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마이너스원 : 무대를 넘어서>는 지드래곤과 국내외 미술 작가들의 협업으로 완성된 대형 전시다. 지지든 비판이든 모두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 한마디씩을 보태고 있다.
![박형근의 ‘피스마이너스원의 풍경, 그 세계로의 여행’ 앞에 선 지드래곤.](https://img.wkorea.com/w/2015/07/style_561e1a8051f71.jpg)
박형근의 ‘피스마이너스원의 풍경, 그 세계로의 여행’ 앞에 선 지드래곤.
뮤지션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전시는 이전에도 있었다. 비교적 최근의 예로는 런던 V&A 박물관의 데이비드 보위 전과 뉴욕 모마의 비요크전을 들 수 있겠다. 전자는 호평을 얻었고, 후자는 꽤 쓴소리를 듣는 중이다. 그렇다면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 : 무대를 넘어서>(이하<피스마이너스원>)에 대한 반응은 어느 쪽일까? 프로젝트가 예고됐을 때부터 사람들은 저마다 기대와 우려, 혹은 의심의 말들을 바쁘게 쏟아냈다. 개막 하루 전에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는 스타 뮤지션의 이름을 내건 전시를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기획하게 된 당위에 대해 묻는 사람도 있었다. “관객의 저변을 새롭게 넓히기 위한 시도”라는 게 김홍희 관장의 답이었다.
![마이클 스코긴스의 ‘Rainbow Last Forever’와 ‘I'm Trying’.](https://img.wkorea.com/w/2015/07/style_561e1a8074a2d.jpg)
마이클 스코긴스의 ‘Rainbow Last Forever’와 ‘I’m Trying’.
데이비드 보위나 비요크의 회고전이 아카이브 위주였다면 이번 전시는 여러 아티스트들이 지드래곤이라는 인물을 해석해 완성한 신작들에 더 무게중심을 실었다. 해외에서는 마이클 스코긴스, 제임스 클라, 콰욜라 등이, 국내에서는 권오상, 방앤리, 손동현, 진기종 등이 참여했으며, 건축 집단 SoA 역시 작업을 선보였다. 이들은 전시장으로 이어지는 계단 위에 건축 부자재인 비계를 활용한 설치를 했다. 이 은빛 구조물은 가설 세트의 뼈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 뒤의 광경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지디 씨가 공연을 하기 전 거치는 통로와 비슷하죠. 무대의 프레임이 되는 비계로 이 전시를 위한 상징적인 프레임을 구성하고 싶었어요.” SoA의 강예린 소장이 들려준 설명이다.
![1. 지드래곤이 고른 30개의 단어를 모티프로 한 파비앙 베르쉐르의 ‘30개의 파편화된 환상’.2. 디지털 조각 ‘포로’ 앞에서 포즈를 취한 콰욜라.3. 건축 집단 SoA의 강예린과 이재원.4. 방앤리의 ‘(깊은 한숨) TV에 나오지 않는, 바퀴 달린 혁명’.5. 권오상의 ‘무제의 G-Dragon, 이름이 비워진 자리’.](https://img.wkorea.com/w/2015/07/style_561e1a8096ea7.jpg)
1. 지드래곤이 고른 30개의 단어를 모티프로 한 파비앙 베르쉐르의 ‘30개의 파편화된 환상’.
2. 디지털 조각 ‘포로’ 앞에서 포즈를 취한 콰욜라.3. 건축 집단 SoA의 강예린과 이재원.
4. 방앤리의 ‘(깊은 한숨) TV에 나오지 않는, 바퀴 달린 혁명’.
5. 권오상의 ‘무제의 G-Dragon, 이름이 비워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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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처 에디터 / 정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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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RTESY OF 서울 시립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