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건 사랑, 그리고 가장 빛나는 약속.
LOVE OF MY LIFE
웨딩 주얼리를 고르는 일은 종종 결혼 상대를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얼핏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웨딩 주얼리의 세계에서 무궁무진하게 다채로운 그 면면을 엿볼수록 그 고민은 깊어질 것이다. 더구나 세라믹이라는 획기적인 소재를 대입한 컬렉션을 보면 웨딩 반지도 충분히 스타일리시한 데일리 주얼 리로 손색이 없다는 깨달음도 얻게 될 듯. 그렇다면 어떤 기준을 더해야 할까. 첫눈에 이끌리듯이 마음 가는 대로? 혹은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에 맞춰서? 그건 어쩌면 당신의 남자와 인연을 맺게 한 그 기준과도 흡사하지 않을까. 그 어느 쪽이든 당신 마음에 매혹적으로 비췄다면 일단 데이트하듯 만나보자. 그리고 직접 착용해본 주얼리가 일상에서 나와 함께하는 모습을 떠올릴 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면 일단 마음을 내주어도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간이 지나도 그 빛이 바래지 않는 절제된 우아함과 모던함의 가치라는 사실을 잊지 말 것. 만약 오래도록 간직해온 로맨틱한 환상의 끈을 놓치기 아쉽다면? 담백한 반지와 대비되는 화려한 목걸이로 시선을 모아볼 것.
ALL FOR YOU
간결하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주얼리에선 시간을 초월한 모던함이 묻어나는 법이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는. 이러한 매력은 웨딩 주얼리를 선택할 때도 중요한 조건이 된다. 멋스러운 조형미를 지닌 웨딩 반지와 프러포즈 목걸이라면, 게다가 여기에 다이아몬드가 지닌 빛의 마법을 더한 주인공이라면 아마 당신의 마음을 훔치는 데 3초도 걸리지 않을 터. 하지만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으로 명명된 이 3초가 꼭 한결같은 마음을 의미하진 않는다. 찰나에 반한다는 건 그만큼 순식간에 식어버릴 위험이 존재하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다채로운 장점이 요구된다. 일상의 걱정을 웃음으로 치환시킬 위트와 긍정적인 마음을 지닌 상대처럼 새롭게 드러나는 숨겨진 매력이 그 호감도를 지속시켜줄 진정한 마법이 될 테니까 말이다. 예를 들면 기분에 따라 길게 늘어뜨리거나 짧은 초커로 활용할 수 있는 변화무쌍한 체인 목걸이처럼, 혹은 자유롭게 레이어링해 활용할 수 있는 밴드형 웨딩 반지처럼. 한마디 더하자면, 당신 역시도 누군가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뜨겁게 만들 이중적인 매력을 찾아내야만 한다.
THE BEAUTIFUL WORLD
오늘날의 모던한 여성들은 단순히 청초하고 순결한 신부가 되기만을 바라지 않는다. 그녀들이 추구하는 건 바로 독창적인 개성! 남과 구별되는 나만의 가장 특별한 순간을 위해 누군가의 취향을 모방하지 않는 건 그녀들의 자존심이다. 웨딩 마치가 울리는 그 순간만은 여왕처럼 위풍당당하게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고, 그와 함께하는 순간에도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여자로 남고 싶은 이들. 지고지순함 대신 관능적인 열정으로 사랑을 아로새기고 싶은 당신에겐 좀 더 특별한 주얼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 욕망을 간파한 유서 깊은 주얼 하우스들의 제안은? 그녀들을 충분히 유혹할 만한 브랜드의 아카이브에서 차용한 독창적인 가시 돋친 장미 줄기와 열쇠, 그리고 왕관 등 개성 넘치는 모티프를 활용한 주얼리들. 그러니 개성과 전통성, 모던함과 우아함이라는 가치를 두루 취할 수 있는 이 명민한 제안들을 눈여겨볼 것. 물론 이미 당신은 그 자체로도 오롯이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다만 당신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선택을 위한 약간의 대범함과 자신감뿐이다.
YOU’RE MY SUNSHINE
옛 어른들이 가락지를 일컫던 시절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원형은 영원한 사랑의 증표로서 반지가 지닌 의미를 배가했다. 하지만 이제 웨딩 밴드나 다이아몬드 형태에 있어 굳이 원형을 고집하는 시대는 지났다. 둥근 브릴리언트 컷의 다이아몬드가 클래식하고 화려한 여성스러움을 지녔다면, 각진 스퀘어 컷 혹은 바게트 컷의 다이아몬드는 깨끗하고 정제된 현대적인 아름다움으로 호감을 얻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스스로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고려해 자유롭게 선택하면 그만. 나아가 모던한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몇 해 전부터 트렌드가 된 레이어링 스타일. 사실 일상에서 솔리테어 반지 하나만 착용하기에는 너무 순결해 보인다. 그러하기에 스타일리시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더해줄 심플한 웨딩 밴드를 함께 구입해 겹쳐 착용하는 것이 그 대안이 되었다. 즉, 일종의 가드링으로서 클래식한 웨딩 반지와 어우러져 활용 지수를 높여줄 아름다운 첨병인 셈. 그러니 선택을 앞두고 있는 당신, 자신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일상과의 조화를 고려해 후회 따윈 없는 현명한 결정을 할 것.
- 에디터
- 박연경
- 포토그래퍼
- 엄삼철
- 어시스턴트
- 임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