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를 타파할 몇 가지 방법!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타파를 타파하라

2019-09-22T17:30:51+00:002019.09.22|FEATURE, 라이프|

태풍 대비, 뒤처리에 관한 고찰.

한반도가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이미 하늘은 어두워졌고 바람이 관절 사이를 스민다. 타파는 태풍 중에서도 헤비급에 속한다. 23일 새벽까지 무려 500mm 이상의 물폭탄을 뿌리고 최대 순간풍속 기준 35~45m(시속 125km~160km)의 강한 바람까지 몰아칠 예정. 제주도와 부산은 항만과 공항의 운영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태풍 중심부의 최대풍속이 초속 30m 이상이면 허술한 집이 붕괴된다. 35m 이상이면 기차가 전복, 40m가 넘어가면 사람이 날아갈 수준이다. 이번 태풍은 보통 센 놈이 아닐 수 없다. 태풍 타파를 타파할 몇 가지 방법을 알아봤다.

유리창

유리창 가운데에 테이프를 ‘X’ 자로 붙이는 건 큰 효과가 없다. 유리가 덜컹덜컹 흔들리면 깨질 위험이 있다. 창틀과의 이음새(실리콘이 발라져 있는 부분)에 테이프를 붙이는 게 좋다. 통유리에 젖은 신문지를 붙이면 풍압이 분산되어 깨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이때 신문지가 마르지 않도록 계속 물을 뿌려주는 게 좋다.

외출

이불 밖은 위험하다. 정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나가야겠다면 몇 가지만 기억하자. 강풍에 건물 간판이 떨어질 수 있으니 떨어져 걷자. 간혹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를 수 있으니 피해서 걷자.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추천, 태풍에 정전되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전기

태풍이 부는 날 전기 수리를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 몰라서 한 번 더 당부한다. 태풍은 물론이고 폭우가 내리는 날은 집안의 전선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비가 억수같이 온다면 물에 잠긴 도로를 걸어가는 것도 금지다. 가로등이나 신호등을 통해 감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젖은 손으로 전신주, 가로등, 신호등을 만진다면 행복했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거다.

운전

비가 오면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평소보다 20% 정도 속도를 줄여서 운전하자. 트렁크에 항상 신문을 비치해두자. 이유는 젖은 신발의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페달을 밟다 미끄러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벼락이 칠 때는 차 안이 제일 안전하다. 전류가 자동차 표면을 따라서 지면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만약 타이어 1/3 정도까지 물이 차거나 범퍼 밑까지 물이 닿는다면 더 이상 그 길로 가지 말고 다른 길로 돌아가자. 엔진이 젖어서 시동이 꺼지면 물에 휩쓸릴 수 있다.

제습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폭우는 습기를 남긴다. 우리의 청춘도 아직 꽃 피지 못했는데 가을장마, 태풍 이후 벽지에 곰팡이가 피었다는 사연이 수두룩하다. 우선 집안을 뽀송하게 만들어야 한다. 보통 습기 제거를 위해 물먹는 입 큰 동물을 집에 들여 놓곤 한다. 꿉꿉한 습기를 제거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 말린 원두 찌꺼기를 살짝 볶아 수분을 제거하고 용기에 담아 집안 곳곳에 두자. 제법 효과가 있다. 원두 찌꺼기는 카페에서 달라고 하면 그냥 준다. 맞다. 사실은 제습기가 제일 유용하다. 곰팡이가 생겼을 때는 먼저 창문을 열자. 그리고 헝겊에 다이소에서 3천 원에 파는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서 깨끗이 닦아낸다. 드라이기로 깨끗이 말려주면 곰팡이가 다시 생기지 않는다.