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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로지 맛을 음미하고 싶은 날, 꼭 찾아가보고 싶은 레스토랑 3곳

철판 위에 대나무잎과 전복, 그리고젖은 다시마를 차례로 올린 후 소금을산처럼 쌓아 익히면서 향이 전복에 스며들기를 기다린다.그 다음엔 전복을철판 위에서 구워내면 끝. 전복 내장을 이용해 만든 진한 크림 소스와 함께 씹을 때의 탱글함이 인상적이다.

철판 위에 대나무잎과 전복, 그리고젖은 다시마를 차례로 올린 후 소금을산처럼 쌓아 익히면서 향이 전복에 스며들기를 기다린다.그 다음엔 전복을철판 위에서 구워내면 끝. 전복 내장을 이용해 만든 진한 크림 소스와 함께 씹을 때의 탱글함이 인상적이다.

데판 비스트로 티 씩스(T6)

일본식 철판 요리인 데판야키를 선보이는 티 씩스에 VIP석이 있다면, 철판을 둘러싼 기다란 바가 될것이 분명하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온갖 재료를 올린 다음 굽고, 뒤집는 흥미로운 장면은 물론 그 향긋하고도 고소한 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런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적당한 허기가 느껴져, 재료의 식감이 고스란히 씹히는 이곳의 메뉴들을 더욱 즐겁게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질 좋은 채끝 등심은 별다른 소스가 필요없을 만큼 씹는 순간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고, 춘권피에 시소 잎과 다진 새우를 넣어 만든 새우롤을 입에 물면 쌉싸래하고도 담백한 맛 덕분에 입안이 온통 상쾌해진다. 특히 철판 위에서 누룽지처럼 눌러낸 밥과 살짝 구운 명란을 김에 싸 먹는 명란구이의 감칠맛은 자꾸 손이 갈 만큼 중독적이다. 혹시 VIP석이 꽉 찼다면 바람이 잘 통하는 6층 테라스로 나가보면 어떨까. 청담동 골목골목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풍경과 차가운 사케, 그리고 뜨끈한 철판요리 한 점만큼 좋은 궁합은 없을 테니 말이다.

위치: 청담동 분더숍 맞은편, 네스카페가 1층에 있는 힐사이드 빌딩 6층
영업시간: 오후 6시 ~ 새벽 2시 (마지막 주문은 밤 12시 30분까지, 일요일 휴무)
문의: 02-542-2388

딸리아 뗄레면을 약간 씹히는 식감을 지닌 아스파라거스 퓨레로 볶은 후, 검정 송로버섯 오일로 마무리한 카르보나라 콘크레마디 아스파라거스. 첫 입엔 약간 싱겁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파스타면이 가진 고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딸리아 뗄레면을 약간 씹히는 식감을 지닌 아스파라거스 퓨레로 볶은 후, 검정 송로버섯 오일로 마무리한 카르보나라 콘크레마디 아스파라거스. 첫 입엔 약간 싱겁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파스타면이 가진 고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딸리아 뗄레면을 약간 씹히는 식감을 지닌 아스파라거스 퓨레로 볶은 후, 검정 송로버섯 오일로 마무리한 카르보나라 콘크레마디 아스파라거스. 첫 입엔 약간 싱겁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파스타면이 가진 고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딸리아 뗄레면을 약간 씹히는 식감을 지닌 아스파라거스 퓨레로 볶은 후, 검정 송로버섯 오일로 마무리한 카르보나라 콘크레마디 아스파라거스. 첫 입엔 약간 싱겁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파스타면이 가진 고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그라노(Grano)

드라마 <파스타>의 셰프 최현욱은 흥건한 소스와 설탕 범벅인 피클을 ‘해고’하지만, 여전히 빵을 찍어먹을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소스와 아삭한 피클을 곁들이는 다소 한국적인 이탤리언 요리를 선호하는 사람들 역시 존재한다. 취향은 다양할 뿐 어느 것이 우위에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이탈리아의 맛 그대로를 경험하고 싶다면 셰프 소르티노의 새로운 레스토랑 그라노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팬에 구운 각종 버섯과 흑돼지 볼살, 크로스티니 빵 등을 토마토소스에 담은 후, 위에 수란을 얹은 전채요리를 비롯해, 풍미가 강한 포치니 버섯을 넣고 와인에 숙성시킨 오리 가슴살을 얹은 리조토까지, 처음엔 약간 짜거나 강하게 느껴질 수 있을 만큼 이탈리아의 맛을 그대로 살린 메뉴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맛은 제주도산 흑돼지와 아스파라거스와 같은 우리나라의 식재료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이탈리아 정통의 맛인지 한국적인 맛인지 구분할 욕심은 버리고 그저 혀끝에 닿는 맛 그대로를 즐기는 것이 더 현명할지도 모르겠다.

위치: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5-1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3시, 오후 5시 ~ 밤 12시 30분(일,월,화,수), 오전 11시 30분 ~ 오후 3시, 오후 5시 ~ 새벽 2시(목,금,토)
문의: 02-540-1330

직접 만든 빵 위에 프로슈토, 한우 카르파치오, 성게알, 살짝 익힌 광어, 로스트 비프, 안초비 등을 올린 모둠수씨. 다양한 재료만큼이나 다채로운 맛이 나지만, 모두 막걸리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막걸리 모히토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직접 만든 빵 위에 프로슈토, 한우 카르파치오, 성게알, 살짝 익힌 광어, 로스트 비프, 안초비 등을 올린 모둠수씨. 다양한 재료만큼이나 다채로운 맛이 나지만, 모두 막걸리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막걸리 모히토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피콜로 에오(Piccolo Eo)

요리사의 유명세가 좋은 식당의 유일한 기준은 아니지만, 그 이름값이 실력을 검증 받은 결과라면 믿어볼 만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피콜로 에오는, ‘구르메 에오’와 ‘리스토란테 에오’를 통해 여러 번 합격점을 받은 셰프 어윤권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곳만의 캐주얼하고 편안한 인테리어와 메뉴 구성은 기존의 ‘에오’와 다르지만, 질 좋은 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만큼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바닷가재 한 마리를 통째로 넣은 바닷가재 샌드위치, 숭어알을 말린 보따르가를 갈아 얹은 스파게티니에선 비릿한 바다 향이 물씬 풍긴다. 오후 9시 이후에만 맛볼 수 있는 아스파라거스와 명란찜 구이 역시 아스파라거스와 명란을 포일에싼 후 참기름을 넣고 불을 붙이면 고소한 향기가 가득 퍼져 입보다 코가 먼저 호사스러워지는 요리다. 만약 식사가 부담스럽다면 9시간 동안 차갑게 내린 더치커피를 주문할 것. 달콤한 초코스프레드를 가득 넣은 누텔라 크레이프와 함께라면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위치: 성수대교 남단 LG패션 서관(LF빌딩)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 새벽 2시(라운지), 오전 11시 30분 ~ 오후 2시, 오후 6시 ~ 8시 30분(다이닝 레스토랑)
문의: 02-511-1874

에디터
에디터 / 김슬기
포토그래퍼
김범경, 서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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