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온라인 졸업식에 나타났다?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방탄소년단이 온라인 졸업식에 나타났다?

2020-06-09T01:04:11+00:002020.06.08|FEATURE, 컬처|

유튜브의 온라인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에 한국 아티스트로 유일하게 참여한 방탄소년단!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제 졸업식은 이렇게 하게 될까? 개최 소식과 함께 큰 화제를 모았던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드디어 오늘 6월 8일 새벽 4시, 유튜브가 기획한 온라인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이 생중계된 것. 이번 온라인 가상 졸업식은 조지 플로이드 추모 행사로 인해 본래 예고 되었던 현지 시간 6일 보다 하루 늦은 7일에 진행되었다. 졸업식에는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전 대통령,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와 함께 한국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방탄소년단이 특별 연설자로서 참여해 축사를 한다고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았다. 

이 밖에도 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비욘세(Beyonce), 앨리샤 키스(Alicia Keys), 시민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 로버트 게이츠(Robert Gates) 전 미국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등이 출연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영상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촬영되었으며 먼저 블랙 슈트를 입고 등장해 약 12분 분량의 축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저마다 간직한 졸업식에 관한 추억을 떠올리며 전 세계 졸업생들을 응원했다.

리더 RM이 가장 먼저 축사를 시작했다. “2020년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여러분들은 해냈다. 하나의 세계를 깨고 나와 또 다른 세계로 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분의 도약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음악 속에서, 서로의 마음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는 시간 속에서, 우린 혼자이지만 늘 함께일 것이다. 지금은 작은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러분이 꽃피울 미래는 훨씬 더 크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정국은 “내 졸업식은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채널에 기록되어 있다. 고등학교의 시작과 끝에는 항상 멤버들이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의 나는, 나를 믿고 멤버들을 믿고 세상을 믿으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여러분들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끊임없이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은 조금 다른 졸업식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가수로) 데뷔도 하지 않았고 대학 입학을 앞둔 평범한 졸업생이었다. 성인이 되는 것이 두려웠고, 낯선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겁나 말과 행동,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고. 그는 “낯선 환경과 마주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잠시 멈춰봐라. 지금 이 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일지도 모른다. 여유를 갖고 느려도 한걸음 성실히 내딛는다면 예전에 몰랐던 소중한 것들이 보일 것”이라며 졸업생들을 응원했다.

이어 슈가는 “나는 요즘 한참 달리다 넘어진 거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섬 안에 갇혀버린 것만 같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멋진 매듭도 새로운 시작도 못하고 많이 답답해하고 있을 여러분들 모두 겁내거나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시작과 끝, 끝과 시작은 연결되어 있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자신의 틀을 깨보는 거다. 큰 꿈을 꾸고 한계 없는 가능성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을지,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때 꼭 보여줬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지민은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사실 아프지는 않은지, 혹시 많이 힘든 건 아닌지, 지금 이 시간을 잘 견디고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된다”며 코로나19로 지쳐있을 이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전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 한국이라는 나라, 서울이라는 도시에 ‘나’를 이해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다른 환경과 다른 상황에 처해있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우리 다 같이 ‘괜찮다’고 서로 위로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제이홉은 노래를 만들고 춤을 추다 보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가 있다고 고백하며 연설을 이어갔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더 이상 앞으로 나가기 어려워질 때, ‘딱 한 번만 더’라는 생각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실패하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이 들곤 할 것이다. 그럴 땐 내 인생을 이끄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하라”며 졸업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는 “아주 특별한 날, 졸업을 축하한다. 모두 쉽지 않은 현실과 싸우고 있지만 사진 한 장, 글 한 줄 남기며 이 순간을 기억해보면 좋겠다”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나는 재능을 타고나지도 않았으며 끈기가 있는 편도 아니었지만 노래하고 춤추는 즐거움에 빠졌고, 그 즐거움이 꾸준한 노력을 하게 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금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잘 보이지 않아 힘들다면 여러분의 진심에 기대보라.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그 끝자락 어딘가에 기회와 행운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시간이 지나 이 날을 좋은 기억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축하의 인사와 함께 수화로 박수 손동작을 함께 하며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등장한 RM은 “최근 우리도 중요한 계획들이 물거품이 되면서 혼란한 시간을 겪었고, 그 불안감과 상실감은 아직 저희 마음 어딘가에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금은 작은 카메라를 통해 작은 모니터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러분이 꽃피울 미래는 훨씬 더 크고 아름다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12분 가량의 축사를 끝맺었다. 

방탄소년단의 진심을 담은 멤버별 축사에 이어 예고 되었던대로 가상의 졸업식 애프터 파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부터 ‘봄날’, ‘소우주 (Mikrokosmos)’ 등 다양한 색깔의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온라인 가상 졸업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8일 오전 8시 15분경에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수록곡 ‘Black Swan’ 뮤직비디오가 1억뷰를 돌파하는 기록 또한 세워졌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통산 25번째 1억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7일 ‘IDOL (Feat. Nicki Minaj)’에 이어 한국 가수로는 최다 1억뷰 뮤직비디오 보유 기록을 하루 만에 또다시 자체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