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편에 꽃을 꽂는 행위가 이제 로맨스를 넘어 트렌드가 되었다.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꽃을 꽂아주는 것만큼 로맨틱한 행위가 또 있을까? 이번 시즌 펜디, 드리스 반 노튼, 셀린 등 굵직한 패션 하우스의 런웨이에 코르사주가 어여쁘게 피어났다.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을 때 애인이 꽃을 달아주는 이탈리아 풍습과 빌리 할리데이의 음악 ‘Violets for Your Furs’에서 영감을 얻은 펜디의 칼 라거펠트는 모델들의 옷깃에 생화 호접난을 더했는데, “꽃(호접난)은 영원하지 않다. 영원하지 않은 것만큼 감성적으로 강렬한 것은 없다”며 서정적이고 우아한 패션 신을 연출했다. 또한 가드닝을 통해 패션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푼다고 고백한 드리스 반 노튼 역시 모델들의 가슴에 커다란 백합 장식을 달았으며, 셀린의 피비 파일로는 가죽 소재의 꽃 장식으로 코르사주 트렌드에 힘을 실었다.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정진아
- 포토그래퍼
- 엄삼철
- 어시스턴트
- 김가영
- PHOTO
- COURTESY OF IN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