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뭐하지 – 어떤 질감

공서연

청운동의 작은 벽돌 건물 1층, 볕이 잘 드는 텍스쳐샵에서는 나무, 금속, 그리고 도자기로 된 단정한 물건들을 판다.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1주일에 3일만 문을 여는 텍스쳐샵(Texture Shop)에는 해가 떠 있을 때 가는 게 좋다.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에 비추어 물건의 질감을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하기 때문이다. 매끈매끈한 해주 소반이며 날렵한 다구, 날씬한 화병이나 두툼한 놋그릇처럼 여기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모두 나무나 금속 또는 도자기로 만든 것들이다. 반지르르하게 세월이 묻은 빈티지와 반짝반짝 빛나는 새것이 서로 다투지 않으며 조화롭게 섞인 광경은 마음에 이상스런 평화마저 준다. 샵 안의 작은 코너 ‘어나더 텍스쳐’ 에서는 비정기적으로 다른 소재의 오브제를 소개하는데 7월에는 실을 짜올려 도자기의 형태를 만드는 핸드메이드 브랜드 ‘포포레스트’ 제품의 전시와 판매가 열리는 중이다.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만 운영한다.

종로구 청운동 42-3 1층, 070-8881-2632

에디터
황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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