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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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쇼핑 목록 1순위. 가을의 신호탄이 울리기 무섭게 대거 쏟아져 나온 뉴 백 군단. 2011 F/W 시즌, 사자성어로 전의에 불타는 신인들의 뜨거운 데뷔전을 중계한다.

滄海遺珠

창해유주 큰 바다에 남아 있는 진주.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현자나 명작을 비유해 이르는 말.
아직은 낯선 이름이지만 지금부터 예의 주시해야 할 블루칩. 머지않아 뜨겁게 회자될 차세대 스타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1. Daine de Maria by 10 Corso Como 레이저 커팅 패턴이 무척이나 이색적이다. 프랑스의 화가 피에르 드 마리아의 손녀인 다이안 드 마리아가 디자인한 이 백은 할아버지의 회화 작품을 재해석한 것. 특히 브랜드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보니 백은 새라 제시카 파커의 간택을 받아, 스타덤에 오른 아이템이다. 95만원.

2. Henry Beguelin 이탈리아와 일본 등에서는 꽤 잘 알려진 가죽 백 브랜드, 헨리 베글린은 지극히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에 투박한 매력의 가방을 선보인다. 특히 묘한 분홍색을 띠는 염소가죽 소재의 버니지아 미디엄 백은 토트백과 숄더백, 두 가지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유행을 초월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족히 10년은 들 수 있을 법하다. 2백29만원

3. My Suelly by Ce Soir 빈티지 백을 연상시키는 마이 셜리의 가방은 프리랜서 에디터이자 셀레브리티 스타일리스트인 아델라이드 살비와 프리랜서 패션 컨설턴트인 제랄딘느 코헨의 백 브랜드다. 클래식하지만 고루하지 않고 빈티지하지만 세련된 마이 셜리의 가방은 넉넉한 사이즈에 토트백과 숄더백을 겸할 수 있는 실용성도 뛰어난 백이다. 빨간색 1백48만원, 감색 1백58만원.

河海之恩

하해지은 큰 강이나 넓은 바다와 같이 넓고 큰 은혜.
필요한 건 뭐든 갖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당신을 위해 용적률이 높은 가방을 준비했다. 어머니의 하해와 같은 품을 지닌 가방 컬렉션.

1. Longchamp 안장 모양의 커버와 말 고삐를 닮은 스트랩 등 승마에서 모티프를 딴 롱샴의 발잔 백은 토트백과 호보백으로 나뉘는데, 그중 브리프케이스 크기의 토트백은 내부를 다섯 공간으로 나누어 활용성이 아주 뛰어나다. 블랙, 레드, 브라운, 그리고 다크 그린으로 구성된다. 1백30만원대.

2. Fendi 페퀸 쇼퍼백. 웬만한 소지품을 다 쓸어넣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사이즈도 매력적이지만 산뜻한 초록색과 안감에 사용된 스트라이프 프린트의 조화가 경쾌하다. 펠트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F/W 시즌과도 잘 어울린다. 76만원.

3. YSL 올가을 새롭게 등장한 이브 생 로랑의 카바 시크 백은 일하는 여자를 위한 에브리데이 백을 지향한다. 반듯한 직사각형에 하우스의 시그너처인 알파벳 ‘Y’ 모양 메탈 클로저를 장식했으며, 여밈 부분이 자석으로 처리되어 있어 더없이 편리하다.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가 있으며 블랙, 블루, 다크 그린, 마젠타, 브라운, 화이트 등 색상도 다양하다. 가격 미정.

4. Marc Jacobs 마크 제이콥스의 신작, 크로스비(Crossby) 백은 하우스에 어마어마한 명성을 가져다준 스탬백의 뒤를 이어 다시금 신화창조에 도전한다. 이번엔 모델 이름이 아닌 뉴욕의 거리에서 이름을 딴 이 백은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무거운 하드웨어를 덜어내고 안정적인 형태와 넉넉한 사이즈로 실용성을 강조했다. 오트밀 색상 외에 검정과 와인색 버전도 있다. 2백5만원.

一石二鳥

일석이조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음을 이르는 말.
이왕이면 같은 값에 두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어쩐지 돈 버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최근 들어 손에 들고 어깨에 메는, 즉 투웨이 가방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눈여겨봄직한 가방은 바로 이 들!

1. Burberry 이름은 그래도 맑은 누드 톤이 인상적인 누드백은 버버리의 신제품 바디 향수의 파트너 격이다. 내부에 포켓이 네 개나 있으며, 스트랩 역시 탈착이 가능한 이 제품은 스웨이드와 매트한 가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드웨어를 배제해 유난히 가볍다. 토트백, 호보백, 클러치 3가지 종류로 구성된다. 2백만원대.

2. Double M 지긋지긋한 검은색을 벗어난 미드나이트 블루 색상의 토트백 겸 숄더백. 물론 숄더 스트랩은 탈착이 가능하다. 간결한 외모도 예쁘지만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한 내부 구조가 인상적인 가방. 54만8천원원.

3. Ralph Lauren 브랜드의 아이콘 백인 리키백의 뉴 버전인 이스트/웨스트 리키백. 기존의 리키백보다 높이가 낮고 좌우로 길어진 형태가 특징이다. 무엇보다 리키백에는 없던 숄더 스트랩이 추가되어 한결 경쾌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4백만원대.

4. Mulberry 지난 시즌 알렉사 백으로 돌풍을 일으킨 멀버리의 야심작 시리즈 중 첫 번째는 테일러 백이다. 멀버리 특유의 자연스러운 무드에 풍성한 색상을 더한 테일러 백은 새철, 오버사이즈 새철, 미니 새철 3가지 스타일로 나뉘는데 특히 모두 스트랩을 탈착할 수 있어 다채로운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2백28만원.

日暖風和

일난풍화 햇볕은 따스하고 바람결은 부드러운 날씨.
하루가 다르게 수은주가 뚝뚝 떨어지는 요즘, 슬슬 월동 준비에 나설 때다. 북슬북슬한 털로 뒤덮은 가방은 그저 바라만 봐도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1. SEQUOIA 100미터 전방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꼬불꼬불한 몽골리언 퍼로 전면을 장식한 이 화끈한 디자인의 호보백을 보고 있노라면 엄동설한의 날씨가 빨리 오길 바라게 된다. 가격 미정.

2. Bally 스웨이드와 매트한 소가죽 그리고 양털 소재로 이루어진 발리의 피나 SM백. 그야말로 겉과 속이 모두 따뜻한 가방이다. 내부엔 별도의 파우치가 내장되어 있다. 가격 미정.

3. Juicy Couture 모피를 가장한, 그래서 더 아름다운 페이크 퍼 소재로 이루어진 퍼 주머니 모양의 숄더백 겸 메신저백. 발랄한 노르딕 룩 혹은 캐주얼한 빈티지 룩과 잘 어울릴 듯. 40만원대.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포토그래퍼
엄삼철
스탭
어시스턴트 ㅣ이예지,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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