렉션에서는 ‘무늬’로 등장했으니. 치타와 비슷하게 무늬가 비교적 작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갖춰 입은 옷차림에 스포티한 무드를 주입하고 싶다면 아노락 점퍼가 답이다. 조건은 자신의 사이즈보다 두 치수 큰 것으로 고를 것.
‘캐멀’색의 농도를 단계별로 나눌 수 있다면, 이번 시즌엔 카페라테처럼 부드럽기보다는 캐러멜 마키아토처럼 농도 짙게 표현되었다. 데렉 램과 더로우의 A라인 실루엣의 가죽 코트나 토즈와 Y/프로젝트의 가죽 트렌치코트가 그 예다.
간절기 아우터로 빠지는 일이 없는 니트 카디건의 올가을 버전은? 덩치가 커다란 형태보다는 짜임이 규칙적이거나 기본적인 디자인에 패턴을 넣는 식으로 표현되었다.
몸에 잘 맞게 재단된 테일러드 재킷이나 어깨가 한 뼘 아래 떨어진 오버사이즈 재킷에 시스루 스커트, 진주와 같은 여성적인 요소를 더하라.
- 에디터
- 이예진
- 포토그래퍼
- CHOI YONG BIN
- 모델
- 박희정
- 헤어
- 김선희
- 메이크업
- 오가영
- 어시스턴트
- 홍수민, 오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