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찢템

W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만큼이나 유혹적인 화장품이 여기 모였다. 캐릭터라면 죽고 못사는 키덜트족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뷰티 브랜드와 만화의 아름다운 만남.

Beyond 앨리스 인 글로우 리미티드 컬렉션비욘드가 디즈니 마니아들을 위해 큰일을 한 듯싶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여기저기 깨알같이 앨리스를 새겨 넣은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은 것. 동화 속 테마중 ‘Unbirthday tea party’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글로우 쿠션과 오일 틴트, 크림 섀도, 립앤치크, 네일 그러데이션 키트, 핸드 크림 등 총 6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필요한 화장품이 뭔지 보다 왠지 차례차례 하나씩 모아야 할 것 같은 욕구를 부른다. 120매, 1만5천원

A’Pieu 도라에몽 에디션과연 배우 심형탁이 이것도 살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하는 에디션. 50년 동안 사랑 받아온 도라아몽의 비밀도구처럼 여성들의 예뻐지고 싶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컬렉션이다. 쿠션, 블러셔, 섀도우 팔레트, 틴트 등 메이크업 제품부터 선크림, 핸드 크림 등 총 14가지 종류의 인기 제품과 도라에몽이 만나 소유욕에 불을 지르는 자태로 변신했다. 특히 이미 한바탕 품절 대란을 거친 쿠션은 괜히 하나 갖고 싶을 만큼 귀엽다.

Scholl 헬로키티 에디션예상치 못한 만남도 있다. 전동 발 각질관리기인 ‘숄 벨벳 스무드 익스프레스 페디’에 키티 캐릭터를 새긴 에디션이 나왔다. 핑크색이라면 꼼짝 못하는 여자들 중에서도 특히 ‘키티’하면 저절로 손이 뻗는 이들에게 얼른 소개해주고 싶은 아이템이다. 언뜻 언밸런스한 만남 같기도 하지만 이런 게 또 반전 매력이 아닌가 싶다.   

Verite 원더스토리 리미티드 에디션또 다른 버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디션도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황은아 작가의 감각으로 풀어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캐릭터를 복숭아빛 피부를 연출하는 쿠션과 쿠션이 쏙 들어가는 파우치에 반영해 출시한다. 10초 만에 마법 같은 변화를 경험하는 앨리스의 이야기를 담아 그린 일러스트에 캘리그라피까지 새겨 한층 더 세련된 느낌이 나는 이 에디션에는 파우치까지 있어 더욱 탐이 난다. 

Hera M & D 컬레버레이이션만화와는 좀 다르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낸 브랜드도 있다. 오 주르 르 주르라는 브랜드를 이끄는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 듀오 미르코 폰타나와 디에고 마르케즈와 헤라가 특별한 작업을 함께 했다는 소식! 기발한 프린팅 의상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핫 한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떠오른 두 사람이 헤라의 여성상을 일컫는 ‘서울리스타’의 여행기를 상상해 만든 캐릭터를 화장품에 입혔다. 판다와 공룡의 입술 등을 소재로 만든 위트있는 캐릭터는 클렌징 오일과 쿠션, 아이 팔레트, 블러셔 등 어느 하나만 고르기 힘든 아이템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에디터
금다미 (Geum Dami)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