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 않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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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미술관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부터 PMK 갤러리, 그리고 공근혜 갤러리까지. 쉬이 만나볼 수 없었던 전시회를 소개한다.

일러스트레이터 무나씨의 드로잉

시각예술가 빠끼의 설치 작업

배병우 ‘SNM1A-082V_2002’ ©Bien-U BAE courtesy of Gallery KONG

마이클 케냐 ‘Homage to HCB, Study 2, Bretagne, France. 1993’©Michael Kenna, Courtesy of Gallery KONG 

다양한 취향 및 장르와의 격의 없는 소통을 모색하는 대림미술관의 특징은 한남동에 마련된 프로젝트 스페이스인 구슬모아 당구장의 프로그램에서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2015년에 총 8회의 전시를 선보일 9팀의 선정 작가 역시 그래픽 디자이너부터 패션 디자이너까지 여러 분야에서 각자의 입지를 구축한 인물들이다. 1월 31일부터 3월 8일까지 일러스트레이터 무나씨가 첫 순서를 끊고 나면 시각예술가 빠키, 그래픽 디자이너 진달래&박우혁, 그래픽/제품 디자인 스튜디오 제로랩, 패션 디자이너 계한희 등이 배턴을 이어받을 예정.

한편 PKM 갤러리는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신민주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캔버스에 붓질을 한 뒤 실크스크린 도구인 스퀴지로 밀어내는 작업을 반복해 완성한 회화에서는 색채와 움직임이 강렬하게 충돌한다. 눈으로만 훑어도 촉감이 느껴지는 이미지들이다.

한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풍경 사진가 배병우마이클 케냐는 <흔해 빠진 풍경 사진>이라는 다소 불경한 제목의 2인전을 갖는다. 케냐의 솔섬 사진과 거의 동일한 앵글로 촬영된 컷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리며 한국 법원이 썼던 표현을 반어적으로 인용한 것. 두 작가는 한국과 프랑스의 풍경을 포착한 묵묵한 이미지들을 통해 종종 평가절하되기 일쑤인 예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웅변한다. 2월 6일부터 3월 8일까지, 공근혜갤러리.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정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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